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잠 걱정을 잠재우는 책-서수연/유희진

엄마의 잠 걱정을 잠재우는 책-서수연/유희진

요즘에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골고루 읽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차피 경제와 투자와 관련된 책들은 나에게 누가 읽으라고 하지 않아도 내가 스스로 구매해서 읽는 편이라, 꾸준하게 읽어나가게 된다

 

하지만, 한 분야만 읽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투자를 잘하는 찰리 멍거도 다양한 분야의 상식이 그물망처럼 연결되는 격자모형이 투자에 필요하다고 했다

 

나는 누우면 자는 스타일이고, 태어나서 딱 1번 정도 빼고는 잠이 들지 않아서 힘들었던 시기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자야 잘 자는지 등, 그리고 잠을 적게라도 효율이 높아질수 있는 그런 방법들에 관심이 많다

 

 

엄마의 잠 걱정을

잠재우는 책

 

이 책은 제공을 받아 읽어보게 되었다. 제목을 잘 보면 알 수 있듯 '엄마'의 잠 걱정을 잠재우는 책이라, 사실 아이가 있는 부모 또는 결혼을 해서 아이를 계획하고 있는 분들이 읽으면 정말 좋은 책이다

 

이 책의 표지는 정말 몽글몽글하고 따뜻한 기분이 드는 편이다. 그리고 귀여운 스티커도 따라오는데, 그냥 이뻐서 찍어봤다

이 책은 크게 '엄마의 잠' 그리고 '아이의 잠'을 나눠서 설명한다. 아이를 키우는게 힘들다는 것은 주변의 어른들이나, 결혼을 하신 분들을 통해서 들었지만, 책을 통해 관련 내용을 읽어본 건 또 처음이다

생각보다 1년 정도 동안은 정말 아이의 잠 때문에 부모들도 고생한다는 것을 알았다. 아이들은 부모들이 그렇게 잠을 설쳐가면서 본인을 돌봐준 것을 기억할까? 나는 기억이 없는데,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도 잘 기억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엄마의 잠

보통 우리는 아이가 어리고 하니 아이에 주목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엄마의 수면, 잠' 도 아이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한다. 사실 성인인 나도 잠을 못자면 예민해지고 성격이 안좋아지는데, 엄마가 수면이 부족하면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낮다

 

이 책이 보통의 책과 가장 다른 점이 '엄마의 잠,수면'에도 집중을 한다는 것이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본인의 리듬에 맞춰서 자면 되는데 아이가 생기면 아이의 리듬에 방해를 받다 보니 힘들어 하는 산모들이 많다

 

그러면 아이의 리듬에 맞추는게 좋을까? 아이가 잘 때 몰아서 같이 자면 될까? 주말에 부족한 잠을 몰아서 자면 될까?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을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다. '수면'은 노력한다고 무조건 오는 것이 아니다. 가끔은 흐르는 물처럼 놔두고 신경을 쓰지 말아야 잠이 잘온다

 

책 중간에 이전에 내가 썼던 호흡법도 복습해볼 수 있었다. 4-7-8 호흡법이라고, 수면에 관심이 있거나 불면증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어디서 봤을법한 내용이다. 정말 고민이 많거나, 꼭 자야 할 때 가끔 쓰는 방법인데, 책에서 다시 봐서 반가웠다

 

 

중간중간에 있는 만화

 

이 책이 개인적으로 좋았던 이유중 하나는 중간중간에 포함되어 있는 삽화 형식의 만화 때문이었다. 책이랑 너무 찰떡같이 어울린다랄까? 만화의 내용이 특별하거나 그런것은 아니지만, 책을 읽을 때 너무 글만 있어도 좀 지루해질 때가 있는데, 중간중간에 귀여운 그림체의 만화들이 섞여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만화삽화들에서 아이가 있는 산모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아이의 잠

 

이 책은 아이의 잠에 대해서도 꽤 자세히 다른다. 내 본업이 의사이다 보니 국가고시를 준비할 때 소아과 쪽에서 배웠던 얘기들도 나와서 가볍게 읽어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야경증이나 몽유병과 같은 단어들.. 질병적으로 크게 문제가 될 것들은 아니지만, 아이를 가진 부모의 입장에서는 많이 신경 쓰일 수 있다

 

아이의 잠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아이의 잠과 어른의 잠은 다르다는 것이었다. 소아과 책에서도 맨 앞에 적혀있는 말이 '아이는 성인의 축소판이 아니다' 인데, 이와 비슷한 맥락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아이는 아직 성장과 발달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성인과 같이 생각하면 안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잠에 들지 않는 아이, 저녁에 귀신이 보인다는 아이, 부모가 옆에서 꼭 자야 하는 아이 등 여러 사례를 통해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가독성있게 잘 설명해 놓았다

 

우리나라는 이제 어느새 결혼을 해도 자녀를 갖지 않는 부부들도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내가 어렸을 때 대부분의 집안에 자식이 2명씩 있던 시절과는 조금 달라졌다. 그래서 그만큼 아이 하나가 소중한 것일줄도 모른다. 그래서 아이의 수면이나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면 걱정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이 책을 한번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아이 때문에 힘든 우리나라의 모든 산모들이 이 책을 읽어보고, 아이의 문제가 자기 탓인것 마냥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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