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의 가치는 낮아지고 있고, 앞으로는 더 낮아질 것이다 (학벌의 중요성과 취업 현실/학벌사회)

학벌의 가치는 낮아지고 있고, 앞으로는 더 낮아질 것이다 (학벌의 중요성과 취업 현실/학벌사회)

제 블로그의 '다양한 생각'에 적는 첫 글을 학벌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현재 (2019/9/13) 기준 제 생각입니다

 

학벌에 대해 논하기에 앞서 제 학벌에 대한 내용도 적어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아무 공개도 없이 말하면 분명히 우리 민족 사람들의 특성상 너는 도대체 어디 다니는데 학벌에 대해 말하냐? 라고 말하는 분들이 반드시 생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소위 한국인이라면 인정하는 명문대 중 한 곳을 졸업한 후 의대에 편입하여 졸업을 앞두고 있는 사람입니다. 의대에 입학하기 전 제 4년 성적은 다음 과 같습니다 [년도는 좀 가렸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과탑도 해본 성적입니다-이공계열입니다)

 

나는 적어도 노력했다

 

 

자랑글이 아닙니다. 적어도 제가 겪은 것이 분명히 있고 어쨋든 한국에서 인정하는 명문대에서  이 정도 열심히 공부했던 사람이 느낀 점을 공유해보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글은 연세가 있으신 분들 보다는 고등학생들이 많이 보고 여러가지를 느꼈으면 하는 바램에서 써보는 글입니다. 추가로 자녀분이 있으신 부모님들께서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나이가 많은 편은 아닙니다. 대략 제가 위에 쓴 정보들을 조합해보면 대략 나이대를 파악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저는 대학생 신분으로 학원에서 오랫동안 알바나 입시 관련된 일을 했기 때문에 현재 고등학생들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맞게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에는 소위 명문대에 다니는 친구들이 깔려 있습니다. 그러나 취직하는 나이대이다 보니 주변 친구들에 대한 데이터가 어느정도 쌓이고는 있습니다. 명문대가 밥 먹여주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몇 년전부터 여러 사람들이 여기저기에서 떠들고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몸으로 직접 느끼고 있습니다

 

 

학벌이나 대학에 대한 제 생각을 몇가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아직 글 쓰는 솜씨가 부족해서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 많이 들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19년 9월 나의 생각)

 

첫째, 어중간한 대학 갈바에야 안가는게 낫다

 

어중간한 대학이라는 기준은 제가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그 어중간한 대학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아직 서지 않습니다. 우리는 대학을 왜 가는가에 대해 항상 생각해봐야 합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직장과 소득을 위해 가는 것입니다. 이것을 부정한다면 아마 지금부터 쓰는 글은 공감하기 어려우실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안정된 소득을 올리는 직업군인 의사를 할 수 있는 의대로 학생들이 쏠리는 현상, 그리고 요즘은 아예 문과를 고려하지 않고 취업을 위해 고등학생들이 이과를 선택하는 사회현상만 보더라도 제가 말하는 것을 부정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우리가 대학을 가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직업소득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것을 대학이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대충 대학 들어가서 4년 다니면 기업에 취직하겠지? 굉장히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오히려 제가 딱 4년 전쯤에 대학을 졸업했을 때에는 그나마 나았습니다. 그러나 현재 (2019년) 주변의 여러가지 상황이나 케이스를 봤을 때 취직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내밀만한 학벌을 갖고 있는 친구들의 경우 취직이 어떻게든 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문제는 점점 서울 소재 좋은 학교들을 나온 사람들도 취업난을 많이 겪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게 명문대에 가면 대기업은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닙니다. 우선 애초부터 대학에 똘똘한 애들이 가기 때문에 그 애들이 열심히 해서 즉, 각자도생해서 기업에 취직하는 것이지 명문대가 해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막말로 장소제공만 해준다는 것입니다. 즉, 그냥 명문대를 다닌다는 것은 어떤 느낌이냐면 우수한 인재 풀에 던져놓는 느낌입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아무리 명문대라도 자기가 가서 놀면 취직시기에 취직을 못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명문대에 갔는데 취직을 못했다고 해봅시다. 기회비용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금수저와 같은 사례 제외/평범한 기준!)

 

기회비용이 단순히 등록금 4년치인 3-4천만원이 아닙니다. 우선 4년의 시간을 낭비했다는 건 엄청난 기회비용입니다. 이 뿐 만이 아닙니다. 명문대라는 것은 단순히 학생의 DNA가 좋다고 저절로 가는 것이 아닙니다. 당연히 학원을 다니게 하거나 인강을 듣게 해야합니다. 물론 시중 문제집만 보고도 좋은 대학 가는 친구들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학원을 다니게 하고 열심히 공부시켜야 명문대에 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기회비용까지 생각하면 상상을 초월합니다. 막말로 그 돈 다 아껴서 빚 조금 얹어서 3억 정도 되는 집이라도 사는게 이득일 수도 있습니다. 집 사놓고 어떻게든 살 방법 찾으면 취업 못한 명문대생보다 나은 인생을 살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제적으로)

 

 

둘째, 이과를 가야되냐 문과를 가야되냐?

 

문과의 경우 명문대가 취업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명문대는 정말 어설픈 명문대가 아니라 진또배기 명문대들입니다. 그 명문대들 가면 취업 바로바로 될거 같죠? 아닙니다

 

공대의 경우에도 적당히 학점 관리는 해야지 가지 학점 말아먹으면 잘못했다가는 인생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취직을 생각하고 있다면 (대부분이 사실 취직합니다) 무조건 이과 가야 합니다. 이 경향은 앞으로 강해지면 강해졌지 더 약해지지는 않을 겁니다. 

 

현재 기준 주변을 둘러보았을 때 문과의 경우 경제/경영 쪽이나 로스쿨 쪽 (법) 외에는 어려워보입니다. 문제는 경제 경영 쪽도 괜찮은 사람들만 괜찮지, 평균적으로 같은 학교의 공대와 비교했을 때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또한 로스쿨의 경우에도 주변에 카이스트나 유명 공대를 나온 후 이과적성+로스쿨 조합으로 나가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즉, 로스쿨이라는 곳을 가더라도 하이브리드 개념으로 공대 전공 + 로스쿨로 가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변호사가 평균적으로 점점 어려워진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변시 합격률 감소와 변호사 수의 급격한 증가)

따라서 여러가지를 생각해봤을 때 자기가 하고 싶은 전공이 없다면 문과보다는 이과를 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이과를 간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대학이라면 문과보다는 이과가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셋째, 자격증이 있는 전공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제가 의대로 편입한 이유는 단순히 의사가 돈을 비교적 잘 버는 안정적인 직업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저는 의사가 계속 돈을 잘 벌거라고 꼭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의사가 갖는 1가지 분명한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자격증입니다. 의사 외에도 자격증을 주는 학과들이 몇개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간호사나 변호사나 회계사 등등. 무조건 돈을 잘버는 직업들을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자격을 따기 위해서는 특정 과를 전공해야 한다거나, 몇년 동안 공부해서 자격증을 따야 한다거나 그런 곳으로 진학해야 합니다. 

 

그럼 자격증이 갖는 장점이 무엇인가? 진입장벽이 있다는 것입니다

 

인형뽑기 장사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인형뽑기 기계가 한때 유행했습니다. 지금은 코노(코인노래방) 인것 같습니다. 코노도 2-3년 후면 장사하기 더 힘들어질거라고 봅니다. 인형뽑기 기계 얘기를 왜 하느냐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A가 잘되면 A로 몰라갑니다. 몰려가는 결과는 뻔합니다. 다 같이 망합니다. 그러니까 한국에서 살아남으려면 눈치가 빨라야 하죠. 잘될거 같으면 들어갔다가 망하기 전에 빨리 나오고 이래야 합니다

직업이나 직장도 마찬가지입니다. A가 좋다하면 다 그거하려고 하고 경쟁률 높아집니다. 그런데 면허를 주는 직업들은 진입장벽이 존재하기 때문에 거기서 경쟁자를 많이 떨굽니다. 예를 들어 직장인이 공무원 준비해서 합격하기 쉬울까요? 절대 아닙니다. 피똥 싸게 해야합니다. 그리고 제대로 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몇달이라도 직장을 쉬어야 할텐데 그게 어디 쉽게 되나요? 그럼 결국 직장을 포기하고 어느 정도 리스크를 안고 시작해야 합니다. 그런데 애라도 있다면? 가장으로서 직장을 때려치고 공부하는게 정신적으로 쉬운 선택이 아닙니다

 

이런 진입장벽 때문에 생각만 하다 포기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즉, 자격증이 일단 있으면 자격증 O vs 자격증 X 로 일단 한번 갈리기 때문에 자격증이 있는 사람들끼리만 경쟁하면 됩니다. 훨씬 수월하죠

앞으로 대학생활/학벌/교육의 가치에 대해서 몇개의 글을 더 쓸 것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살면서 많은 부분을 생각했던 경험도 있기 이래저래 느낀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지금 30분 정도만에 이 글을 썼는데, 저도 글을 마무리 지으면서 정리가 많이 안된 느낌은 있습니다. 나중에 수정할 수는 있겠지만 우선 갑자기 드는 생각들을 쭉 기록해볼 생각이기 때문에 정리가 안된 느낌을 많이 받으실 수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글을 쭉 읽다보면 분명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이나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그럼 다음 글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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