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3.2] 바쁘다, 다른 곳에 눈을 돌릴 시간이 없다
- 일기장
- 2022. 3. 2. 22:49
올해에 목표로 하고 있는 것도 있고, 본업이나 투자에서나 블로그에서나 조금 더 유의미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 낭비하는 시간이 별로 없는 요즘이다
나는 한가하게 산책하고 노래 들으면서 멍때리는 걸 참 좋아한다. 그런데 그렇게만 살면 아마 나이가 들어서 계속 조금씩 쫓겨살것 같아, 한살이라도 어릴 때 조금 욕심을 내본다
TV로 예능이나 영화를 보는 것도 좋아하는데, 정말 1-2달 정도는 별로 못봤다. 그런데 또 안보다 보니까 안보게 된다. 드라마도 매주 봐야 재밌지 보다가 끊기느니, 차라리 나중에 몰아서 보는게 낫다
유독 바쁘고 정신없게 살 때 보면 하루하루 뭘 했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
그런데 1주일을 열심히 살고 주말에 되돌아보면 한게 많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1달을 바쁘게 살면, 1달동안 정말 열심히 살았구나를 느끼며 뿌듯하다. 요즘이 딱 이 기분이다
잘 때 바로 거의 눕자마자 자고, 아침에 살짝 무거운 몸으로 출근을 하지만, 주말에 쉴 때 문득 생각하면 참 보람차게 보냈구나 이런 생각이 든다
바쁘게 살면 안좋은것 보다는 좋은 것들이 많다. 성과도 성과인데, 잡생각이 사라지는 느낌이다. 실제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조던 피터슨의 말에 따르면, 정신병이나 우울증 환자들은 하루에 누워있는 시간이 많은데, 그 사람들이 회복을 가장 빨리 하는 방법은 구직을 해서 부지런하게 일을 한다는 것이었다
하는 것없이 매일 공상만 하면 잡생각만 들기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는 것이 아닐까? 정말 바쁘게 살면 슬픔이나 우울이라는 감정도 느끼기 힘들것 같다
나는 외로움이나 부정적인 감정 자체를 잘 못느끼는 성격인데, 살면서 유일하게 그런 감정을 느꼈던 것이 역설적이게도 가장 한가롭게 뒹굴뒹굴 거렸을 때였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조금 부정적인 생각이 들면, 바로 밖에 산책을 나가거나 운동을 하는 편이다. 바로 회복이 된다
인생은 번아웃,현타>회복>번아웃,현타>회복의 반복이 아닐까 싶다. 특히 젊을 때는 더욱 더 말이다. 이 과정을 한단계 넘어서서 조금 더 여유롭게, 그리고 온전히 쓸수 있는 때가 왔으면 한다
2022년 3월도 부지런히 페달을 밟아야겠다. 그리고 이제 겨울을 지나 봄이 와서 날씨도 좋고 풍경도 점점 이뻐질 것 같으니 주말에는 좋은 곳도 부지런히 다니고 눈에 좋은 것좀 많이 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