[2022.2.5] 시간이라는 놈이 정말 많은 것을 해결해준다
- 일기장
- 2022. 2. 5. 23:50
내 비록 나이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마냥 어리다고 할 나이는 이제 차츰 지나가고 있다
살면서 처음으로 시간이 약이라는 것을 깨달았던 건, 중학교 2학년 때 첫 여자친구랑 사귀다가 헤어진 이후였다. 그 당시에는 계속 얼굴을 봐야하는 것도 너무 껄끄럽고 많은 것이 불편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시간이 꽤 흘렀었고, 우연히도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같은 반이 된적도 있었다. 3년 정도 흐르니 감정이 많이 무뎌졌더라. 그 때 처음으로 시간이 흐르면 웬만한 것들은 좀 잠잠해질 수 있다는 걸 처음 느꼈다
그 때로부터 약 10년이 지금 내가 느끼는 시간의 장점은 또 다르다. 하지만 시간이라는 놈 정말 대단한 놈이기는 하다
투자에서의 시간
모두가 벼락부자가 되기를 원한다. 나도 그렇다. 이해한다 인간의 본성이니까. 내가 하루하루를 나름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나도 로또로 한순간에 한 20억을 벌고 싶다. 20억 벌어서 10억은 부동산에 에셋파킹하고 10억으로 주식투자하면, 본업이 있기 때문에 이미 경제적 자유다
하지만 사실 그렇기는 쉽지 않고, 쉽게 번돈은 정말 빨리 까먹을 수 있다. 특히 투자로 번돈을 잘 지키지 않으면 한순간에 사라질수도 있다. 그런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오히려 투자공부를 많이 하다보니, 그런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나는 천천히 가고자 한다. 투자와 아무런 상관도 없고, 부모나 친구들도 투자와 관련해서는 뛰어난 사람이 없어서 나는 책과 블록, 유튜브, 유료강의 등을 통해 투자를 시작했다. 이게 2년도 채 안되었다. 그런데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처음에는 정말 재미도 없고, 지금도 마냥 재미는 없다. 그런데 성과가 조금씩 나니까 흥미도 붙는다. 게임도 일단 이기면 재밌다
막 대박은 아니지만, 탄탄히 기본을 쌓고 올라가는 느낌이다. 지나고 나면 2년밖에 안되었지만, 그 과정 하나하나를 생각해보면 정말 많은 시간이 들어간 것 같다
블로그와 부업에서의 시간
종종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 블로그와 관련된 글을 쓴다. 그리고 내가 부업이나 부수입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내 블로그를 보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온라인 수익내기와 관련해서 내가 처음 접했던 것은 텐핑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회에서 일하기 전, 졸업하기 1년 정도 전에 알아서 조금 깔짝대다가 이거 노동대비 최저시급도 안나오는 것 같아서 바로 접어버렸다. 그리고 속으로 이거 완전 사기네 했다
어차피 유료강의를 들었던 것도 아니고, 네이버 카페 노하우들을 한두번 써본거라 크게 의미는 두지 않았다. 물론 카페에는 200-300만원 버는 사람들의 인증도 있었지만, 사기라고 생각했다
그로부터 약 1년 정도가 지난 2년 정도 전에 티스토리 블로그의 존재를 제대로 알게 된다. 아마 그 전에도 블로그에 재미로 글 한두개 정도는 쓴것 같은데, 블로그로 돈벌기는 계획했던 것 정말 딱 2년전이구나
네이버 블로그가 편해서 네이버 블로그를 먼저 운영중이었고,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했다. 그 때는 웨어이즈포스트과 같은 키워드 사이트가 있는 것도 모르고~ 제목도 무슨 일기장 처럼 짓고~ 사진도 어디에서 가져와야되는지도 모르고~ 블로그지수의 개념도 몰랐다
그게 딱 2년 전이다
처음 6개월 정도는 블로그와 관련된 모든게 지지부진 했던 것 같다. 일단 글로 뭘 써야 될지도 모르겠고, 뭐 써도 방문자도 잘 안들어오고.. 네이버 블로그는 방문자수는 좀 나았지만, 이거 뭐 애드포스트 수익도 코딱지고..
그래서 하다말다 하다말다 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또 공부해보고 시도해보고 등등. 뭐 중간에 이런 과정 안거친 사람 없다고 본다
블로그를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보통 온라인으로 블로그 외에 다른 것을 하다가 블로그도 하게 될 때나 조금 빨리 성장하지, 그게 아니라 일반인들이 시작하면 처음부터 잘되는게 이상한 일이다
그런데 그냥 중간중간에 시간을 투자하고 시도해보면,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자기가 노하우가 생긴다. 그런 상태에서 나보다 수준이 높은 사람의 강의를 들으면, 그 때는 강사가 하는말이 이해가 된다.
나는 블로그나 온라인으로 돈벌기가 사기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것만 해도 감사하다. 그런데 이걸 깨닫고 실제로 겪기 까지는 어느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다. 단순히 몇시간을 투자하면 되는게 아니다. 시간을 두고 꾸준히 조금씩이라도 하는게 중요한 것이다
그러니까 이 시간이라는 놈이 사람이 다룰줄 안다는게 내 생각이다. 뭐든지 성급하게 하면 안된다. 잘 안될 때는 시간이 해결해줄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조금씩 꾸준히 해보자. 어차피 100세 인생이라는데, 1-2년 정도 빨리 간다고 1-2년 정도 느리게 간다고 달라지는 거 아무것도 없다
그렇게 1-2년 아둥바둥 살던 사람들 다 나이들어서 똑같이 살고 있지 않은가? 차라리 1-2년 늦더라도 천천히 꾸준히 가보자
관계에서의 시간
이 글의 처음에서도 관계에서의 시간에 대해서 언급을 했었다.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다보면 (꼭 이성관계가 아니라도), 그 때는 정말 보기 싫다가도 또 괜찮아지는게 대부분이다
친구도 그렇고 가족도 그렇다. 어차피 다 같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가족이라고, 또는 애인이라고, 또는 정말 친한 불알친구라고 너무 예외로 두지는 말자. 어차피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관계가 틀어지는 시기는 얼마든지 온다
그 때 관계를 바로 풀어버리지 못해도 시간이 아마 웬만한 것들은 해결해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사람이랑 꽤나 무난하게 얼굴을 보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가끔 생각해본다. 중학교 때와 고등학교 때 친했던 친구들이 지금의 나와도 친한지. 물론 계속 친한 친구들도 있는데, 살면서 성격도 변하다 보니 이전의 느낌이 안나는 친구들도 있다
반면에 오랜시간동안 희로애락을 쌓다보니, 중고등학교 때 별로 안친했는데 친해진 친구들도 몇 있다. 사람과의 관계가 안정화되려면 아무래도 시간이 꽤 필요한가보다. 어떤 사람은 1-2년 보고 사람을 안다는데, 내가 사람보는 눈이 없는건지 나는 그런것 같지는 않다
내 주변에서 믿을만한 사람들은 거의 10년지기 쯤은 되는 것 같다
오늘은 그냥 시간에 대해 일기를 써봤다. 가끔은 내 생각을 뱉어내는 공간이 내 블로그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