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가 부자 되는 공략법 (by 서인 님)

흙수저가 부자 되는 공략법 (by 서인 님)

좋은 글 많이 써주시는 분. 나와 비슷한 환경에서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면 정독해볼 필요가 있다. 웬만한 책 1권보다 훨씬 좋은글들이 정말 많다

 

문제는 이런 글을 읽지도 않는 다는 것. 길다고 게으름 피운다는 것. 글 하나가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읽어보자

 

하이라이트는 내가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표시한 부분들이며, 컬러로 강조되어 있는 부분들은 서인님의 원글에 있던 그대로다

 

투자를 하면 할수록 같은 글이라도 다르게 다가올 글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투자를 시작한지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지만, 투자를 '직접' 했기 이해가 되는 부분들이 있다. 이 글을 두고두고 봐야할 글이다

 

경제적자유
경제적 자유

 

-------------------------------------------------------------

 

 

제목을 "흙수저가 부자 되는 공략법"이라고 적었지만

정직하게 말씀드려, 전 제가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건 겸손도 뭐도 아닌 사실이고, 저는 그저 아직도

'과정 중'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저는 투자 연차에 비해 저랑 블로그든 뭐든

비슷하게 시작한 다른 네임드 분들에 비해서

그 속도나 단계도 많이 늦은 듯싶습니다.

도리어 투자 연차로는 제가 앞서는 경우도 많은데

온라인 활동 비슷한 시기에 했던 분들이

아니면 저보다 늦게 시작한 분들이 저보다

뭔가 저만치 앞서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뭐, 툭 까놓고 비교한 건 아니고, 사실

그분들 자산이 얼마 있는지도 잘 모릅니다.

그건 그분들이 저보다 훨씬 뛰어나서이기도 하고

또 어떤 의미로 제가 투자 외에는 정말

다른 주머니를 찬 것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제가 오늘 말씀드리는

이 흙수저가 부자 되는 공략법은 순수하게

투자와 재테크를 통해 부자 되는 공략법 것입니다.

저의 이 글이 어쩌면 너무 정석적이라서

다소 재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3년 안에 부자 되는 건 몰라도

15년, 20년 안에 확실히 부자 되는 방법은 압니다.

제가 오늘 드리는 공략법은

뜬 구름 잡는 헛소리 같은 얘기도 아니고

결국에는 감언이설로 여러분을 현혹해

저의 상업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드리는 말씀도 아닙니다.

그리고 제가 어쨌든 이 바닥에서

십수 년 이상 있었기에, 저는 남에게 들은 말이 아닌

제가 경험한 것을 여러분에게 말해줄 수 있습니다.

오늘 드리는 말씀들 중 어떤 것들은

어쩌면 여러분이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본 말일 수도 있겠지만

모든 과정을 총망라해서, 이걸 경험자가

전해주는 경우는 아마도 별로 없었을 겁니다.

여러분들이 시행착오를 줄여나가길 바라는 마음에

'아 내가 그때 그걸 알았더라면' 싶은 것들을

죽 정리해 보았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분들, 경제적 자유를 꿈꾸거나

부자가 되고 싶다는 분들, 어떻게 뭘 해야 할지

막연한 분들은 여기서 방향성을 찾으시길 바라고

내가 뭘 해야 하는지, 또 뭘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단계별로 알아가실 수 있으면 합니다.

그저 제가 먼저 했다 뿐이지

제가 여러분보다 나은 건 없습니다.

글을 읽는 분들이 저보다 자질이든 능력이든

바탕이든 더 훌륭한 분들이시니

저보다 더 잘해나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1. 내 주제 파악부터 해라

 

: 분수 파악 못하고, 경제에 딱히 관심도 없고, 공부도 안 하면서 자존심만 높아서 어디서 주워들은 것으로 전문가들을 비판하는 자칭 워런 버핏 납셨네 하는 사람들은 자기 주제 파악부터 해라. 나는 결코 천재가 아니다. 주제 파악 못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시야 안에서만 세상을 이해하려고 들기 때문에 세상이 변하는 걸 파악도, 따라가지도 못하고 아집대로 살다가 망한다.

2. 주변에 '거지 본능' 넘치는 인간들과 관계를 멀리해라

 

: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멀리해라. 꼬인 사람들을 멀리해라. 가급적이면 학창 시절부터 이런 사람들은 관계를 끊어내라. 특히 남에게 인색하고 받는 일에만 익숙한 사람들, 남 탓, 세상 탓, 사회 탓, 재벌 탓, 하는 사람들 멀리해라.

성공하는 사람들은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관심이 있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계속 찾지만, 남 탓하는 사람들은 '너 때문에 못하겠다'라고 하면서 정작 자신은 돌보지 않기 때문에 계속 망하는 길로 간다. 이런 사람과 가까이하면 인생 좀 먹는다.

사람은 결국 유유상종이다. 내가 거지 같은 인간이고, 꼬여있는 사람이면서 좋은 사람을 만나 변화 되고 싶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이것도 나를 바꾸는 일이 아닌 남에 의해 내가 변화 되겠다는 타율성이다. 내가 먼저 긍정적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남 탓을 하거나 받기만 하려는 인간이 아닌, 남에게 뭔가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3. 성공한 사람들을 찾아가서 배워라

 

: 내가 수준이 안되어서 찾아갈 형편이 안되면 그들의 말을 듣고, 블로그 글이든 카페 글이든, 책이든 읽고, 그들의 '자세'를 배워라. 언제든 공격 받을 수 있는 천박한 상업주의로 성공하지 말고, 누구나 배우고 닮고 싶은 한 인격으로서도 성숙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투자의 성공은 결국 마인드가 결정하는데, 이 말을 이해 못 하면 평생 하수이다.

실제로 성공한 많은 사람들은 책을 쓴다. 다만, 모든 책이 좋은 건 아니다. 책을 내서 성공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 허접한 내용으로 가득한 책도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급적 고전이 좋다. 성공한 사람들이, 공통되게 말하는 것들을 찾아내고 그걸 배워라.

 

4 . 내 경제 형편을 파악해라

 

: 시드머니 기준으로 내가 흙수저나 무수저라면 부자 되는 일에 20년의 시간을 잡아라. 부모가 내게 물려줄 것 없는 대부분은 여기에 속한다고 생각해라. 동수저면 10년, 은수저면 5~6년, 금수저면 3년 만에도 부자 될 수도 있다. 빚수저면 빚부터 정리해라. 그 빚이 투자를 위한 빚이 아니라, 당신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에 그걸 먼저 정리해야 한다.

특별히, 당신을 계속 빚쟁이로 만드는 사람과 최대한 멀리해라. 이건 타인일 수도 자기 자신일 수도 있다. 이런 인간관계에는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어쭙잖은 동정이 당신과 그 사람 모두에게 결국 원망으로 바뀔 수 있고, 도움받는 일에 상대가 익숙해져 그 관성으로 당신에게 전혀 고마워하지 않을 수 있다. 지금 돕다가 같이 물속에 빠져 죽을지, 최대한 힘을 길러 정말 의미 있는 도움을 줄 수 있을 때 도울지 판단해라. 다만, 그 사람이 도무지 멀리할 수 없는 관계이고, 내가 희생할 수밖에 없는 관계라면, 그때는 기도해라. 당신의 그 희생을 신이 반드시 갚아 줄 것이다.

5. 이 세계의 수많은 사짜들을 조심해라

 

: 흙수저로 시작했는데 3년 만에 부자, 5년 만에 부자 됐다 같은 소리 하는 사람들 치고 순수하게 투자로 성공한 케이스가 거의 없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빨리 부자 되고 싶다'라는 당신의 마음을 공략해서 돈을 버는 사람들이다. 정말 그렇게 말하는 강사들을 직접 검증하고 나면 대부분은 실망할 것이다. 3년 만에 부자 됐다는 사람들은 대충 아래와 같다.

1) 투자라는 '콘텐츠'를 팔기 위해 하는 말인 경우가 70%이다.

2) 25% 정도는 이 콘텐츠를 여러 사람에게 팔아 정말 부자 되기는 됐다. 그러니 이것도 부자 되는 하나의 코스이다. 어떤 의미로 가장 빨리 부자 되는 코스이다. 초보들 주머니에 빨대 꼽아 부자 되는 것이 목표라면 그것도 능력이니 그렇게 하시라. 다만 지나치면 욕먹고, 많은 경우 사람은 욕심 때문에 처음엔 안 그랬다가 점점 '지나치게' 된다. 이 욕심 때문에 결국 나락으로 떨어질 가능성 높다. 괜히 인과응보로 하는 말이 아니다. 욕심이 그 사람을 지배하기 때문에 욕심이 그 사람을 나락으로 끌고 가는 것이다.

3) 3% 정도는 순수하게 투자가 아닌 이런저런 사업 (+방송, 출판 기타 등등)을 병행하여 부자 된 것이다. 사실 뭘 해도 잘할 사람이니, 그게 나라고 생각하지는 말자.

4) 마지막으로 나머지 2% 정도는 그저 시스템을 구축한 수준에 불과하다. 현금흐름이 제법 나올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빚이 많은 자산이라 언제든 위태로운 면이 있다. 이 사람들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까지 존버하는 것이 지상 과제이다. 이런 사람은 아직 부자가 아니다.

5) 물론, 정말 예외는 있다. 소위 투자가 대박 난 사람들. 그걸 부러워하지 말자. 운이 억세게 좋은 사람이지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그리고 그게 실력이 아니라면 운은 곧 바닥난다. 부러워하지 말자. 그걸 부러워하면, 내 마인드가 잘못된 것이다.

6. 시크릿 류 여자들을 조심해라

 

: 선한, 착한, 왕, 여왕, 왕비, 천재, 이런 수식어를 붙이는 사람들은 일단 멀리해라. '생산자가 되어라' 같은 말을 하는 사람들도 조심해라. 그들이 말하는 생산자가 되라는 말은, "생산자가 되어서 남의 주머니를 털어라"이다. 문제는, 사람은 돈을 낼수록 더 마음을 주기 때문에 이 분야에 광신도가 많고, 정점에 오를수록 교주들이 많아진다. 시작은 안 그래도 갈수록 이상한 집단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여자들은 특히나 "시크릿 류 여자들" 조심해라. 긍정적인 삶을 사는 건 좋지만, 그들은 실체 없는 희망을 팔아 돈을 버는 사람이지, 당신이 잘 되는 일에 사실 관심이 없다. 이들은 연극성 장애처럼 글에도 감정 과잉이 있다. 이상하게도 신앙적인 면모까지 보여주지만, 철저히 자기가 잘 되길 바라는 이기적이고 잘못된 신앙이다. 선한 힘을 운운하고, 여러분들이 Giver 가 되라고 말하지만, 본인은 정작 철저한 Taker이다.

7. 일단 취업을 해라

 

: 부자 되는 건, 꾸준히 실패의 확률을 줄여 나가는 것이다. 처음부터 사업을 시작하겠다면, 대박과 쪽박의 확률에 거는 것이지만, 취업을 통해서 시드 머니를 만들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성공 확률이 높은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사업으로 부자 될 수도 있다. 그러니 "나는 사업으로 성공했는데요?" 이렇게 반문할 필요없다. 그건 당신이 뛰어난 것이다. 다시 말해, 그런 사람이 다수가 아니다.

8. 취업을 하면 독하게 시드를 모아라

 

: 돈은 쓰는 맛이 아니라 불리는 맛이다. 특별히 초반은 모으는 맛이다. 초반에 돈 쓰는 맛에 길들여지면 근로 소득의 노예가 되는 테크를 타는 것이다. 이 과정 중 돈이 부족해 재테크에 기웃거리는데, 돈 쓰는 맛을 끊지 못하기 때문에 투자에 연속성이 없는 것이다. 불리는 맛을 알아야 근로 소득의 노예에서 벗어날 수 있고, 근로 소득이 끊어질 때도 제대로 살아갈 수 있다. 특히 돈 생겼다고, 돈 모았다고 차부터 사지 마라. 기름값에 유지비에 할부 비용만 나가는 것이 아니다. 차를 사면 생활 패턴이 바뀌고, 소비가 급증하게 된다. 시드 모을 때까지는 대중교통 타고, 걷고, 꼭 필요할 때 택시를 타라. 차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 하차감이 1도 없는 차를 사라. 그래야 소비나 과시를 위한 것이 아닌 꼭 필요한 순간에 차를 몰게 된다.

 

9. 강제저축해라

 

: 매달 월급의 일정 금액을 자동이체해서 강제저축해라. 월급을 받자마자 지출 항목을 만들고, 지출을 최소한도로 줄이고, 비상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강제로 저축해라. 빚이 있다면, 돈이 들어오자마자 빚부터 다 갚아라. 투자를 위한 빚은 투자를 하면서 갚아나가면 되지만, 당신이 경제생활을 막 시작했을 때 남아있는 빚은 당신의 발목을 잡기 때문에 갚아야 한다. 무엇보다 빚을 다 갚는 데서 오는 그 성취감은 당신을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사람은 결코 자율성에 맡겨서 되는 존재가 아니다. 당신이 자율성에 맡겨도 될 존재면 뭐든 스스로 개척할 사람이다. 강제 저축을 하고 거기에 억지로 맞춰서 살아야 한다.

10. 시드가 모이는 동안 마인드를 세팅하고, 이후 실용적인 투자 공부해라

 

: 마인드를 세팅하지 않고, 투자 관련 실용적인 서적부터 읽으면 마음이 매우 급해진다. 투자는 마인드가 사실상 초보냐 아니냐를 나누는데, 그게 없으면 조급한 마음에 첫 투자부터 실수할 가능성이 높다. 먼저 투자 마인드를 세팅해라.

11. 첫 투자는 '가급적' 소액으로 접근 가능한 부동산을 해라

 

: 많은 경우 소액이란 측면 때문에 주식으로 입문하거나, (최근은) 코인으로 입문한다. 결과부터 묻자. 부동산으로 부자 되기 쉬운가 주식으로 부자 되기 쉬운가? 확률이 어디가 높은가? 확률적으로 주식으로 부자되는 사람이 더 소수이고 부동산으로 입문한 사람들이 부자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럼 왜 그런가? 부동산은 사면, 일단 최소 2년이든 몇 년을 버텨야 하기 때문이다. 쉽게 사고팔기가 어렵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강제적으로 인내를 배우고, 투자에 있어서 기다림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마인드를 배운다'

주식과 코인처럼 쉽게 사고팔 경우, 첫 투자에서 '인내'란 덕목을 못 배울 가능성이 크다. 짧은 시간 안에 결판을 보려는 경향이 강해지기 때문에, 잃지 않는 투자, 우상향에 대한 믿음으로 진득한 투자를 못 배우고, 변동성이 심한 것에 쉽게 마음을 뺏긴다. 대박과 쪽박을 오고 가는 것이 투자가 아니고, 꾸준한 복리를 취하고 실패를 줄여나가는 것이 투자인데 이런 투자 상품을 보는 안목도. 기다리는 인내도 못 배우는 것이다.

12. 매수 시점부터 보유와 매도를 생각해라

 

: 많은 초보들이 실수하는 것이 이것이다. 매수를 하겠다는 일념 하에, 자산을 만들겠다는 일념 하에 이것에만 마음을 쓰고, 보유에 따른 세금이나, 매도 시점, 매도에 따른 세금 발생 등은 생각하지 않는다. 이걸 계산하지 않고 들어갈 때에 다음 스텝이 꼬인다.

안 팔고 계속 가져갈 수 있는 것은 투자 초창기 상품이 아니다. 투자 초창기 상품은 내가 돈이 많지 않기 때문에 수익률로 접근하고 싼 물건에 접근하는데, 바꿔 말해, 그런 물건들은 오래 가져갈 만큼 상품성이 높은 것이 아니고, 흐름을 보아가면서 적정 시점에 수익을 내고 빠져야 할 것이다.

매수를 할 때, 보유와 매도 시점을 생각하지 않고 들어가면, 초창기에 매수한 상품성이 낮은 자산을 정리하지 못하고 계속 들고 가야하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13. 다시 한번, '주제 파악'을 해라

 

: 투자를 하고 내 자산이 생기면, 그 순간 내가 부자 되었다고 생각하기 쉽다. 주식도 아닌데 내 자산을 확인하기 위해 매일 부동산 시세를 확인한다. 레버리지와 대출을 잔뜩 낀 뻥자산을 보면서 자기가 부자라고 착각하기 쉽다. 특히 순자산 몇십억 운운하지 마라. 세금 다 떼어내고 손에 남는 돈 아니면 확정되지 않은 자산이다

 

특별히, 이때 갑자기 '투자 천재'가 되어서 강의니 뭐니 한다고 나대지 마라. 애초에 실패를 경험할 시간조차 없어, 실패가 없는 건데, 투자 2~3년 차에 대단한 투자 천재 납셨다고 하는 사람들 많이 봤다. 강의 내용도 어처구니가 없고, 리스크를 전혀 안 겪어봐서 리스크 대비 안 하는 헛소리들을 투자 정석인 것처럼 얘기하는 것을 너무 많이 보았다. 문제는 그걸 구분 못하고 추종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여기서 테크를 잘못 타면 투자자가 아닌 장사꾼으로 간다. 투자는 결과물이 나오는데 오래 걸리지만, 강의는 하는 족족 돈이 들어오니까 거기에서 돈 버는 일에 더 재미를 붙이는 것이다. 그나마 이 장사꾼 쪽에 탁월한 재능이 있으면 모를까, 아닌 경우 중도에 이 시장에서 도태되고, 투자는 바로 결과물이 안 나와 재미가 없고, 그래서 그걸 뭔가 역전해 보겠다고 무리한 것에 도전해 사람도 잃고 돈도 잃을 수 있다. 진짜, 장사꾼으로 성공하고 싶다면 그나마 사이클 초반이어야 한다. 그때는 경쟁자가 적기 때문에 독점적 지위를 가져갈 수 있다. 근데 사이클 후반은 그 시장도 레드오션이라 성공하기 어렵다.

 

14. 투자했다는 사실을 여기저기 말하지 마라

 

: 투자를 이제 막 했을 뿐이지, 내 현실은 변한 것이 없다. 아니 오히려 투자에 많은 돈이 묶여 있어서 도리어 씀씀이는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당신은 현금 부자도 아니고, 순자산 기준으로 부자도 아니다. 부자로 가는 길에 이제 막 첫걸음을 내디뎠을 뿐이다. 이때 가족들에게 친척들에게 주변에 투자했다는 사실을 알리면, 그들은 그런 상황을 전혀 모르고 당신이 '부자'된 줄 안다

 

주변 사람들이 그저 시기하고 질투하는 정도라면 다행인데, 당신이 부자인 줄 알고 자꾸 뭔가를 요청하면, 가까운 사람이라 거절하기도 어렵고 이때 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당신을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 물귀신이 될 수도 있다. 사람을 잃든지 돈을 잃든지 둘 다 잃을 수 있다. 그러니 투자를 시작하면, 주변에 말하지 말고 투자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척하면서 살아라.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과거로 돌아간다면 "내가 투자한 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지 말 걸 그랬다."라고 말한다.

15. 투자 수익이 나기 전까지 일상으로 복귀해라

 

: 투자 수익이 나기 전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 시간이 지루하다. 그냥 잊고 살고, 일상으로 복귀하길 가장 추천한다. 뭔가 하고 싶다면 다시 마인드 세팅하는 일에 시간을 들이고, 인문학적 지식을 쌓는 일과 한 사람으로서 인격적인 성숙을 위한 곳에 시간을 많이 들여라. 외연을 넓히기 위해 경제 신문 읽고, 비판적으로 사고해라. 시장을 놓지는 말되 너무 깊이 보지는 말아라

 

투자 공부도 너무 열심히는 하지 않길 바란다. 복기를 위한 자신의 분야에 대한 공부는 좋지만, 이 지루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다른 분야 투자를 공부하다 보면 내가 공부한 것에 대한 보상심리가 강해져서, 초보로서 또 다른 분야에 뛰어들고 운이 좋으면 몰라도 잘못된 투자를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한 분야도 전문가가 안되고, 필살기 하나 없이 이것저것 발만 걸친 사람이 되기 쉽다. 복기를 위해서 글을 쓰고 삶을 적어라

16. 투자 수익은 다시 투자로 돌려라

 

: 투자 수익을 소비와 자기 과시로 돌리는 순간 당신은 '복리'의 마법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특히, 이 시기에 배우자를 잘 설득해야 한다. 투자를 주도하는 사람은 특히 배우자들에게 '투자한지 좀 됐는데, 우리 자산이 얼마라는데 우리 삶이 왜 이래?' 이러면서 불평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보통 이때 이것을 보상하고자 명품을 사거나 차를 사거나, 집을 이사하는 일에 그 돈을 쓸 수 있다. 투자 수익으로 적당한 보상을 나와 가정에게 주는 것은 좋지만, 재투자를 하지 못할 수준의 뭔가를 하면 안 된다

 

투자 수익을 다시 투자로 돌려야지만 복리의 마법을 계속 누릴 수 있다. 완전한 경제적 자유인이 되기 전까지는 이것을 반복해야 하고, 이 단계에 이르기 전까지는 소비 패턴을 계속 검소하게 가져가야 한다. 이 시간이 인고의 시간임을 기억하고,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17. 퇴사하지 마라

 

: 투자 수익이 나면 조바심이 나기 시작하고, 투자 수익이 근로소득을 훨씬 앞지를 때 '아 내가 겨우 이거 받자고, 회사 일을 해야 해?' 이런 생각이 든다. 이때 절대 퇴사를 감행하면 안 된다. 퇴사하는 순간 당신은 투자까지 제대로 못할 수가 있다. 투자는 규모를 만들고, 온전히 경제적 자유에 이를 그 수익이나 현금흐름이 나오기 전까지는 그것을 지탱해 줄 확실한 안전망이 필요하다. 근데 그게 당신의 직장이다. 그 안전망이 없으면 생활비 마련을 위해 원치 않는 뭔가를 팔아야 할 수도 있고, 보유에 따른 세금 감당, 대출의 문제, 건강 보험, 기타 등등의 문제가 한꺼번에 닥쳐올 수도 있다. 무엇보다 미래를 보는 투자가 아닌, 단타성 원치 않는 투자를 감행해야 할 수도 있다. 꼬박꼬박 월급이 나오는 직장이라는 안전망이 없으면 투자의 방향이 이상하게 꼬일 수 있다.

 

18. 소수에 집중해라

 

: 투자와 재투자의 과정을 반복해서 시드를 키우면, 보유 및 관리에 어려움이 없도록 다수를 정리하고 소수에 집중해야 한다. 과거에는 다수의 가벼운 물건을 매수하고 이걸 정리해가면서, 소수의 가치 있는 물건에 집중하는 것이 대세였다면, 지금은 시작도 소수의 가벼운 물건 또는 시드를 더 모아서 약간 무거운 것 소수를 샀다가 정리하고, 한두 개의 정말 가치 있는 물건으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 그래서 처음 시작부터 다수의 물건을 사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나쁠 수 있다. 핵심은 수익률에 방해되는 요소가 없어야 하는 것이고, 재투자를 통한 복리의 마법을 얻는 것이다.

19. 현금을 보유해라

 

: 소수의 가치 있는 물건이나 자산에 집중해야 할 과정에 진입했다면, 이전처럼 현금을 모두 투자 상품에 올인하는 일은 줄여나가야 한다. 그 이유는 소수의 좋은 자산을 계속 지켜 나가기 위해 현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활의 문제, 보유의 문제 등으로 돈은 언제든 필요할 수 있는데, 너무 투자에 올인하면 정작 돈이 필요할 때 팔지 말아야 할 것을 팔 수 있다. 그래서 이때는 이 가치 있는 것들을 지켜나가기 위해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

20. 더 우량의 물건으로 바꾸거나, 수익이든 현금흐름이든 만들고 멈춰라

 

: 먼저, 소수의 좋은 상품을 더 우량의 물건으로 자산을 키워가는 방법이 있다. 다만 이 단계에서는 그것을 바꾸는 것뿐만이 아니라 유지하는 일에도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그것을 감당할 만한 현금이라든지 현금 흐름을 발생할 수 없다면 멈출 줄도 알아야 한다. 개인으로서는 무작정 계속 자산을 키워나갈 수 없다. 키워나가더라도 보유의 문제가 없는 뭔가로 돌려야 한다. 그게 가능하다면 늘려가고, 안된다면, 소수의 상품을 주기적으로 수익화하는 투자를 하든지 (좋은 물건 1개 사서, 한 번씩 정리), 꾸준한 현금흐름이 나오는 뭔가를 만드는 일이 필요하다.

21. 이 모든 과정을 다 이루면 그때 은퇴하고, 그때 누군가를 돕든지 해라

 

: 확실한 뭔가가 없을 때 어쭙잖게 돕는 일에 힘쓰다가 이 과정에 못 올 수 있다. 확실한 것이 없을 때 은퇴하다가 스텝이 꼬일 수 있다. 확실한 뭔가가 생길 때 제대로 누굴 돕든지 은퇴를 하든지 해라.

 

다만 1에서 19까지의 과정 중, 누군가를 돕는 일은 조금씩 조금씩 내 형편에 맞게 키워나가는 식으로 해야 한다. 이것도 결국 훈련이기 때문이다. 천 원이라도 줘본 사람이 누군가에게 만 원을 줄 수 있고. 만 원이라도 줘본 사람이 십만 원 백만 원을 줄 수 있다. 백만 원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천만 원, 억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이 수준을 자기 형편에 맞지 않게 처음부터 무리하면 안 되지만 단계를 밟으면서 점점 나아가야 한다

 

부자 되는 것은 인생의 최종 목표가 아니다. 그게 최종 목표면 그걸 달성했을 때 희망이 없고 허무해진다. 부를 일구는 일은 철학이지만, 그 부를 사용하는 일은 신학이다

나를 돌보지 않고 사회를 돌보는 사람은 위선자이다. 이런 사람은 자신을 돌보지 않은 관계로 자신이 병들어 있어서, 자신의 선의가 정작 사회를 병들게 하기에 멀리해야 한다. 하지만 사회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충분히 여력이 되고도 남을 만큼 큰 부를 이룬 수준에서도, 자기만 돌보는 사람은 오히려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는 사람이다. 어쭙잖게 선의를 발휘하라는 말이 아니다. 고마워할 줄 모르는 거지 근성의 사람들에게 푼돈 좀 쥐어주라는 말도 아니다. 사람은 어느 순간에 남을 돌보는 것으로 자신을 돌보게 된다는 말이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흙수저지만, 천천히 부자가 되겠습니다

 

2022.4.27일 기록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