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관련된 바이탈 메이저 의사가 되지 않기로 결심했던 순간들 (ft. 월급 500만원 의사)

생명과 관련된 바이탈 메이저 의사가 되지 않기로 결심했던 순간들 (ft. 월급 500만원 의사)

오늘 전공의 파업 및 사직 회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 의대 정원이 현재 3000명 가량 되는데, 2000명을 한 해에 늘리고 이후에도 그 정도의 숫자를 계속 증원 한다는게 IQ가 세자리수라면 말도 안된다는 걸 알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의까 또는 의대에 진학하지 못하고, 또는 명문대에 갔지만 취직을 못하고 성격이 베베 꼬인 사람들 + 그냥 잘되는 사람들을 내리까는 사람들 때문에 의대 정원 확대 및 증원에 동의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게 사실이다

 

뭐 나야 이제 로컬로 일을 하러 나가니, 당장은 나랑 별 상관없지만 지금 의대생이거나 수험생이거나 또는 군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인턴 및 레지던트들은 본인의 기대소득 뿐 아니라, 소득을 떠나서 의사에 대한 인식이 안좋아지는데 진지하게 이 직업에 대해 고민해봐야 하는 시기가 아닐까 싶다

 

어차피 내가 느낀 것은 틀딱 의사들은 젊은 의사들을 걱정하는 사람이 별로 없고, 이는 비단 의사 뿐 아니라 그냥 나라에 젊은 10대 20대 를 걱정하는 사람은 없다. 그냥 흉내내기만 할 뿐 인간은 본인의 이득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임을 명심하자

 

따라서 본인이 본인의 미래에 타격이 간단고 생각하면 '본인'이 움직여야 한다

 

아무튼 이와 관련된 내용은 별론으로 하고, 오늘 개웃긴 유튜브 댓글을 하나 봤다

 

 

의사들아 500만원으로 내려와

 

 

나는 이 글이 우리나라 국평오들의 현실을 보여주는 댓글이라고 본다. 의대 정원과 관련된 유튜브 영상이었는데, 그리고 그딴거 모르겠고! 그냥 월 1000만원 버는 의사들 월 500만원만 벌어! ㅋㅋ

 

 

국평오 댓글

 

 

상식적으로 의사가 월 500만원 벌면 의사일을 안하지 ㅋㅋ

 

지금 요즘 기준으로 삼성전자 신입사원 연봉도 보너스나 성과급 합치면 연봉 1억은 되는데, 그게 세후 월 620만원이다 

 

그런데 도대체 누가 의사를 해? 의사를 하는게 븅신 아닌가

 

그 뿐 만이 아니다

 

소방공무원 정도만 되어도 연차 몇년 쌓이면, 각종 수당 받으면 근무강도 씹 ㅅㅌㅊ로 월 500만원은 번다

 

모르는 사람이지만, 부디 나중에 건강 악화되었을 때 의사는 절대 찾지말길~

 

 

 

 

내가 바이탈 의사는 하기 싫었던 이유들

 

 

사실 위의 글을 적기 위해 이번 글을 적는 건 아니고, 사람들의 의사의 연봉이나 월급 페이가 좀 높다는 것만 보고 의사를 하려고들 하는데 내 생각엔 그런 사람들은 나중에 돈을 많이 벌어도 불행한 인생을 살 가능성이 높다

 

의사라는게 물론 생명을 다루냐 (바이탈, 메이저), 아니면 생명에 직접적으로는 관여하지 않느냐 (마이너)에 따라 하는일이 분명 다르긴 하지만 그렇게 편한 일만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 자체가 존나 피곤한 일임

 

이는 의사 뿐 아니라 교사, 서비스직 뭐 등등 사람을 대하는 직군이면 공통적인 얘기다

 

그런데 의사는 '아픈' 사람이다. 이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예민하게 반응하고 화가 나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고통이 2배라고 생각하면 된다

 

게다가 나이가 많이 든 병든 노인들도 많다. 이들은 고집이 상당히 세다

 

의사라는 길을 내가 선택한거니, 이런 부분은 어쩔 수 없다 쳐도 생명을 다루는 바이탈 의사는 절대로 하면 안되겠다고 느꼈던 순간들이 있다

 

일단 내가 병원에서 만난 바이탈 의사들은 다들 기본적으로 화가 나있었고 지쳐보였다. 물론 극소수의 예외는 있지만, 정말로 그 일을 재밌게 소명감을 갖고 있는 극소수였고 대부분은 화가 나 있었다

 

내가 내 미래를 그려봤을 때 저런 모습으로는 살고 싶지 않았다

 

위의 것들을 떠나서 또 절대로 바이탈을 다루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던 순간들이 있다

 

 

사람을 어렵게 살리면 그냥 고맙다 한마디 정도고, 사망하거나 환자가 안좋아지면 유가족이나 가족들이 눈에 쌍심지를 켜고 의료사고니 뭐니 하는 장면들을 병원에서 적지 않게 봤다

 

대학병원에서도 그모양 그 꼴인데, 로컬병원에 나가서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될까? 나같은 부자도 아닌 평범~흙수저 중간 정도 되는 의사들은 그런거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을 살리고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에 대한 존중도 없다

 

응급실에 잠깐 있었을 때 내가 봤던 장면은 소아응급 환자였는데, 아이 상태가 안좋았다. 이 환자를 응급의학과에서 볼지 소아과에서 볼지 두 과의 교수가 싸우는 걸 보고 또 한번 느꼈다

 

응급의학과나 소아과 의사 같은건 연봉 10억을 줘도 안해야겠다

 

대학병원에서 나름 실력이 있는 의사들도 환자가 잘못될까봐 무서워하는데, 로컬에서 일개 의사가 뭘할 수 있을까?

 

위의 이유들 말고도 병원에서 일하면서 바이탈 다루는 의사들은 참 ㅈ같겠구나 하는 순간들이 적지 않았다

 

뭐 이제 막 의사가 되거나 의대생들 중에 바이탈을 만지는게 꿈이고 소명이라면 할 수 없지만, 그냥 나는 추천하지 않는다

 

여기서 말하는 바이탈 (vital) 이 뭔지 잘 모르면 이전에 정리해둔 아래의 글을 참고하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바이탈 사인 4가지 뜻 순서 정상수치 (vital sign,활력징후)

간호사 의사들이 병원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 중 하나가 바로 바이탈 싸인 (vital sign)이다. 바이탈 사인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활력징후라는 단어도 종종 쓰인다 바이탈 사인이 중요한 이유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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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 블로그에 내가 의사나 의대와 관련된 글을 비교적 꾸준히 적고 있다고 생각한다. 2019년에 아래의 글을 적어두었으니 벌써 약 5년이 흘렀구나

 

글의 핵심만 보면, 의대생들은 기본적으로 젊은 시절을 밀도있게 살기 때문에 적성이 딱히 없다면 의사가 되는 것도 좋다고 얘기한 글이다

 

 

 

의대를 진짜 가야 하는 이유 (타학과와 비교한 의대 장점과 공부량)

저는 현재 졸업을 한 후 학사편입을 하여 본과 4학년 이고 (2019년 기준) 의사 국가고시와 졸업을 앞두고 있는 학생입니다 이번 글은 의대를 갔을 때의 장점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제가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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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의 가치에 대해서도 작성해둔 글이 있었고, 학벌의 가치는 내 생각에 쓰레기가 되고 있다

 

 

학벌의 가치는 낮아지고 있고, 앞으로는 더 낮아질 것이다 (학벌의 중요성과 취업 현실/학벌사회

제 블로그의 '다양한 생각'에 적는 첫 글을 학벌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현재 (2019/9/13) 기준 제 생각입니다 학벌에 대해 논하기에 앞서 제 학벌에 대한 내용도 적어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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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학에 진학했을 때보다 SKY 대학에 가는 것도 훨씬 쉬워졌고, 수능은 어려워졌지만 수능을 못봐도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젊은 10대 또는 이제 막 대학생이 되는 친구들은 본인이 서울대 연대 고대를 나왔다고 해서, 옛날 처럼 취직이 보장된다고 착각하면 안된다

 

오히려 앞으로는 연대 고대를 나와도 취직도 못해서 빌빌대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고 본다. 물론 좋소 취직은 되겠지

 

의사가 되려는 친구들도 잘 생각해봐야 한다. 내 생각에 이번 의대 정원 확대 및 증원이 취소된다고 하더라도 결국 언젠가는 정치인들의 표 욕심 때문에 어느정도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고령화 사회이지만, 의사의 전망을 '좋게만은' 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결국 의대를 가서 의사가 된다고 해도,그리고 소위 말하는 편하고 돈 잘버는 과의 전문의가 된다고 해도 앞으로 본인만의 현금흐름이나 수입원이 있어야 된다고 나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나는 그런 부분을 한두개씩 챙겨가고 있다

 

또한 직업을 선택할 때는 꼭 본인의 성격이나 적성을 잘 고려해서 선택했으면 한다

 

아무리 돈을 잘 벌어도 본인이 주 50시간씩 쓰는 직장이나 일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도 죽은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글에서 내가 절대로 바이탈 의사는 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들에 대해서 적었는데, 현재 내 생각은 설령 나의 미래 기대소득이 줄어들어도 바이탈 의사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확고한 편이다

 

개인적으로 미래에 바이탈 (메이저) 의사들의 연봉이나 소득이 현재보다 좋아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게 3억이든 4억이든 10억이 되든 죽어도 안할거임. 그만큼 자신의 성격이나 적성에 대해 고민을 해서 확고하게 결단을 내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의사 및 의대와 관련된 다른 글들도 있으니 아래의 글들도 읽어보길

 

 

 

의사 의대 인기과 비인기과 트렌드 (피안성 정재영)

우리나라 전문직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의사다. 의사는 사실 편한 직업은 아닌데, 그래도 전문의가 되는 경우 수입 몇 연봉이 꽤나 많아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의대를 가려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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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시험 합격률 및 인기과 비인기과 (2023 2022 2021 2020)

의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소득 직종 중 하나다. 그런데 모든 의사가 고소득 및 고액연봉을 받는 것은 아니다.일반의로도 일정한 수준 이상의 월급 및 연봉은 받을 수 있지만, 인턴 및 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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