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크족 뜻, 노후 후회와 이혼율
- 기타 생각
- 2022. 4. 3. 12:01
딩크족은 최근의 결혼관을 반영하고 있는 단어다. 영어단어 DINK (Double Income, No Kids) 를 우리나라 말로 '딩크'라고 부르는 것이다
딩크족 뜻을 그대로 해석하자면 아이를 갖지 말고, 맞벌이 부부로 둘이 행복하게 살자는 것이다 . 실제로 내 주변에서도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친구들도 있으며, 출산에 대한 부담이 있는 여성분들의 경우 이런 경향이 조금 더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결혼율 및 건수 상당히 줄어들고 있으며, 결혼을 해도 아이를 가지지 않으려는 딩크족 뿐 아니라 갖고 싶어도 애가 안생기는 불임부부가 늘어나고 있다
개인적으로 딩크와는 거리가 먼 생각을 갖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다른 사람들은 왜 그런 생각을할까? 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통계자료에 따르면, 딩크족을 선택하는 이유중 큰 부분이 '경제적인 이유'다. 즉, 아이를 낳아서 기르는 것이 '가성비' 상 맞지 않다는 뜻인데, 과연 이게 옳은 생각인지는 모르겠다. 물론 경제적인 요인 못지 않게 '책임감' 또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꼭 딩크족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의 20대,30대,40대 미혼율은 점점 늘어나고 있고, 혼인율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연령별로 정리해둔 통계청의 자료가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아래의 글도 확인해보길 바란다
20대,30대,40대 미혼율 및 결혼건수 변화
딩크족 후회
살면서 우리가 후회하는 일은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회복 가능한 후회가 있고, 회복불가능한 후회가 있다
딩크족으로 살기로 했는데, 가임기를 지나서 갑자기 아이를 갖고 싶다면 생물학적으로 문제가 된다는 점에서 단순한 후회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말했듯, 가임기에 임신을 하고 싶어도 불임이 되는 케이스가 많은게 요즘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서 임신을 한다? 불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점에서 딩크족 후회를 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귀기울여 들을 필요는 분명히 있다. 물론, 여성이 결혼을 빨리 해서 20대 중반~후반에 결혼을 한다면 딩크족으로 몇년 살다가 30대 중반 전후로 임신계획을 세울수도 있을 것이다. 딩크족을 하려면 빨리 결혼해라?
딩크족에 대해서 알게된 것인데, 딩크족을 하는 사람들끼리 모임 카페도 적지 않으니 진지하게 딩크족을 고민하고 있다면 카페 같은 곳에 가입을 해보는게 가장 좋을것 같기는 하다
결혼한지 몇년 안된 사람들 (5년 내)은 딩크족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딩크족의 장점이 가장 뚜렷하게 보이는 시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대충 결혼 5년 내에 아이를 갖고 출산하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상대적으로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도 없고 소득도 넉넉 (맞벌이인 경우)할 것이니 사랑하는 사람과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아 갈 것이다
하지만, 10년 차 정도 된 딩크족들은 모두 후회하는 것들이 한가지 이상 있었다. 시부모가 재산을 한푼도 주지 않겠다고 언급한 경우, 친구들의 자녀가 이뻐보일 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노후에 어떻게 살아가야할지에 대한 걱정 등등 사실 딩크족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더라도 단점이 분명히 또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위의 통계자료는 잡코리아에서 할 조사결과이다. 그런데 당연히 20-30대 딩크족에게 물어본다면 딩크족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더 많을수 밖에 없다
이유는 위에서 말했듯, 20-30대는 '딩크족 단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이나 시각이 부족할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만약 현재 20-30의 부모세대가 '딩크족' 들이 많았다면 앞서 경험한 어른들의 생각을 참고라도 할 수 있지만, 딩크족이 위험한 이유중 하나는 선례가 없기 때문이다
즉, 딩크족의 단점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질수 밖에 없다
딩크족 노후
나는 개인적으로 딩크족 (DINK) 은 욜로 (YOLO)와 어느정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욜로족도 결국 핵심을 보면, 미래에 대한 생각은 접어두고 '현재를 즐기자'는 생각이다
딩크족 정확하게 말하자면 '노후'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고 비교적 젊을 때 경제적으로든 시간적으로든 현재를 즐기자는게 어느정도는 깔려있다. 물론, 욜로와는 완전히 다른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딩크족 단점이 노후에 자신을 보살펴줄 사람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내가 병원에서 일하고, 노인환자군 진료를 계속 보면서 느끼는 것은 늙는건 굉장히 슬픈일이라는 것이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미 60대 때 몸 한두곳 정도는 맛탱이가 간다
이 뿐만이 아니다. 행복에 관한 서적, 노인들의 행복에 대한 생각 등을 읽다보면 '사람,관계'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90% 이상이다. 그런데 자녀가 없다, 이는 어쩌면 꽤나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물론, 요즘 자식이라고 해서 무조건 부모를 돌봐주는 것은 아니다. 즉, 자식도 케바케다. 오히려 자녀교육비,양육비 등을 고려하면 그 돈을 나중에 본인의 간병인에게 쓰는 것도 방법일수는 있다. 하지만, 노인을 돌봐주는 걸 즐기는 사람은 없다.
가족도 간병하는 걸 힘들어 하는데, 전문 간병인이라도 한계는 분명있을 것이고, 가족이 아닌 사람에게 간병을 맡기는게 썩 유쾌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아무리 부부관계 및 사이가 좋다고 하더라도 항상 싸울수 밖에 없다. 당장 30년 정도 같이 사는 부모랑도 싸우는데, 30-40년 같이 사는 부부가 안싸우는게 오히려 더 이상하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고집이 세지는 것이 인간이기 때문에 싸울일이 더 늘어날 수 있다
그나마 유일한 인생의 동반자가 남편 또는 부인이었는데, 사이가 틀어지면 사회적으로 고립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딩크족 이혼율
딩크족 이혼율은 어떨까? 요즘은 예전처럼 이혼이 희귀하지는 않다. 물론 이혼이 잘한 짓이라는 건 아니다
아이가 없는 딩크족의 이혼율은 얼마나 높을까? 통계자료에 따르면, 아이가 있는 부부에 비해 이혼율이 3배나 높다. 당연한 얘기일수 밖에 없다
실제로 어른들의 얘기를 들어봄녀 이혼을 단 한번도 생각하지 않은 사람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런데 그 위기를 '아이 때문에' 넘기는 경우가 많았고 그 시기를 넘어가니 삶의 또 다른 국면에 접어들면서 행복해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나는 조던피터슨이라는 심리학자가 얘기하는 걸 굉장히 인상깊게 들었고, 지금도 종종 인생의 문제가 생길 때 책을 다시 한번 펼쳐 본다 (12가지 인생의 법칙). 이 조던피터슨이 항상 하는 말이 있는데, 결혼 및 출산 모두 고통이지만 의미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또한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맞서서 가치있는 일을 하라는 것이다
팩트만 말하자면 결혼 및 출산 자체가 즐겁기만 한 일은 아닐수도 있다. 하지만, 결혼을 해서 다른 사람과 살면서 본인도 스스로 성숙하고, 아이를 낳아서 세상에 재능을 펼칠기회를 주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의미있는 일이다
그래서 앞으로도 결혼을 하게 되면 아이는 가질 생각이고, 그 아이가 본인의 능력을 발휘해서 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밝히는데에 기여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딩펫족이란?
딩크족 (DINK)에 대해 알아보다가 새로운 신조어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바로 '딩펫족'인데, 딩크족 부부들이 자녀 대신에 펫 (고양이,강아지 등) 을 기른다는 것이다
이미 이런 라이프스타일로 사는 부부들이 있다는 건 팩트다. 하지만 애완동물과 사람의 수명이 다르다는 점, 기본적으로 대화가 안되다는 점에서 애완동물이 자녀의 자리를 채우지는 못할 것이라는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물론 애완동물 또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이 사람을 키우는 것보다 훨씬 편하기는 하겠지만 말이다. 간단하게 이번 글에서는 딩크족에 대해서 간단하게 조사해보고, 내 생각을 정리해봤다
블로그에 결혼이나 연애에 대해 생각해볼만한 글들이 몇가지 있다. 본인이 미혼이라면 한번씩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