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전문의 연봉 순위는? (의사 전공별 연봉과 전공 순위)
- 교육,학벌,직업에 관한 생각
- 2020. 7. 2. 08:00
안녕하세요. 경제적 자유에 관심이 많은 새내기 의사입니다. 블로그에 투자와 관련된 글들도 포스팅하지만, 직업이나 학벌에 관한 내용도 꾸준히 포스팅해보고 있습니다
의사가 타 직종 대비 연봉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만큼 고생하기 때문에 받는 돈이기도 합니다. 의사가 돈을 상대적으로 잘 벌다 보니, 의사 뿐 아니라 다른 직종에 속한 분들도 의사 전문의 중 어떤 전공이 돈을 잘 버는지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것 같아 한 번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의사 전공 종류
의사 전공에는 정말 다양한 전공들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내과/외과 의사 외에도 성형외과/피부과/정형외과/이비인후과 의사들이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의사들입니다
반면에 영상의학과 의사의 경우 주로 대학병원에서, 그리고 병리과 의사의 경우에는 생각보다 일반이들이 볼일이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병리과 의사는 주로 상대하는게 환자가 아니라 의사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흉부외과 등 현재는 소수의 의사들만 택하는 전공들도 있습니다
의사 전공별 선호도
의사는 의대 6년을 다녀서 졸업한 후에는 국가고시를 받게 되고, 의사면허를 따게 됩니다. 그리고 인턴과 레지던트 기간을 4-5년 정도 보내고 최종적으로 전문의가 됩니다. 전공을 선택한다는 건 전문의가 되기 위해 수련을 받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이전에 비해 전문의가 되기 위한 수련을 받지 않고, 일반의 (gp)로 로컬의원으로 바로 나가시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의료인으로서의 실력은 좀 떨어질 수는 있지만, 전문적인 의술에 대한 욕구가 적고, 경제적인 보상을 빨리 받고 싶으신 분들의 경우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의사의 전공별 선호도를 결정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제가 이전에 자세히 써놓았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글 부터 먼저 보고 오시길 바랍니다. 물론 전문의가 될 전공을 선택할 때는 적성이 가장 중요하고, 이 선호도는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의사 전공별 연봉
연봉 정보는 2020년에 발표한 '한국 직업정보'에서 자료를 가져왔습니다. 연봉이 모두 그대로 공개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공신력있는 데이터이기 때문에 참고는 해 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간한 ‘2018 한국 직업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외과의사 평균 연봉은 1억2307만원으로, 전문 진료과목 의사 중 가장 높았습니다
평균소득 상위 50개 직업에는 의사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지만,전체 28개 진료과목 중 12개 진료과목 의사들에 대한 데이터만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진료과목별로 살펴보면 외과의사가 1억230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피부과와 내과의사가 각각 1억1317만원과 1억1007만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정신과의사는 1억277만원, 안과 9894만원, 비뇨의학과 9780만원, 이비인후과 9667만원, 영상의학과 9383만원, 산부인과 9370만원, 마취통증의학과 9347만원 순을 연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형외과의사는 8610만원, 가정의학과 의사는 8107만원, 소아과 의사는 8080만원 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의대를 졸업하고 바로 나가서 일하는 일반의사(GP)의 평균 연봉은 735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각
포스팅하면서 자료를 보니, 좀 오류가 있어보이긴 합니다. 개원을 하거나 로컬에서 일하는 분들의 수입을 평균 낸 건 아닌 걸로 보이고, 대학병원 의사 (인턴/레지던트) 의 연봉도 포함시켜 평균 낸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저 평균은 너무 낮거든요)
인턴과 레지던트의 경우 요즘은 실수령으로 350-400정도는 받습니다 (좋은 곳은 인턴 레지던트도 500받습니다)
그리고 비보험 진료를 많이 보는 과들의 경우 소득이 제대로 안잡힐 수도 있습니다. 아마 정형외과 의사가 포함되어 있었다면 정형외과 의사들의 수입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을 겁니다
외과의사가 제일 수입이 높은 이유는 아마도, 인턴이나 레지던트 때의 연봉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일겁니다 (외과의사는 정부에서 지원금이 나오는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도 외과를 안가는 이유는 인턴 레지던트 때 몇 천 더 줘도 로컬에 나가서 할만한게 적기 때문입니다
또한 외과의사는 수술을 평생해야 하기도 하고 환자가 위험해질 경우 소송에 휘말릴 일도 많습니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외과의사를 생각하면 안되는 것이죠~
연봉 1억 실수령으로 생각해보면 600-700만원 정도밖에 안되는 돈입니다. 서울 좋은 곳에 집을 살려면 20억은 있어야 하는 세상이고요. 그나마 물려받는 것 없이 좋은 집 살려면 전문직의 노동소득+투자소득 밖에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 의사도 점점 망할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로스쿨 때 변호사 증원>>변호사 망함. 약대 인원 증원>>약사 망할 날 멀지 않음. 의대 증원 얘기 나오는중>>결국 의사도 망함
수험생은 예전에 비해 훨씬 줄었는데 전문직 인원을 늘린다...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은 우리 아들 딸이 전문직 한다고 좋아할수도 있겠지만, 완전 착각하는 겁니다
전문직이고 뭐고 머릿수 많아지면, 이전의 혜택은 점점 줄어드는 겁니다. 즉, 10년 후나 20년 후의 의사는 지금의 위상이 아닐거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대안이 있느냐? 거의 없습니다. 대안이라면 크리에이터와 같이 시대의 흐름을 타는 직업인데, 글쎄요 그게 과연 쉬울지요??
물론 사업해서 성공해도 큰 돈을 벌 수 있고요. 의사 물론 좋은 직업이지만, 의사 하나만으로는 살기힘든 세상이기도 합니다. 제 블로그에 의사와 관련된 좋은 글들도 많으니 참고해서 읽으시면 도움이 될겁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