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위에 선 경험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입니다 (By 밴쿠버선봉장)
- 부동산/디시인사이드 벤쿠버선봉장
- 2022. 5. 20. 11:30
2022.5.3 밴쿠버선봉장 글
------이하 원문------
돈위에 선 경험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입니다
돈 백만원이면 니들이 바깥에서 볼 수 있는 가장이쁜 여자와 술도 한잔 마셔볼 수 있고, 돈 이백이면 손도잡고 데이트도 해 볼 수있는데요
돈 위에 서본 경험은 내가 돈 백 이백으로 경험 해 볼 수 없는 특별한 asset입니다
2011년 시장이 꽝꽝 얼었을때, 서울시내 미분양이 즐비했고 그 미분양 무덤더미를 각그렌져 몰고 다니면서 임장다니고 두채 새채 찍어서 전세놓고 지금까지 들고 있는 사람들은 돈 위에 서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작은 제조업에서부터 시작해서 사업을 확장할지 말지 소주잔 앞에 놓고, 몇시간을 고민끝에 은행에서 대출 12억을 빼서 공장부지를 매입하고 공장까지 증축해서 사업을 확장해 정상괘도에 올려본 경험도 돈 위에 서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조금 더 범위를 작게해보면
2017년 문재인정부가 출범하면서 반드시 집값을 잡겠다고 공헌하며 멀쩡한 서울집도 내다팔았던 그 시장 분위기 속에서 사랑하는 내 새끼 사랑하는 내 와이프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내집한칸 마련하겠다고 남들 다 말리는데도 불구하고 덕방 찾아가서 집보고 은행가서 풀대출 받아서 서울에 내집마련에 성공한 사람들도, 어떻게 보면 돈 위에 서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렇듯 돈 위에 서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극소수입니다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어떤 위기가 와도 기회라고 생각하고, 큰돈을 벌기도 하고 남들 다 망했다 망했다 하던 시절에도 전세끼고 두채 새채 막다이로 찍어 갈겼던 사람들입니다
그 경험은 돈주고 살 수도 없고, 생판 모르는 사짜애들한테 돈 10만원 20만원씩 줘가면서 컨설팅을 받아도 상담을 받아도 절대 확립할 수 없는 시장에 대한 자신감입니다
돈 위에 서 본 사람은 사람관계도 쉽읍니다
집값이 떨어질까봐 쫄아서 빌빌대고 남의집 셋방살이 전전하는놈이 이쁜 꽃순이를 꼬실 수 있겠읍니까?
아랫사람 윗사람 직원들은 손바닥안에서 주무르면서 조직을 장악할 수 있겠읍니까?
그냥 눈치나 살살보면서 주댕이만 살아도 나불나불대니까. 꽃순이들도 적당히 간보다가 이놈한테는 인생 베팅하면 앞날이 캄캄하겠구나싶어서 손절당하고 조직에서 아랫직원들한테 먹히고 윗사람한테는 당장 내일이라도 갈아끼울수 있는 전구다마마냥 이용만 당하는 걸레짝처럼 나이만 쳐먹어 가는겁니다
나이 50넘게 쳐먹고 회사짤리고 퇴직금 받아서 장사라도 해보겠다고 까부는 쪼다들이 왜 장사차려서 3년도 안되서 다 말아먹고 손털고 나오냐면요
회사는요 조직체계가 있기때문에 아무리 사람이 쪼다여도 내 상사면 앞에서 굽어주는척이라도 해주는데요. 자영업 필드는요 그런거 없어요
사장놈이 삐리대고 빌빌대는 쪼다같다 싶으면 일반 주방장한테 따먹혀서 질질 끌려다니기 시작하고, 그 모습을 보는 홀서빙 직원들은 사장놈이 쪼다인줄알고 돈삥땅치기 시작하고 일 대충대충 하기 시작하는겁니다
그렇다고 그런 모습 쳐다만 보는 완전히 상등신은 아니라서 직원들한테 역정내고 지랄떨기 시작하면주방장부터 홀직원까지 다 내팽겨치고 나가는거구요
그렇게 손님한테 술팔고 밥팔아서 먹고살기도 고된 자영업삶인데 직원들한테 따먹히고 호구먹혀서 못버티고 손털고 나오는겁니다
그래서 나이 더 쳐먹고 기술배우겠다고 나이 30먹은 기술자들은 따라다니다가 팽당하거나 나이 60몇살 쳐먹고 택시회사까지 흘러내려가는겁니다
남자는 가다구가 쌔야해요. 돈 위에 설 용기가 없으면 니 옆에 꽃순이도 없고 사업도 없습니다
그냥 늙어 뒤질 때까지 눈치나 살살 보면서 남의집 머슴살이나 하다가 나이먹고 병걸려서 화장터 끌려가는게 그들의 일반적인 삶입니다
돈 위에 서는 경험은 꽃순이랑 첫경험하는 경험보다 빨라야 합니다
내새끼 20살되자마자 돈 천만원가지고 갭다이로 등기찍어주세요. 그 경험을 시작으로 중간에 사고만 안치면 나이 50줄에 애지간하면 50억은 손에쥐고 있읍니다.
감사합니다
내랜조
------이상 원문-----
------내 생각---------
여기서 말하는 '돈위에 선 경험'은 말 그대로 '투자의 경험'이라고 볼 수 있겠다
잘되고 말고는 둘 째 문제이고, 문제는 투자를 직접 하느냐의 문제다
그리고 투자를 할 때도 본인의 판단으로 했느냐, 아니면 누구의 조언으로 운좋게 되었느냐도 나는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돈위에 선경험은 전자를 뜻한다고 생각한다. 후자는 얼마를 벌었든, 죽기 전에 그만큼을 잃을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식투를 2년 정도만 해도 왜 투자경험이 중요한줄 안다. 주변에서 자신의 기준 없이, 그리고 남들이 좋다는거 따라하던 애들 2년 만에 주식 거의 다 접었다. 그리고 노예의 삶으로 돌아갔다
돈위에 선 경험은 말그대로 대중들과 다르게 가는 것이며, 이런 선택은 심리적으로 굉장히 쉽지 않은 선택들이다. 하지만, 어떤 자산이든 2-3년 정도 투자하면 이런 경험이 차곡차곡 쌓인다
투자공부를 한 시간이 중요한게 아니라, 직접 투자를 하면서 자신의 기준을 세워서 투자한 시간이 중요한 것이다
항상 돈을 번 사람들은 소수였다는 걸 생각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하루라도 빨리 투자를 시작해서 이런 투자경험 asset을 쌓아놔야 한다. 그래야 어떻게 투자를 해야할지 감이 잡힌다
투자와 관련된 심리는 주식판, 코인판, 부동산판 등등을 떠나서 공통적이다. 대중과 다르게 가기, 인내심을 갖기, 남들이 환호할 때 매도하기, 남들이 좌절할 때 매수하기..
요즘 자산시장이 1-2년 전과 조금 다른 분위기인데, 역시나 이럴 때가 자산을 매수할 시기라는 걸 나는 본능적으로 느끼는 수준까지 왔다
개인적으로 흙수저면 돈위에 서는 경험을 더 빨리 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금수저가 같은 것은 아니지만, 20-30대 초반 정도의 금수저는 사실 당장 급하거나 열악하지 않기 때문에 돈위에 서는 경험을 위한 노력을 덜하게 된다 (부모의 원포인트 레슨이 있으면 다르지만)
하지만 흙수저는 본인이 급하니 어떻게든 길을 찾게 된다. 좌절하면 그걸로 인생 끝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자신의 단점을 이용해서 그 원동력으로 돈위에 서는 경험을 할 수 있길.. 그러면 정말 맨땅에서 올라온 사람이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 사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