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본과 공부량 얼마나 될까? (의대 유급)

의대생 본과 공부량 얼마나 될까? (의대 유급)

블로그에 의사나 의대생과 관련된 글은 비교적 오랜만에 적는 것 같다. 1년 반 정도 전에는 의사 국가고시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의사와 관련된 글을 종종 적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최근에 강남구 대치동의 경우 유치원 때부터 의대입학을 준비한다고 할 정도로 의대 선호 및 열기가 상당하다. 그도 그럴것이 의사들은 돈을 진짜 잘 번다

 

지금 보면 좀 오그라드는 글들도 보인다. 제일 오그라 드는 것은 '의대를 진짜 가야하는 이유'라고 적었던 글인데 궁금한 분들은 이 글 맨 아래에 글의 링크를 달아둘테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이전에 썼던 글에서 의사나 의대를 가는 것이 좋다고 말을 했고, 이 생각에는 변함은 없으나 사실 투자를 하면서 느끼는 건 세상에는 근로소득 외에도 돈 벌 방법은 꽤 있단는 것을 느끼고 있다

 

이번에 글을 쓰는 이유는 의외로 의대생 공부량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에 대해 내 주관적인 경험을 포함해서 글을 한번 써보려고 한다

 

* 대학병원 의사 연봉 월급 직급 (인턴, 레지던트, 펠로우, 교수)

 

의대생 공부량

 

 

학교마다 조금의 차이는 나이는 있을 수 있으므로, 이부분은 감안을 하고 내 글을 봐야 한다. 우선 기본적으로 의대생의 공부량은 '본과 1학년,2학년'에 집중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본과 3학년,4학년은 보통 병원실습기간 (폴리클) 이므로 환자 케이스 발표나, 실제 환자를 접하면서 공부를 하기 때문에 앉아서 공부하는 것과는 결을 달리한다

 

즉,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의대생의 공부량은 보통 본과 1,2학년때 굉장히 쏠려있다는 것이고 그만큼 힘들긴 하다. 어느 의과대학도 본과 1학년 2학년이 편하지는 않다

 

보통 본과 1학년 때는 기초의학을 많이 공부하고, 2학년 때는 임상을 많이 공부한다. 즉, 생화학 생리학 병리학 해부학과 같은 과목은 본과 1학년 때, 그리고 소위 우리가 말하는 내과 소아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외과 등의 과목들은 2학년 때 공부한다

 

이 또한 학교별로 과목을 배우는 학년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참고하면 된다. 어차피 힘든건 마찬가지다

 

아무튼 내 기억을 돌이켜보자면 본과 1학년, 2학년은 솔직히 힘들었다. 우선 오후 5시 정도까지는 기본적으로 수업을 들어야 하고, 그날 그날 복습을 하기도 힘들다. 그러면 공부를 언제 할까? 당연히 주말에 해야지~

 

의과대학이라는 학교 특성상 지독한 의대생들이 적지 않게 있다. 다 한가닥 했던 친구들이기 때문에 남한테 지지 않으려고 하는 성격이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으며 '공부'에 대해서만큼은 나름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다들 기본적으로 열심히 한다

 

그리고 주변 친구들이 다 잠을 적게 자고 공부를 하면, 이게 신경을 안 쓸래야 안 쓸수가 없기 때문이다. 의대에는 유급이라는 것이 또 있지 않은가? 의대 유급에 대해서는 글의 말미에 좀 더 구체적으로 풀어 쓰겠다

 

 

평소에는 굳이 주말에도 밤늦게까지 공부할 필요는 없다 (좋은 성적을 받으려면 얘기가 다름). 하지만 기본적으로 수업을 듣고 그날그날 ppt로 복습 정도는 해야 소화가 가능하다. 즉, 평일에는 그냥 하루종일 공부한다고 보면 된다

 

 

 

 

혹시라도 실습이나 과제 같은게 떨어지면 평일에 기본적으로 새벽까지는 눈을 뜨고 있어야만 한다. 의대 본과생의 경우 숙박은 보통 무조건 학교 근처 원룸 등에서 하는데, 그 이유중 하나는 의대 공부량 때문이다. 왔다갔다 하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 왜냐하면 그 시간에 자거나 잠깐이라도 휴식을 취하는게 더 낫기 때문이다

 

진짜 최악인건 시험기간이다. 대학생이 되어 시험을 봐본 사람은 알겠지만 시험기간이 그래도 약 1주일 정도는 된다. 그런데 문제는 거의 밤새고 시험보고 2-3시간 자고 다음날 시험공부를 해야 한다. 문제는 잠을 적게 자서 너무너무 피곤한데, 다음날 봐야할 공부량이 많아서 잠이 오면서도 오지 않는다

 

시험기간에 대부분의 친구들은 커피나 핫식스는 그냥 달고 살고, 지독한 놈들은 거의 하루 1-2시간 정도 자는 것도 봤는데 나는 오히려 4시간 정도 잤던게 더 좋았던 케이스다. 그냥 자기 스타일대로 가야한다

 

 

 

 

개인적으로 기초의학보다는 임상의학이 훨씬 재밌었기 때문에 본과 1학년보다는 본과2학년이 여러모로 편했다. 하지만 시험기간에 잠을 거의 안잔다는 사실을 비슷하다

 

요약하자면, 평소에도 평일은 자기 전까지 공부하는 경우가 많으며, 성적이 중요하다면 주말에도 거의 풀 공부해야 한다 (평범한 사람 기준) . 적어도 본과 1학년과 2학년 공부량은 절대로 편하지는 않다

의대-공부량
의대 공부량

 

 

 

 

의대생 유급

 

 

의대,치대,한의대 모두 유급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것도 학교마다 분위기가 꽤 다르다. 내 친구가 다니던 한의대는 유급률이 높은 것으로 유명했다

 

그리고 의과대학도 지역마다, 학교마다 특색이 다르고 유급을 주기로 유명한 교과목 교수들이 있기도 하므로, 내가 경험했던 사실만으로 유급률을 예상해볼 수는 없다

 

 

 

 

보통 의대생 유급도 본과 1,2학년 때 주로 많다. 그래서 안그래도 힘든데, 유급 스트레스에서 완전히 자유로울수는 없다. 보통 의대생이나 의사가 아닌 사람은 유급은 '공부를 안해서' 라는 인식이 팽배한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왜냐하면 공부를 열심히 한 경우 적어도 유급까지 경우는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급률이 10~15% 정도는 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심하면 20% 정도), 과연 공부를 안하기만 한걸까? 라는 의심이 들긴 한다

 

의대생은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공부'의 측면에서는 우수한 자질을 가진 친구들이다. 그 중에서 10~15% 정도라도 꽤 빡센 기준이긴 하다

 

 

 

그리고 주변에서 유급당한 케이스를 보면 사례가 비교적 다양하다. 우선 공부를 아예 안한 친구들은 제외해보고 생각을 해보면, 몸이 아파서 유급을 당하는 친구들도 꽤 있다. 선천적으로 몸이 약해서 평소에 공부를 많이 했더라도 시험기간에 나가 떨어지는 경우들이 있다

 

그리고 알람을 맞췄는데 자느라고 시험시간에 늦어서 유급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나마 시험시간 도중에라도 오면 어떻게든 답안지를 제출해서 유급을 면할수도 있다. 문제는 시험이 끝난 후 도착하는 경우다. 이경우에는 도와줄수가 없다

 

그나마 4차시험과목처럼 시험이 자주있는 경우는 1번 0점 처리가 되더라도 공부를 잘하는 친구라면 남은 3번의 시험으로 커버를 칠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조차 많지가 않다. 그래서 시험전날이나 시험기간에는 아예 도서관 소파에서 자는 친구들도 많다. 왜냐하면 자고 있으면 친구들이 시험시간 전에 깨워주기 때문이다

 

 

 

 

의대에서는 유급을 당한 사람이 또 당한다는 속설이 있다. 이 또한 아예 틀린 말은 아니다. 좀 안타까운 부분이기는 하다. 이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는데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공부를 너무 안해서 유급을 당한 경우는 그 다음해에도 공부를 안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부분은 완전히 본인의 잘못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안타까운 케이스는 그 다음 경우다

 

유급을 하면 1년 후배들이랑 같이 강의를 듣고 공부를 해야 하는데, 이게 좀 쪽팔린 일이다. 본인이 생각하기 나름이긴 한데, 보통은 멘탈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나마 유급당한 친구들 중에 좀 친한 친구가 있다면 같이 밥먹고 으쌰으쌰 하면서 올해는 유급당하지 말자! 이런식으로 힘을 내면 보통 진급을 한다. 문제는 유급을 당했을 때 주변에 친한 친구가 없는 경우다. 이 경우 좀 조용조용하게 다니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렇게 혼자 조용하게 다니면 밥 먹을 사람도 별로 없고, 안그래도 공부도 힘든데 생활에 낙이 없을수가 없다. 이때 문제가 발생한다. 갑자기 수업에 좀 안나오기 시작한다. 출첵이야 대리출석 등 사용할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한데, 출첵이 문제가 아니다

 

앞에서 말했듯 본과 1학년,2학년 때는 공부량이 워낙 많으므로 수업 때 1차적으로 머리에 데이터를 박아두고, 복습을 통해 두번보고 이런식으로 가야한다. 그리고 원가 ppt 양이 많아서 교수들이 가끔 찍어주기도 하는데 이런걸 모르면 ppt 보면서 헛공부를 할수가 있다 ㅠㅠ

 

 

 

 

의대생 유급은 사실 정말 안타까운 일이긴 한데, 이미 벌어진 일이라면 어쩔 수 없다. 의사 면허를 따기 전에는 의사가 아니라 그냥 학생이기 때문에 의대생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는 할수 있는게 없다

 

따라서 혹시라도 의대에 가서 유급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해야하며 같이 으쌰으쌰할 친구나 후배를 다시 꼭! 만들어야만 한다

 

블로그에 의사 및 의대와 관련된 글들이 가볍게 잘 정리되어 있다. 의사라는 직업 참 매력적인 직업이 맞지만, 직업은 평생 갖고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느정도는 적성을 따져보길 바란다. 물론 내 생각에 의대 졸업후 '의사면허' 를 따는 것은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의사 적성이 안맞으면 일단 의사 면허는 따 놓고, 인턴 및 레지던트 수련을 고민해도 충분하다. 의사 면허 하나만으로는 먹고 사는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와 별개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고소득 전문직 또는 잘사는 사람들에 대한 반감이 많고, 실제로 우리나라 의사들은 대접이 별로긴 해도 그래도 면허를 딸 수 있는 환경이라면 따는 것을 추천한다

 

* 대학병원 의사 연봉 월급 직급 (인턴, 레지던트, 펠로우, 교수)

* 의대를 진짜 가야하는 이유 (타 학과와 비교)


* 전국 대학병원 순위 및 서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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