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의대에 다니면서 시간이 날 때 강남에서 학생부를 봐주고 면접을 봐주는 학원에서 일을 했습니다
(지금도 시간이 날 때 하는 중입니다)
제가 대학에 갔을 때는 수시/정시가 있었고 비율이 비슷했던 것으로 아는데 요즘은 전혀 다르더군요. 수시의 비율이 높고 정시의 비율이 낮고, 제일 거지 같은 것이 학생부를 작성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학생부전형이 실패한 제도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1명입니다. 누굴 위한 제도인지 모르겠습니다. 고등학생들은 공부만 해도 바쁠판인데 어설프게 대학생 동아리 흉내나 내면서 인원이 10명 내외인 동아리를 만들어서 학생부에 적을 내용을 만들고 있습니다. 교사들은 또 어떻죠? 애들 학생부 봐주느라고 업무만 가중됐습니다. 이 제도로 제일 이득보는 곳이 어디일까요? 저는 입시학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자소서를 봐주거나 면접을 봐주는 학원들의 경우 1시간당 20-30만원 정도는 받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강남에서 알바를 하는 학원도 1시간당 30만원을 받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 금액을 듣고 깜짝놀랐습니다. (제가 1시간에 30만원을 받는 다는 것이 아닙니다. 학원에서 학생에게 30만원을 받는 다는 말입니다)
물론 학생들이랑 면접준비를 하다보니 알게된 것은 1시간당 10만원 정도 하는 곳도 있고 20만원 정도 하는 곳도 있고 30만원 하는 곳도 있고 다양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과연 가치가 있을까요?
면접 준비는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고등학생들은 면접을 연습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연습하면 효과를 꽤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적당한 비용을 내야지 1시간에 30만원 정도의 가치가 있을까요? 학원가에서 불안심리를 이용해서 돈을 갈취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면접이라는 것도 면접으로 뒤집을 생각을 하면 안됩니다. 저는 항상 학생들에게 말합니다. 예를 들어 서류에서 3배수를 뽑는 학교라면 니가 준비를 하더라도 서류 점수가 2배수정도는 돼야 사실 합격권이다 라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서류 점수가 어느정도 돼야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실들을 잘 모르고 비싸니까 왠지 좋을것 같고, 자식이 가서 붙을 것 같고 그런겁니다. 어느정도 현실인식을 하고 학원에서 대박이 일어날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물론 강남 8학군이나 소위 특목고 중의 특목고 들에서 어머니 모임 등등 소문을 통해 가는 극소수의 학원들은 돈을 더 들여도 성과가 어느정도 나올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실의 SKY캐슬이나 요즘 시끄러운 조씨가문 정도의 힘이 있는 소수의 사람들). 즉, 정보의 노른자에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알음알음해서 가는 학원이라면 큰 돈이라도 한번 가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런데 인터넷으로 학원 알아보고 가게 되는 학원들 대부분은 돈낭비다 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저도 그런 학원 중 한 곳에서 일을 했던 것입니다
저도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공유되는 학원이나 고급정보는 잘 알지 못합니다. 저는 지극히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나서 애들 다 다니는 학원이랑 인강이나 듣고 공부해서 대학 간 케이스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조씨 가문 때문에 나라가 참 시끄럽죠? 그런데 주변에 특목고 나온 친구들도 참 많고 몇몇 고등학교 국제반 출신 친구들도 주변에 있는데 알음알음해서 들어보니 그 당시 소위 몇몇 고등학교의 국제반 등에서는 부모가 교수면 논문에 이름 들어가는 것은 그렇게 희귀한 케이스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ㄷㄷ. 참 세상 살기 빡셉니다
그런데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몇몇 학생이야 그럴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문제점들은 바로잡아가기 위해서 국민 모두가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공부해서 성적에 맞게 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저 또한 그랬고요, 제 주변 친구들의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열심히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나중에 면접학원 다닐 때는 선생님들 상태도 좀 보시고 나온 대학도 좀 보시고, 애들한테 물어봐서 선생님 어땠는지 잘 챙겨주는 것 같은지도 좀 물어보고 해서 좋은 학원에 적당한 돈 내고 다니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입시학원 원장 중에서도 날강도 놈들 참 많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