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에 대한 갈증과 트라우마 (By 벤쿠버선봉장)

소비에 대한 갈증과 트라우마 (By 벤쿠버선봉장)

2022.5.11 벤쿠버선봉장님 글

 

 

소비에 대한 갈증

 

호주제국에서 바첼라 시절에 봉사활동을 핑계로 아프리카에 나갔다 온적이 있었읍니다. 막상 가보니까 유럽에서 온 아이들이랑 다같이 짬뽕이 되서 un산하 직원들의 통솔하에 어느 작은 마을에 봉사활동을 간 적 있는데요

 

버스안에서 직원이 몇차례 강조를 하는게 있었읍니다

 

아이들 불쌍하다고 빵이나 과자같은걸 주고 오지 마라. 이 룰은 반드시 지켰으면 좋겠다고 수차례 강조를 하더군요

그렇게 우둘투둘한 흙길을 도요타밴을 타고 2시간을 들어가서 시골마을에 도착을 했더니, 아주미들은 젖가슴을 그대로 드러낸채 다녔고 아이들은 빤스한장 겨우 걸쳐서 뼈가 완전히 골은채로 자기몸에 파리떼가 붙어있음에도 눈에 힘이 풀린채 나무그늘아래 누워있는 모습이 참으로 가슴이 아팠읍니다

 

그렇게 직원의 통살아래 우리는 봉사활동을 했읍니다. 우리조에는 영국과 벨기에 그리고 중국과 남조선에서 온 아이

이렇게 구성되어 있었읍니다. 벨기에에서 온 통통한 백인 여자아이가 자기 가방안에 들어있는 자기 얼굴보다 큰 밀가루빵을 배가 삐적 꼴아서 갈빗뼈가 다 드러난 어린 아이한테 직원몰래 주는 모습을 보고 저거 와저러노 싶었는데 역시나....

아이는 벨기에 여자아이가 준 자기 얼굴만한 빵을 토할때까지 집어먹더군요. 왜 un직원아이가 먹을걸 함부로 주지 말라고 했는지 알 수 있었읍니다.정말로 토 할때까지 먹더군요 그 자기얼굴만한 빵을요...

수십년전 일이지만 기억에 생생하게 남는 순간이였읍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꽃순이를 한창 만나고다닐 청춘시절에

많은 꽃순이를 만났읍니다. 중국꽃순이 호주제국꽃순이 베트남꽃순이 서울꽃순이 강원도 꽃순이..

사람을 진지하게 만나고 깊게 만나면서 보고싶지 않지만 상대방의 단점도 자주 보게 되었는데요. 어렸을때 소비에 대한 부족함, 소비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아이들과 만나다보니

수년전 아프리카에서 보았던 그 어린 아이가 생각이 났읍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유학을 와서 매일 공부하느라 알바하느라, 피곤에 쩔어서 사는데도 매주 받는 주급을 백화점가서 옷사는데 사용하고 고급식당가서 후까시잡으면서 식사를 하는데 몽땅 탕진하는 아이를 보았고

anz방크에 다니면서 꽤 괜찮은 급여를 받는 아이도, 급여만 받았다하면 그날 바로 백화점가서 샤넬 신발사고루이비통 운동화를 구입하면서 급여로도 부족하니 신용카드까지 찍찍 긁으면서 살더군요. 집에가보면 신지도 않는 구찌와 루비이통 신발이 한가득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달 매주 명품쇼핑을 하더군요

 

어릴때 가난한집에서 자라. 남들 나이키 신발신고 학교다닐때 니코보코신고 다니면서 생긴 수치심과 트라우마

남들 꽃무늬 티샤스 입고 학교 다닐때 매일 체육복 입고 학교 다니면서 생긴 트라우마를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으로 소비하면서 해결하려는 아이들을 보면서 참 안타까움을 느꼇고 때로는 무서움도 느꼈읍니다

그 소비에 대하 욕구를 자산투자로 살짝만 물길을 바꿨으면 큰 부자가 되었을텐데요

어떤 아이는 힘들었던 학창시절에 대한 트라우마를 크레딧카드를 들고 백화점 1층을 돌아다니면서 풀고, 어떤 아이는 힘들었던 학창시절에 대한 트라우마를 근검과 절약 그리고 복덕방 쇼핑으로 풀더군요

여러분은 어떤 케이스입니까? 횽은 다행이도 후자입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내랜조

 

https://blog.naver.com/sofoswh/222728419147

 

소비에 대한 갈증

호주제국에서 바첼라 시절에 봉사활동을 핑계로 아프리카에 나갔다 온적이 있었읍니다 막상 가보니까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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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원문-------------

 

-----내 생각----------

 

참 현실을 제대로 보고 있는 분의 글이다. 나 또한 생각해보면 이런 참았던 소비에 대한 갈증이 터졌던 때가 있다. 아마도 돈을 벌기 시작한 전후 쯤이 아닐까?

 

나는 내가 자라면서 내가 속한 집단에서 항상 지원은 적게 받는 축에 속했고, 노력으로 평균 이상의 성취를 얻어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아왔던 소비에 대한 욕구가 터질 때까 있었다

 

다행히도 나는 무리한 소비를 1-2년 정도 하는 것에 그쳤고, 다행히도 자산에 대한 투자를 하는 에너지로 소비에너지를 바꿀 수 있었다

 

어차피 금수저나 은수저는 소비에 대한 갈증도 크게 없고, 있다 하더라도 부모의 재산이 방패막이가 되어준다. 하지만, 완저한 흙수저가 아니라 흙수저~동수저 그 어딘가에 속해있다면 정신차리고 소비에 대한 욕구는 적당히만 풀어야 한다

 

그리고 그 에너지를 투자공부다른 현금흐름을 만드는 것에 쓸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적어도 2-3년 정도 그렇게 살아보니, 그렇게 산 친구들과, 그렇지 않은 친구들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격차가 나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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