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나오면 인생이 조금이라도 달라질까?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명문대)

SKY 나오면 인생이 조금이라도 달라질까?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명문대)

우리나라에서 명문대가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러나 누구에게 물어봐도 명문대의 테두리에 들어가는 종합대학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라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즉, 좋은 대학의 테두리에 항상 들어가는 3개의 대학입니다. 그 바로 밑을 형성하는 라인이 서강대/성대/한양대 이겠죠

 

사실 서울대는 연세대/고려대랑 같은 라인이라고 보기엔 어려움이 있죠. 그리고 서강대,성대,한양대 사이에도 차이가 있다, 어디가 좋다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이건 마치 월 100만원을 버는데 누가 1만원 더 버냐 마냐를 갖고 엄청 싸우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의미가 있을까요?

 

어차피 어느 대학을 가느냐도 정말 중요하긴 한데 그것보다 중요한건 같은 대학에서 어떤 노력을 해서 어떤 준비를 하고 사회로 나오느냐 입니다. 대학교는 학생 개개인의 인생에 관심없습니다. 이 점 명확히 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러면 한국을 대표하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를 나왔을 때 어떤 장점들이 있을까요?

 

제가 이공계 전공자이다 보니 이공계열 기준으로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첫째, sky의 장점 중 하나는 취직이 전혀 어렵지 않다

 

그러니까 아직까지는 sky 공대 정도 나와서 대~충 공부만 해도 대기업은 그냥 프리패스입니다

 

아무리 현재 취업시장이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사실 sky 대학 공대 기준으로 했을 때 1학년 때 패기있게 놀기만 하는 남자애들 몇명 빼고 주변에서 시험기간에 공부할 때 같이 조금 하고, 놀 때 같이 놀고 이렇게 대학생활을 했던 친구 중에 취업난을 겪고 있는 친구는 사실상 없습니다

그리고 매체에서 하도 취업난이나 요즘은 1학년 부터 공부한다 하는데 제가 sky 에 다니고 있지만 이공계열 기준 잘못된 정보입니다. 우선 시험기간이 아닐 때 열람실에 가보면 공부하는 학생들 없습니다. 그냥 막말로 텅텅 비어있습니다. 그나마 공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당연이 1,2학년 학생들이 아니고 대부분 변리사/각종 고시류/CPA/약대(PEET) 시험 등을 준비하는 소수의 사람들이지 나머지는 그냥 놉니다

 

이렇게 말하면 아닌데? 하면서 각종 사례들을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정말 특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sky 공대 정도 나와서 대기업 취직 못하고 있으면 자기 앞가림 제대로 못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예를 들어 가장 많은 케이스가 남자들의 경우 1학년 때 그냥 적당히 놀아도 될걸 인생 다 산것 마냥 놀다가 학고 1-2번 맞거나 평점 3.0도 못 만든다거나 등등.

 

 

그런데 sky 까지 나와서 그냥 대기업에서 취직하는 인생으로 끝낼거면 굳이 sky에 진학할 필요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둘째, 강제적으로 경쟁이라는 것을 한다

 

저는 공부를 많이 하기도 하고 어느 정도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을 인간적으로 좋아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결국 경쟁에서 상위권에 위치해 있는 사람들은 겉으로 봤을 때는 모르지만 사실 대부분 속으로는 어느정도 독종의 본성이 있습니다. 사실 이런게 없으면 타고난 천재가 아닌 이상 경쟁에서 계속 생존해나갈 수 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쟁이나 스트레스와 같은 요소들은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뚫고 발전하는데 반드시 필요합니다. 즉, 경쟁이나 스트레스 상황이 없다면 자기가 끌어올릴 수 있는 능력치를 한계까지 끌어올리지 않는게 사람입니다. 그러나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의 경우 워낙 우수한 인재들도 많고 하기 때문에 그 집단에서 어느 정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암묵적으로 적당한 수준의 경쟁을 해야 합니다. 즉, 명문대에 가는 순간 어느 정도는 경쟁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대학생활 때 마냥 노는 것이 아니라 자기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반면 정말 소위 막장 대학 몇군데에 진학을 하게 되면 4년 동안 학비 쓰면서 놀기 밖에 더하겠습니까? 그런 경우 사실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정말 잘못된 선택입니다

 

셋째, 우수한 인재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명문대에는 우수한 인재들이 모이게 됩니다. 저는 일반고 출신인데 일반고에서 명문대를 가보면 특목고 생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점점 좋은 대학으로 갈수록 인재풀이 좋고 가정환경이 좋은 친구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이것을 제가 확실하게 느낀 순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sky 중 한 곳을 졸업하고 의대로 편입을 한 케이스인데, 의대로 진학하고 나서 느낀 것이 똑똑한 애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한번 더 느꼈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강남 3구에 사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그러니까 명문대나 공부를 잘하는 곳에 진학을 하게 되면 새로운 세상을 느껴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인재풀이 많은 곳에 간다고 해서 무엇이 딱히 유리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그냥 취직이 목표라면 이런 인재들과 관계를 유지하는 게 별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취직 외에 자신이 스타트업을 계획하거나 사업을 준비하거나 기타 등등 조금 더 다양한 형태로 진출을 하게 된다면 점점 큰 도움이 됩니다

 

 

넷째, 기회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대기업 취직과 같은 평범한 방법 외의 길 중에 스타트업 과 같은 길이 있습니다. 스타트업 말은 참 좋습니다. 왠지 자기는 평범한 사람들과 다른 도전을 하는 것 같고, 왠지 잘 되면 대박 날것 같고 말이죠. 그러나 우리나라의 스타트업 시장은 아직 그다지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제가 스타트업에 대해 잘 알거나 전문가인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스타트업 시장이야말로 sky 학벌 중에서도 서울대가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시장입니다. 그러니까 서울대냐 아니냐로 필터링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솔직히 제가 봤을 때 서울대 생 중 일부 말고는 연고대랑 그렇게 수준차이가 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나 주어지는 기회가 다릅니다. 

우리나라 학연/지연/혈연이 세다고 하는데, 막말로 이거 3개 다 무시해버리면 인간관계 자체가 별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닌가요? 아무래도 자기랑 공통점이 있으면 그 사람이랑 말이라도 1번 섞고 관심이 가기 마련입니다. 하다못해 어떤 모임에 갔을 때 지난 번에 얼굴이라도 한 번 본 사라이면 더 잘해주는게 보통 아닌가요? 물론 같은 학교를 나왔다고 해서 실력이 떨어지는 데도 밀어주면 잘못된 것이겠죠. 그러나 그게 아니라면 무조건 기회는 명문대 사람들에게 더 주어지는게 팩트라고 봅니다. 그 중에서도 서울대 ! 괜히 서울대 가라고 하는게 아닙니다

 

 

간단하게 요약해보자면

 

1.대기업 취직만이 목표면 sky 갈 필요없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sky 가서 사람 구실만 하면 대기업 수월하게 들어간다

3. 강제로 경쟁사회에 던져지기 때문에 어느정도 아웃풋이 준비되어 사회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4. sky 갔으면 인맥 풀 잘 이용해서 조금 다른 방향으로 가는게 맞는 것 같다

 

이 정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냥 가볍게 제가 속해 있던 집단들의 특성이나 경험을 적어봤는데 누군가에게는 이 글이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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