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카페 우석] 명문대 강남집 고민 30대 사연

[부동산카페 우석] 명문대 강남집 고민 30대 사연

블로그에 성공하는 사람들을 본받자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었는데 잘 활용하고 있지 못한것 같다. 부의 본능, 부의 인문학으로 유명한 브라운스톤. 부동산카페에서 '우석'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시는 분이다. 부동산 공부도 무조건 같이 해야한다고 느끼는데 이 사연의 상황이 나와 비슷하게 느껴져서 기록. 앞으로도 좋은 글은 두고두고 찾아보게 기록해야지

 

푸른색,붉은색은 공감되거나 개인적으로 와닿는 부분

 

2020년 9월 어떤 사연자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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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배님

카페에서 뵙고 책을 구매했는데

대학 선배님이신 것을 알게 되어 용기 내어 쪽지를 드려봅니다.

 

저는 경영학과 △△학번으로 지금은 남편과 돌쟁이 아들을 키우며 사는

평범한 30대 회사원입니다.

 

요즘 저의 고민은 우울함입니다. 딱히 우울할 일이 없는데도,

오히려 행복한 일이 많은데도 그러니 저도 참 답답합니다.

 

시작은 미친듯이 오르는 집값 때문이었습니다.

 

18년 5월에 결혼을 하고,

그 때 00구 000의 신축 아파트4억전세를 들어갔습니다.

 

그때도 이미 집값은 많이 오른 상태였지만

저나 남편이나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기를 낳을 때가 다가오고, 집이 좁게 느껴졌습니다.

나중에 아기를 낳으면 밖에 다니기 힘들 것 같아 전세 만기 전

미리 만삭의 몸으로 남편과 임장을 다녀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아기가 태어나고, 다시 000 인근 30평대 신축 아파트들을 알아보고

한 달만에 1-2억이 오르는 것을 목격하면서 저는 분노가 차올랐습니다.

 

그러다가 올 초 한창 알아보던 중 결단을 내리고

소위 말하는 영끌로 강북의 000 아파트를 매수했습니다.

그러면서 복직도 하고 신축이지만 인테리어 공사도 하고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행복하지가 않습니다.

한번 부동산에 눈을 뜨게 되니

자꾸 강남, 용산, 마포 등등 좋은 곳의 집값과 우리 집값을 비교하게 되고,

산업 자체는 재미 있고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일이 많고 월급이 낮은 제 직장을 비관하게 됩니다.

 

명문대를 나와서 고작 중소기업 수준의 월급을 받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때려치고 나왔던 대기업을 계속 다닐걸 하는 후회만 듭니다.

 

저나 남편 모두 남부럽지 않은 가정에서,

한국에서 손에 꼽는 대학을 나온

괜찮은 스펙의 부부인데도 왜 이렇게 남들보다 못하게 사는 것 같은지...

 

좋은 대학만 나오면 한국 사회에서 꽃길만 걸으며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말도 안되는 얘기였습니다.

 

아기에게 해주고 싶은 것들이 많은데

지금 대출 상황에서는 나중이 되어도 여력이 안될 것 같아 그것도 참 속이 상합니다.

 

조급한 마음을 버리려고 하는데도, 이직도 알아보고 주식도 시작해 봤는데도

여유롭게 살 수 있는 삶은 이미 늦은 것 같고 답답한 마음이 가시지가 않습니다.

 

착하고 유능하고 잘생긴 남편, 귀엽고 건강한 아기, 노후준비 다 되시고 인자하신 양가 부모님, 역시 착하고 건실한 형제,

 

신축 아파트 소유 등 감사해야 하고 행복해야 하는 요소가 너무나 많은데 자꾸 이런 것들을 잊어버립니다.

저는 어쩌면 좋을까요...

하소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방황하는 후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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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님은 그동안 부동산과 투자에 대해서 무관심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오른 집값에 당황하게 되었고,

분노하고 우울하게 된 것입니다.

아마도 님은 그동안 부동산과 투자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살다가

갑자기 벌어진 친구와 재산 격차 때문에 당황하고 우울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또 뒤늦게 알게 되어서 조급증도 생겼구요.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부동산뿐 아니라 투자에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세상에는 더 재미나고 유쾌한 놀이나 취미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사실은 투자보다는 다른 걸 더 좋아합니다.

그렇지만 세상사 모든 것이 그렇듯이..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양보해야 합니다.

“NO PAIN NO GAIN”입니다.

 

그렇지만

님에겐 앞으로 새털처럼 많은 세월이 남아 있습니다.

평소에 투자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공부를 해나가신다면

많은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잘 대응할수 있습니다.

기회는 정말 많이 옵니다.

기회가 오지 않음을 걱정하지말고,

그때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까 염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제가 볼 때 님은 한국의 최상위권입니다.

객관적 현실을 보면 평생을 일해도 내집 한칸 마련 못하는 사람이 45%나 됩니다.

젊은 시기에 님은 벌써 집을 마련했습니다.

아주 빠르게 집을 마련했습니다.

 

그렇지만

님은 만족하지 못하고 오히려 불만스럽습니다.

님이 비교대상으로 삼는 최상위 사람들과 비교하니 초라해보이고 만족스럽지 못한거죠.

아마도 님은 좋은 대학을 나왔기에 기대치와 기준점이 높기에

더 우울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세요.

님은 아직도 젊고 이제 시작단계입니다.

아직은 누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시기입니다.

더 살아봐야 압니다.

인생은 마라톤입니다.

 

제 나이가 되어보면

초반의 성과와 많이 달라지게 됨을 보게 됩니다.

세상을 떠난 친구도 있고

또 파산하여 소식을 알지 못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물론 드물지만 국회의원도 되고 대기업 회장이 된 동창도 있습니다.

 

삶에는 여러 가지 빛깔과 모습이 있습니다

모든 걸 돈으로만 환산하여 성공과 실패를 가늠할 수 없습니다.

어쩌면 님은 돈이 부족하고 생활이 불편하고 해서가 아니고

혹시나 남보다 뒤쳐져서 남들로부터 실패자로 무시당할까 두려워서

우울한지도 모릅니다.

님은 그동안 공부를 잘해왔고 그래서 언제나 앞선 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사회에 나와서 보니 그렇지 않을수 있다는 두려움이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님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돈도 그러한 가치를 얻기 위한 수단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돈만 많다고 해서 절대로 행복하고 성공한 게 아닙니다.

돈과 명함만으로 인생의 성공을 측정할 수 없습니다.

집평수가 가족의 행복을 보장해주지 못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성공이란

제가 좋아하는 사람으로부터 사랑받고 자녀에게 존경받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후배님,

님 곁에 있는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를 생각하세요.

님은 이미 성공의 길을 달리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랄프 왈도 에머슨의 시를 소개해봅니다.

 

무엇이 성공인가?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의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것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 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사람의 인생이라고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힘내세요.

님은 아주 잘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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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보니까 사연자는 연대 경영이다. 여성분이 연대 경영인걸로 봐서 남편분도 비슷한 학벌일듯

 

우선 사연자는 절대 가난하거나 불우하지 않다. 결혼 후 2018년 당시 전세 4억이라.. 2억은 모았어야 되는거고, 본인들이 100% 모았을 가능성은 적다. 부모의 도움을 조금이라도 받지 않았을까.. 명문대+ 부모의 약간이라도 도움>>이미 복받은 사람

 

 

나는 진작에 학벌이나 직업은 부모가 잘사는게 아니라면 그리 자랑거리가 안된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남보다는 좋은 조건이지만 서울대 나왔다고, 전문직이라고 나대는 건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들.. 근로소득은 얼마 차이 나지도 않음

 

아무튼 학벌이 중요한게 아니고 그냥 연봉 그 중에서도 실수령액이 중요한거다. 그리고 아껴쓰기. 괜히 이과애들 중에 똑똑한 애들이 서울대 버리고 지방의대 가는게 아니다. 요즘 보면 어중간한 SKY 대학 졸업애들보다 20살에 미용업에 뛰는 사람들이 돈도 잘보고 경제관념도 좋다. 그냥 인생은 실전이다

 

학벌이나 직업이 좋은데 가난하다>>빨리 정신차리고 자존심 버리고 어떻게든 시드머니 불려서 투자로 자산을 굴려야

 

 

제일 공감가는 말은 사연자가 투자에 무지했다는 것이다. 나도 공부와는 별개로 굉장히 주식과 특히 부동산에 대해 아는게 없다고 생각해서 동시에 공부해보려고 하는데 물리적으로 굉장히 한계를 느끼지만 꾸역꾸역 조금씩 공부해보려고 하는 중이다.>>언젠가는 빛을 발하겠지

 

돈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거라고 생각한적은 한번도 업지만, 아직 젊어서 그런지 돈 욕심은 확실히 있다. 우선은 30대 중반쯤에는 어떻게든 서울에 집 사기 >>40살이 되기 전에 서울 인기지역으로 옮겨보기

 

내 심리적인 마지노선은 이전에 투자 글에서도 썼듯이 강남 아파트 + 주식 7억 (배당금으로 2400만원 정도 나옴)

 

꼭 주식이 아니라도 상승하는 자산에서 현금흐름으로 최저연봉 이상 나오게 하기. 이게 우선 목표다. 부의본능,부의 인문학 읽어봤는데 다시 읽으면서 앞으로 우석님 글좀 자주자주 봐야겠다. 힘들겠지만 노는시간을 줄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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