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우리 젊은 날... (by 록펠러)

기쁜 우리 젊은 날... (by 록펠러)

내가 자극을 받고 싶을 때 보는 주식 블로그가 있는데 바로 록펠러 님이다. 카톡방도 무료로 그냥 운영하시는데, 바쁠때는 워낙 사람들의 대화가 많다보니 다 읽지 못하는데, 각잡고 매일 읽다보면 역시 알짜 카톡방이라는 느낌이 있다

 

이와 별개로.. 록펠러라는 블로거 분은 주식 경험도 많고 주식으로 큰돈을 이미 벌고 있다. 굳이 분류하자면 적당히 트레이더 적이신 분인데, 재무나 요런거는 일단 다 필터링 하고 판단한다

 

그것보다 이 블로그가 좋은 것은 굉장히 시도를 거침없이 하고, 다시 복기하고 발전하고 이런 과정을 거치는 성향의 분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블로그 글 중 주식 관련 글들도 좋은게 많지만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글들도 있다

 

 

---------------원문------------------

"기쁜 우리 젊은 날"

 

사람은

누구나 가지지 못하는 것에 대한 동경이 생김.

뭐랄까

이 나이쯤 되면

젊은 시절의 그리움에

좋았던 때를 추억하게 되는데...

보통 남자들의 전성기는 혹은 황금기는

2말3초라고 함.

이게 꼭 돈이나 명예, 성공의 의미가 아니라

내 인생에서 가장 빛났던 순간

가장 돌아가고 싶던 순간

가장 재미 있던 순간이었던것 같음.

물론

그때보다 지금이 돈, 명예, 성공에 더 가까운것은 맞지만

지금 가진걸 다 버리고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라고 하면

두번 생각 안하고 미련없이 돌아가겠음.

그만큼 젊음이란건

누릴때는 모르지만

지나고 나면

천금보다 더 소중한 시간임.

돈으로 살수 있는 성질이 아님.

나이가 들면

사실 돈에 대해 무감각 해짐.

돈 쓸데도 없고

돈이 들어가는 데도 별로 없음.

집, 차, 연금 빵빵하게 있겠다.

그냥 밥만 먹고 사는 인생이잖아

사람이 밥만 먹고 살수 있나? 라고 하지만

나이들면 진짜 밥만먹고 살게 됨.

암튼

지금은 돈에 대한 필요성이나 갈망 같은건 없음.

그냥 벌면 벌고 못벌면 못벌고 인데

돈벌이를 재미로 하고 있음.

어짜피 다 못쓰고 죽음

단지 그 돈버는 과정이 재미가 있을뿐

특히, 주식 자체가 재미있음.

원래 돈걸고 하는 게임이 제일 재미가 있음.

화투, 포커등 각종 겜블들도

돈 안걸고 그냥 하면 아무 재미가 없음.

근데 주식은 돈을 받고 게임을 하지 않나?

이렇게 재미있고 유익한 머니 게임이 어디 있나

도박은 대부분 패가망신에 돈버는 사람 하나도 못봤는데

주식은

도박보다 재미있고

도박보다 돈 따기 쉽고

주식하다가 물리면 배당도 준다

- 이런데 주식말고 도박하는 사람들 제일 이해가 안됨

오늘도 아침에 사설 게임장을 운전하면서 지나가는데

문열기도 전에 줄을 서고 있더군

이 사람들한테 주식을 가르쳐 주고 싶음.

어짜피 지는게 뻔한 프로그램 돌리는 사설 게임장, 도박판을 왜 하나?

주식 한번 해보면 도박 안하게 됨.

오늘 원래 일해야 하는 날인데

할일도 없고

빈둥되다 보니 또 옛날 생각이 남.

-뭐 그냥 그럼

바쁘고 정신없으면 잡생각이 안나고

시간이 남아돌고 널널하고 할게 없으면

공허하고 잡생각이 남.

이게 더 심해지면 공황장애로 가는거고

똑똑한 사람들은 이 인생무상

인생의 공허함을 워커홀릭으로 잊는 경향이 큼.

일에 몰두하다보면 공허함이 사라짐.

그래서 부자들 일수록 성공한 사람일수록

죽을때까지 현장에서 일하다가 죽음.

나같은 경우는

인생을 돌아보니

3초에서 3말까지 전성기였던거 같음.

- 생각보다 전성기가 길었음.

남들보다 길었나?

그 당시 또래의 남자들이랑 별 다를게 없이

열심히 빡세게 일하고

일끝나고 나면

동성로로 가서

노천카페나 커피숍에서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고

친구도 사귀고 헌팅도 하고

헌팅 당하기도 하고 뭐 그런 삶을 살았음.

뭐 이런 노천카페들가서

친구랑 아아 한잔씩 빨다가

(술은 그때나 지금이나 잘 못함. )

괜찮은 사람 있으면 헌팅도 하고 그랬는데

- 이게 그때 문화였음.

지금은 어플도 있고 원체 다양한 만남의 수단이 있지만

그때는 연애를 할 방법이

자급자족, 직접 발로 뛰어서 만나야 했음.

헌팅 당하기도 많이 당했음.

대학때 도서관에서

옆자리 여대생에게 음료수랑 쪽지 받기도 하고

카페에서도 연결되기도 하고

한번은 호프집에서 술마시는 데

여자쪽에서 먼저

합석하자고 해서 같이 술마시고 친해진 경우도 있었고

- 이게 그때 당시에 문화였음.

지금은 이런짓하면 바로 신고 들어가겠지.

그때 알던 동생 한명은

그 분야에 소질이 있어서

아예 픽업아티스트 회사를 차려서

책도 쓰고 강의도 하고

사업도 크게 벌였음.

- 한때 잘나갔는데

지금은 또 시대가 바뀌어서

그 사업이 망했을 가능성이 높음.

이건 주식도 마찬가지임.

사업이란게 항상 사이클을 타고 흥망성쇠가 있음.

언제까지 히트칠수는 없는 노릇

시대가 요구하는 사업은 계속 변함.

한때 유행이었던 픽업아티스트

근데 저런거 배워봐야

어짜피 될놈될 안될놈 안될임.

심리학책을 보면

처음 보는 남자가 말을 걸었을때

예스냐? 노냐? 결정내리는데 1분이 안걸린다는데

저런게 배워봐야

어짜피 첫인상에서 90%는 먹고 들어가는 것임.

옥동자가 술자리에서 백날 떠들어봐야

선택은 혼자 조용히 술마시던 원빈임.

암튼 뭐 이런것도

지나고 나면 한장의 추억임.

젊었을때 연애하고 뭐 그런것도

나이들면 무감각해짐

색즉시공임.

안 그런사람들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이성에 대해 무감각해짐.

몰라

전지현이나 한예슬이 데이트 신청을 한다고 해도

귀찮지 않을까?

- 물론 이건 안 겪어 봐서 모름. 막상 그 상황이 온다면?

암튼 지금 개인적인 삶은

그냥 죽지못해 산다?

다람쥐 쳇바퀴 삶?

뭘 하면 혹은 몰두하면 왜 사는지 잊고

뭘 안하면 또 철학자가 됨. 인생이 공허함.

- 왜 사는지?, 왜 태어났는지?, 왜 죽어야 하는지?

목표라든지 뭐 이런것도 사실 없음.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웃 대부분이 20대, 30대 젊은 친구들이라서

과거 지나온 경험담을 한번씩 올리는건데

지나고 나서 돌이켜보면

20대, 30대때 고민했던 것들이

나이들면 진짜 아무것도 아니라는 점.

전혀 고민할 필요가 없음.

그냥 현실을 즐기시길

어짜피

나이가 들면

자산은 늘어날수 밖에 없고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질수밖에 없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도

미래가 되면 정리가 됨.

불안정한 삶도 그냥 안정이 됨.

오히려 너무 안정이 되어서 재미가 없어서 그렇지...

젊었을때는

젊었을때만 할수 있는 일들

혹은

젊은 시절만 즐기거나 누릴수 있는 일들에 몰두하는게 좋음.

지나간 시절은 절대 돌아오지 않음.

너무

돈, 성공, 뭐 이런것들에 얽메이는것도 좋지 않음.

주식도 흥미가 있어서 재밌어서 하는거면 괜찮은데

별 다른 흥미를 못느끼고 재미를 못느끼고

주식하는것 자체가 괴롭다면

절대 하면 안됨.

절대 성공 못함.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고 흥미를 느끼는 일을 하시길

잘하고 못하고는 중요한게 아님.

한번 뿐인 인생

실패하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시간을 보내고 가는게 성공한 인생 아닌가?

쓰고 보니 ...

내가 왜 이런 글을 올리는줄 모르겠음.

그냥 쓴게 아까워서

살려둠.

빨리 주식장이나 열렸으면 좋겠음.

최소 주식을 할때만이라도

다른걸 다 잊을수 있어서 좋음.

뭐 사실 이젠 주식빼고는 별 취미도 없음.

뭘 하기도

뭐에 흥미를 가지기도

설렘을 느끼기도

재미를 느끼기도

어려운 나이가 되어 버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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