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0] 10대 20대 어렸을 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 일기장
- 2024. 2. 20. 00:13
사람들이랑 얘기를 하다보면, 뭐 대학생 때로 돌아간다면.. 또는 중학생 때나 고등학생때로 돌아간다면... 등등 과거로 돌아가는 가정이나 상상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느낀다
결혼한 친구들은 미혼인 때를 그리워하기도 하는 거 같고, 할머니 할아버지나 부모니의 경우는 꼭 10대 20대가 아니라도 삶에서 아쉽거나 후회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런지 종종 " 그 때로 돌아간다면" 이라는 얘기를 나에게 종종 하곤 한다
내가 부모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삶을 닮아갈수도 아닐수도 있다. 왜냐하면 나는 분명 다른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도 어쨋든 '사람' 이라는 테두리 안에 들어가는 인간이다 보니 나도 나이가 점점 들어감에 따라 인생에서 후회되는 부분이나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물론 나도 인생 전체를 봤을 때 아쉬운게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요즘 생각해보면, 대학생 때 '방학기간' 을 좀 더 효율적으로 보냈으면 어떨까 싶다. 꼭 돈이나 수입과 같은 부분이 아니라도 좀 더 적극적으로 색다른 경험들을 했다면.. 내 인생이 어떤 방향으로 풀렸을까? 이런 상상을 하곤 한다
하지만, 나는 30대인 지금 10대나 20대 또는 학창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냥 내 느낌인데, 그 정도의 아쉬움은 사실 거의 없는 것과 다르지 않고 설령 그 시기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보냈다고 하더라도 다른 부분에서 아쉬움이 생겼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이 단 한번도 없다
뭘 돌아가 돌아가긴.. 나는 현재가 과거보다 만족스럽다
과거로 돌아가면 또 노력해야되니까 귀찮다. 이미 노력한 상태에서 어느정도 성과가 나오는 지금이 딱 좋다!
물론 건강은 해야 한다. 건강이 최고다
막말로 앞으로 그냥 욕심 다 버리고 살면, 어디서나 세계여행을 하면서 내 시간을 쓸 수 있는 삶을 지금도 살아갈 '수' 는 있다
하지만 현재 나를 지탱하고 있는 다양한 수입원이 (시공간적인 제약이 없는 수입원들), 10년 후에도 유지되리란 법은 없다
그렇다 보니 지금 당장은 어디서든 세계여행을 하면서 먹고 살 수 있지만, 그게 내 중년 또는 노년에도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아니, 오히려 불가능할 것이다
왜냐하면 10년이라는 시간도 상당히 긴 시간이기 때문이다
가게나 식당도 10년을 버티기가 힘들다. 온라인 수익도 최근에 일반인들도 많이 접근하는 것이지, 유튜브나 네이버 블로그와 같은 플랫폼들이 10년 후에는 다른 형태로 존재할 수도 있다
만약 자기가 과거 또는 지나온 시간에 대한 후회나 아쉬움이 크다면, 그냥 존나 더 열심히 살면 그런 생각이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60대 70대라면 솔까말 뭔가 바꾸기 어려운 시기긴 하지만, 30대 40대만 되더라도 인생의 큰흐름을 바꿀 수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후회되면 그냥 남들보다 배로 열심히 살아라
그런데 남들보다 20% 이상 열심히 사는 것도 졸라 힘듦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노력이 복리로 누적되어 있는 사람들과, 뒤늦게 노력하겠다는 사람들의 격차는 쉽게 줄어들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냥 자기 전에 갑자기 든 생각을 일기장에 간단하게 기록해봄
살아온대로만 살아도, 앞으로 딱히 과거의 시간을 후회하진 않을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