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해 노력해도 안될때, 미련없이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 일기장
- 2022. 12. 21. 22:04
오늘은 몸도 힘들고 피곤했다. 그냥 쉬고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또 꽤 중요한 생각을 좀 하게 되었다. 그냥 쉬고 싶었는데, 이렇게 글로 내 생각을 배설하고 정리해야 할 것 같아 간단하게 기록을 한다
2022년 올 한해 정말 연초부터 다사다난했다. 나는 가족이나 친한 친구한테도 힘든일이 있을 때 그리 쉽게 말하지 않는다. 그만큼 사람들은 내가 어떤 힘든일이 있는지 사실 잘 모른다
정말 가까운 사람 몇명만 알 뿐이다
그래서 그런가? 힘든 티를 정말 안내기 때문에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나라는 사람이 힘든일이 별로 없을 줄 안다. 사실 나는 평범한 사람들에 비해서는 힘든 것을 잘 못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내가 무너질 때가 있기 마련이다. 내성이 강하고 인내심이 강하고 포기하지 않으려 해도 세상의 기운이 나를 받쳐주지 않는다고 느낄 때 그런 순간들이 있다
물론 세상이 무너져내리는 경험을 살면서 1-2번 정도 했을 때, 그 위기도 결국 6개월 이내에 대부분 극복해냈고 오히려 더 성장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노력했던 어떤 것이나 사람 또는 관계가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그건 또 내게 힘든일이 된다
내가 최선을 다하는 이유
솔직히 나를 아는 사람들은 다들 내가 열심히 산다고 한다. 그것도 팩트이긴 하다. 사실 나보고 열심히 살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내가 정확하게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행동들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다
나를 알면 알수록 열심히 살고 책임감이 있는 편이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냥 나중에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서다
어쩌면 내가 잘 안될수도 있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이유는 그 일이 뜻대로 잘 되지 않았을 때, 미련없이 털어버리기 위함일수도 있다. 그냥 에너지가 소진되고 탈진해서 더이상 그 일에 미련이 없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 과거에 했던 일 중 후회하거나 아쉬워하는 일 대부분은, 본인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에 후회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미련이 남는 것이다. 진짜 몸이 아플 정도로, 쓰러질 정도로 무엇인가를 위해 노력했다면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1달 정도면 어느정도 회복한다. 그리고 아쉬움이란 것은 거의 남아있질 않게 된다
나도 살면서 아쉬운 경험을 1-2번 정도 하다보니 결국 최선을 다하자는 결론에 다다랐다
2022년 올해 나에게 상당히 의미가 있던 일도 정말 최선을 다했다. 내 몸이 지쳐도 쉽게 포기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내가 처한 상황이 아주 좋은 상황도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상황에서 최고의 결과를 뽑아내려고 머리를 쓰고 고민을 하고, 내 몸이 부서져내리는 와중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 일의 성패가 이제 어느정도 갈림길 앞에 섰다는 느낌이 든다
나는 내 신체와 정신이 버틸 수 있는 선에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거의 탈진한 상태다. 몸도 그렇지만, 이제는 그 일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추가적으로 할수가 없을 것 같다
너무나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그 결과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든 나쁜 결과로 이어지든 이제는 그냥 그대로 두려고 한다. 최선을 다해왔으니 이제는 마침표를 찍어야 할 때가 온거 같기도 하다
교묘하게도 2022년 올해가 며칠 안남았을 때 이런 일기를 또 기록하게 된다. 이제 이 일의 성패는 내 손을 떠나서 신의 영역에 있지 않나 싶다. 나는 최선을 다했고 이제는 더이상 미련이 없다
이제 나도 나를 위해서 온전히 시간을 좀 쏟아야겠다. 내가 지쳐서 이제 집중력이 떨어지는 순간들이 오기 때문이다. 미련이 없다. 지쳐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