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은행 금리인상 전망 및 약빤투자님 정리글
- 주식/한국주식 공부
- 2021. 6. 24. 23:38
오늘 장중에 한은이 올해 내로 금리인상을 한다는 얘기를 했다. 물론, 생각보다 장중 변동에 영향이 없어서 별 영향없네? 정도로 생각했는데 꽤 주의 깊게 봐야 할것으로 보인다
일단 돈을 이렇게 확 푼다음에, 주식시장이 어떻게 되는지 나는 경험이 짧아 잘 모르기 때문에 선배 투자자들의 글을 보고 책을 읽으면서 과거 역사를 보면서 대응할 뿐이다. 아래의 그림에 따르면 올해 (2021년) 내에 금리인상이 두번있을 수 있으며, 이러면 소위 PER가 높은 주식들은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으면 꽤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 내가 건설주에 포트 비중을 어느정도 두고 있는 것도 저위험 중~고수익을 노리기 때문이다. 즉, 금리인상기에는 소위 말하는 PBR,PER 상 싼 것을 매수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오늘 금리인상 뉴스에 대해 한국은행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문서가 있는데, 나는 이런 문서가 있는 것도 몰랐으나 블로거 분이 잘 정리해주셔서 읽어보고 기록한다
https://m.blog.naver.com/skimplan/222406901058
-------------이하 원문----------------------
요새 시장에서 거의 기정사실화되어 가고 있는 게 있다면 금리는 오른다는 것이다. 시장금리는 이미 1~3 차례 기준금리가 반영한 수준까지 오르고 있고, 한국은행도 마치 신기전을 발사하듯 한 주가 멀다 하고 금리정상화를 예고하고 있다.
근데 오늘 드디어 쐐기를 박는 보고서가 하나 발간됐다. 한국은행이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번씩 금융통화위원회 이름으로 발간하는 보고서인데 나는 이걸 찬찬히 읽으면서 모골이 송연해지는 느낌마저 받았다.
지금까지 시장에선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설마 올해 안에는 올리겠어? 올리더라도 한번 정도 올리고 내년에 다시 천천히 올리겠지 정도였는데 이걸 읽다보면 마치 당장 다음달이라도 올릴 수 있겠다는 생각마저 들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다면 11월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8월에 올려도 이상하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두번남았다. 그 얘기는 올해 두번 올려도 이상하지 않을 수 있단 얘기.
특히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 3월을 끝으로 물러날 예정이라 지금까지 비정상적으로 낮았던 금리를 정상화시키고 가고 싶은 욕구가 있을 수 있다.
전임자로서 후임자에게 운신의 폭을 조금은 남겨주고 가는 게 인간적 도리가 아니겠는가..?
지난번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봐도 가장 매파적인 위원이 "향후 인구 고령화로 인해 성장률이 만성적으로 낮아질 경우를 대비해 금리 여력을 확보해야한다"는 얘기를 꺼냈다.
즉, 이제 길게 보고 금리를 원상복구시켜놓자는 소리다. 이제 임기도 2번이나 했겠다 한국은행의 미래를 생각하는 총재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 말이 가슴에 와닿을 것이다..
특히 내년 3월에는 대선이 있어 사실상 문재인 정부가 끝나는 시점이라 (그리고 정권이 바뀔 게 지금으로서는 확실해보이는지라) 한국은행은 제 갈길 갈 수 있는 여유도 있다.
그럼 도대체 오늘 나온 보고서가 얼마나 강한 목소리였길래 내가 이 난리인가? 한번 직접 따와보자.
일단 이건 금통위 전원의 의결을 거쳐 이주열 총재가 직접 서명까지 박은 순정 공식 보고서임을 인증.. 한마디로 이 168페이지 보고서를 만들기 위해 한국은행 전원이 오랫동안 뺑이를 쳤을 거란 얘기다.
일단 시작부터 자산이 '고평가'되어 있다고 세게 박고 들어간다. 본래 중앙은행은 가격 평가에 대해 극히 보수적인데 경제의 펀더멘털에 비해 자산가격이 높다고 선언한다.
그럼 뭐가 고평가되어 있단 얘긴가?
역시 부동산이다. 앞서 페이지에서는 주식과 금융기관들이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하면서도 부동산은 유독 위험하다고 말하고 있다.
게다가 가계의 부채가 소득보다 올라가서 향후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도 경고한다.
가계의 채무상환능력은 가계부채가 높은 증가 세를 이어가는 반면,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소득여건 개선이 지연되면서 저하되었다. 아직 까지는 연체율이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신용 위험이 현재화되지는 않고 있으나 향후 경기회 복이 부문별, 업종별로 차별화되고 그동안의 금 융지원 조치 등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취약가 구를 중심으로 부실위험이 증대될 수 있음에 유 의할 필요가 있다.
핵심은 52쪽부터 나오는데 한은이 제일 하고 싶은 게 이 섹션에 촘촘히 박혀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과 같이 국내외 경기가 위기 에서 벗어나는 초기 단계에서 거의 모든 자산가격 이 동시에 급등하면서 일부 과열 조짐을 보이는 것 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처럼 자산가격이 단 기간에 급등함에 따라 향후 유동성 감소, 자본유출 등 대내외 충격이 발생할 경우 대규모 가격조정(repricing)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하에서는 최근 자산시장 상황을 평가하고 자산가격 상승의 경제적 영향을 살펴본 후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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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택가격은 장기추세, 주요 통계지표 등을 통 해 볼 때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고평가되어 있을 가 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서울지역의 주택가격은 장기추세를 상회하고 있으며, 소득대 비 주택가격의 비율(PIR: Price Income Ratio)도 2017년 이후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오늘 보고서의 핵심 중 핵심이 나온다.
나 자산가격이 고평가되어 있거나 투기적 수요 가 지속될 경우 자산시장이 대내외 충격에 취약해 지면서 금융안정이 저해될 우려가 있다. 이 경우 작은 시장상황 변화에도 투자심리가 급변하고 대규 모 가격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자산가격 이 하락할 경우 경제주체들의 재무상황이 악화되면 서 소비와 투자 등 실물경제에도 부정적 파급효과 가 나타날 우려가 있다. 특히 자산가격 상승은 코로 나19 위기 이전부터 이어져 온 민간 부문 레버리지 (차입 투자) 확대와 밀접히 관련되어 있어 향후 시 장불안 고조 시 금융시스템과 거시경제의 안정성을 저해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한 마디로 가계가 빚에 물린 상황에서 외부 충격이 발생하면 경제가 고꾸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 한국은행 얼릉 얼릉 빚 정리하실 수 있도록 금리를 올리겠으니 손절하실 건 손절하시고 현금 챙겨두시라는 얘기다..
특히 부동산은 한국은행이 2017년에 이것때문에 금리를 올릴 정도로 금리 인상에 영향을 주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솔까말 한국사람들 재산은 다 부동산에 물려있잖아.. 이거보다 중요한 게 어딨어. 이거 터지면 다 골로 가는 건데..
시장도 최근 한은이 매파적으로 돌아선 것 같다고 느끼면서도 한은 관계자들이 툭툭 내던지는 말에 의존했기 때문에 여전히 긴가민가하는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보고서는 한마디로 공식적으로 이빨 꽉 깨물라 선굵은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특히 이 보고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는 한국은행 홈피에 들어가보면 알 수 있다.
보통 한국은행이 자료 하나 내면 조회수가 수백에 못 미치는데 하루만에 2천이 넘는다.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데 아마 여기서 소수의견, 즉 금리를 올리자고 발언하는 위원이 한명쯤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보통 그런 사람이 하나 등장하면 1-2달 내로 금리에 변동이 온다.
여러모로 이제 돈값이 바닥을 찍고 서서히 올라오는 때라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는 거 같다. 이제 정도와 속도만 중요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