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4.4] 한 집단의 대표의 무게에 대한 생각

[2024.4.4] 한 집단의 대표의 무게에 대한 생각

병원에서 근무를 하면서 새삼스럽게 여러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동네병원의 대표조차 상당한 무게감을 느끼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사람들은 동네병원 정도면, 개원만 하면 무난하게 잘 돌아갈것 같지만 소위 말하는 점빵이라고 불리는 작은 병원도 10명 정도의 직원을 데리고 있는 경우가 있다

 

물론 20명 정도 되는 직원을 데리고 있는 동네병원들도 있다

 

어렸을 때, 그리고 내가 병원에서 근무를 하지 않을 때는 그냥 그러려니 했었는데 최근에 느끼고 있는 건 대표의 자리 또는 병원장의 자리에 앉게 되면 고려할게 너무나도 많다는 것이다

 

병원 뿐 아니라 모든 사업 자체가 고객을 상대하는 일종의 서비스직이라고 생각한다. 고객의 불평이나 컴플레인도 결국 최종적으로 대표원장 또는 한 집단의 대표가 처리해야할 일이다

 

직원도 본인이 원하는 수준의 사람만 들어오는 것도 아니다. 고려할게 정말 많다

 

결국 나도 의사로서는 개원을 해야하기 때문에 일을 하면서 최대한 내 병원이다 생각하고 할려고 마인드 셋팅을 하지만, 결국 내 병원이 아니기 때문에 내 병원처럼 일하지는 못한다

 

환자가 없으면 빨리 퇴원하고 싶고, 조금 컴플레인이 생겨도 적당히 해결하려고 하고 내 병원처럼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처리하지는 않는 느낌이다

 

남 밑에서 월급을 받으면서 비교적 편안하게 일하고 있는데도 벌써 힘든 부분들도 있으니, 한 병원의 대표만 해도 얼마나 많은 무게감과 변수들을 마주해야하는지 느껴지는 요즘이다

 

왜 꽤 많은 의사들, 그리고 안정적인 성향을 갖는 사람들이 개업을 안하고 그냥 평생 페이닥터로 살려고 하는지 가끔을 알겠다

 

하지만, 나는 그냥 월급쟁이 의사로는 성에 안 찰것 같아 결국 개원할 것이고 개원의 장점 등을 누리면서 내가 원하는 삶에 다가갈 것이다

 

약 1달 전부터 새 직장에서 일할 때 누구보다 열심히 하겠다. 주인의식을 갖고 병원에서 일하겠다고 그렇게 다짐했지만 벌써 1달만에 정신상태에 느슨해진 것을 반성해본다

 

그리고 일을 하면서 최대한 대표원장이 문제해결을 하는 노하우들을 많이 물어보고 얻어갈건 얻어가야 할것 같다

 

그래도 요즘 점심에 맛있는것도 많이 먹고, 일하는 사람들도 다 좋아서 가끔 저녁에 퇴근하고도 알아서 모여서 이런저런 얘기도 해서 재밌게 일하고 있다

 

즐겁고 성장하는 삶을 잘 살아보자

 

대표나 사장님이 될려면 확실히 그 책임감에 걸맞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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