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한 자산으로서의 주택 (by trueroad7)

특수한 자산으로서의 주택 (by trueroad7)

자산 중 우리가 거주하는 주택이 왜 특수한 자산인지에 대한 글 (2021년 4월 글)

 

 

특수한 자산으로서의 주택

한 오십번 포스팅한 것 같은데 다시 해 본다. 자산(asset)이란 생산활동에 사용되는 토지, 설비, 원자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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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원문------------------

 

한 오십번 포스팅한 것 같은데 다시 해 본다

자산(asset)이란 생산활동에 사용되는 토지, 설비, 원자재, 지적재산권 등을 말한다. 다른 말로 생산재, 자본재라고도 한다. 재화와 용역을 생산하는 재화이다

자산의 반대말은 소비재이다. 소비재는 재화와 용역을 생산하는데 사용되지 않고 소비함으로써 소멸하는 재화, 용역을 말한다

주택은 매우 특수한 자산이다. 틀림 없이 사람이 거주하면서 의식주를 영위하여 소비하는 측면이 있지만 소비함으로써 소멸하지 않으며 내구연한이 다 해서 소멸한다. 물론 내구소비재가 있지만, 주택의 내구연한은 수십년이라는 점에서 소비재로서 성격보다 자산의 성격이 더 강하다

 

 

주택
주택

그렇다면 주택은 무엇을 생산하는 자산인가. 이 부분이 어려운 문제다. 주택은 각 개인이 노동력을 생산하는데 사용하는 자산이다. 노동력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품으로 거래된다

그래서 렌트(월세)는 소비자물가에 포함되지만, 주택가격은 소비자물가에 포함하지 않거나 일부만 포함한다. 주택을 자산으로 취급하는 것이다

자, 이제 자산(생산재) 가격과 소비재 가격의 관계를 이해해야 한다

커피머신을 생각해 보자. 커피를 시간당 5잔 만들어 내는 머신의 가격이 현재 10만원이다. 그럼 시간당 10잔 만들어 내는 머신의 가격은 얼마일까? 20만원 이상이겠지. 그럼 시간당 10잔 만들어 내면 커피 가격은 어떻게 되나. 하락한다. 이때는 자산가격과 소비재가격(물가)는 trade-off관계가 된다. Cash Wood 아줌마가 설명했다

자... 여기서 정말 잘 이해해야 되는 다른 상황이 있다

생산량은 시간당 10잔이지만 맛이 2배 좋은 커피를 만드는 커피머신이 등장하면 어떻게 되나. 그때는 커피머신 가격도 20만원이 되고, 커피가격도 상승한다. 둘 다 상승한다

그래서 기존보다 생산성이 월등히 뛰어난 자산이 등장하면 소비재물가는 상승하기도 하고(퀄러티가 상승한 경우) 하락하기도 한다(생산량이 증가한 경우).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생산성이 월등히 뛰어난 자산가격은 반드시 상승한다. (그때 통화량 공급이 제한되어 있으면 기존 커피머신 가격은 하락하고, 자산가격에 상응하여 무제한 통화량 공급 가능한 경우는 기존 커피머신 가격도 하락하지 않는다.)

 

강남3구 핵심요지에는 글로벌 대기업에 근무하는 임직원이나 전문직이 많이 거주한다. 여기의 아파트 역시 거주자의 노동력을 생산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자산이다. 그런데 기존 서초자이아파트에 비해서 래미안퍼스티지의 품질이 더 좋고, 래미안퍼스티지보다 아크로리버파크의 품질이 더 좋다. 거주인구는 증가하지 않았다. 그렇게 되면 그 아파트에서 생산하는 노동력의 품질이 좋아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시간당 생산량은 같은 10잔이지만 맛이 두배로 좋은 커피를 생산하는 커피머신과 마찬가지로, 아파트가격도 상승하고 거주자의 노동력의 가격(임금)도 상승하게 된다

거꾸로 임금이 상승하는 거주자는 그 노동력의 품질에 상응하는 더 좋은 품질의 신축아파트를 찾게 된다. 그 수요에 맞춰서 더 좋은 품질의 아파트를 공급하려고 건설사들은 기존 아파트를 부수고 재개발, 재건축을 한다

삼성전자 등 글로벌 대기업의 수출경기가 좋으면 임금이 올라가고 임금이 올라가면 노동력의 가치가 상승하고, 그 상승하는 노동력의 가치를 생산할 수 있도록 더 좋은 품질의 아파트를 요구하게 되고, 그래서 재개발, 재건축을 하여 더 좋은 품질의 아파트를 건설하고, 그렇게 건설된 신축아파트는 당연히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산으로서의 주택가격이 정체되어 있거나 하락하는 경우는 언제인가. 첫째, 주택공급량이 수요보다 많은 경우이고, 둘째, 주택이 생산하는 노동력의 가치가 저하되어 그 가격인 임금이 하락하는 경우다. 현정부는 강남3구 신축아파트 공급은 제한하겠다는 것이니 남는 경우는 후자다. 만일 끝까지 가격을 억압한다면 그 아파트에서 생산하는 노동력의 품질이 저하되고 임금이 하락하거나 직장에서 해고된다. 기업은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된다. 물론 그 훨씬 전에 정권이 바뀔 거니 일어나지 않겠지만, 자신들이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지는 알아야 하니 상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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