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 (By 밴쿠버선봉장)

2022.5.26 밴쿠버선봉장 글

 

-----이하 원글---

 

가스라이팅

 

가스라이팅이라 하면, 주로 남녀 사이에 이뤄지는 무언가를 이야기하는데요

 

실제로 한 사람을 망치는 가스라이팅은 청춘 남녀사이에 일어나는게 아니라, 부모와 자식간에 아주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횽은 십수년전부터 가계부 쓰지말라고 말씀드리는데요. 특히 애가 사랑하는 내 자식새끼 앞에서 절대로 쓰지말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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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는 아이가 애 앞에서 어제 소비한 영수증 오늘소비한 영수 다 긁어모아서 계산기 두들기고 공책에 적고, 돈 백원 천원까지 카운팅해가면서 빌빌대고 있는 모습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하겠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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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참 다루기 힘든거구나, 돈은 항상 아껴야하는거구나, 빚은 엄청나게 무서운것이고 선이 아니라 악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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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한 사고가 커지고 트여져야 하는데, 엄마아빠가 백원 천원한장에 빌빌대면서 가계부 쓰는 모습을 보고 맛탱이가 확 가버리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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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그릇과 짜다시는 10~13살에 거진 다 형성이 됩니다. 13살까지 형성된 인격과 그릇으로 나머지 인생을 쭈욱 살아가는겁니다. 그래서 13살이전에 어떤 환경에서 자랐고 어떤 부모밑에서 교육 받았는지에 따라서 인생 물길이 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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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검과 절약에 대해서 가르키고 싶으면 그렇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됩니다

 

아이랑 주말을 보내는데 어떤 부모는 아침부터 밖에나가서 브런치를 사먹으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점심도 밖에나가서 사먹고 점심먹고는 또 시간당 페이를 해서 아이가 좋아하는 키즈카페가서 돈을 뿌리고, 저녁도 귀찮으니까 집앞에 고기집에서 삼겹살에 고기를 사먹으면서 하루를 통짜로 소비범벅으로 보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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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부모는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이손을 잡고 시장에 가서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사와서 간단한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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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점심에는 아이 손을잡고 지하철을 타고탄천을 넘어 올림픽공원에 갑니다

 

아침에 고사리손으로 같이 만든 샌드위치와 슬라이스 썬 도마도 도시락을 꺼내서 돗자리위에서 같이 노나먹구요. 그리고 집에서 가지고온 탱탱볼을 가지고 잔디밭에서 아이와 축구놀이도 합니다

 

그렇게 오전시간을 보내고 오후에는 다시 탄천을 넘어 삼성동집으로 넘어와 단지내에서 열리는 프리마켓에 참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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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옷가지고 물건들을 구루마에 실어서 길바닥에 가지런히 깔아놓고  물건마다 가격을 책정해서 가격택을 달아놓고 영업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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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손을 붙잡고 프리마켓 구경을 나온 한 여자아이가 바닥에 누워있는 곰인형을 보고 남자 아이한테 물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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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얼마에요?"

"2500원~"

"1500원에 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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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아빠 눈치를 한번 보고 아빠가 한쪽눈을 찡긋 감는 윙크사인을 보내자 여자아이 손님에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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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원까지요"

그리고 여자아이는 엄마얼굴을 한번 쳐다보고 목에 차고있는 포켓몬 지갑에서 쌈짓돈 2000원을 꺼내 건내주고

거래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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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국민학교에 들어간 아이는 자기 물건을 시장에 내가 파는 경험을 했고, 여자아이손님이 후려치는 가격을

2000원이라는 금액으로 방어하면서 흥정과 거래의기술까지 배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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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자본 거래 흥정

 

60먹은 성인이 190억짜리 건물을 사고팔때 복덕방 테이블에서 경험하는 치열한 가격싸움을 이 아이는 삼성동 집앞 프리마켓에서부터 배우는겁니다

 

내가 지금 내 자녀에게 무엇을 가리키고 있는지 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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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에게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는지, 내 아이가 훨훨 날아갈 수 있게끔 날개를 달아주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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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이전에 가스라이팅을 당하면 평생 돈앞에 을이된채 내 삶의 시간을 돈에 치환당한채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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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합니다

내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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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자식 가스라이팅

 

 

https://blog.naver.com/sofoswh/222747241028

가스라이팅

 

-----이상 원문----

 

 

-----내 생각-----

 

이 글에서는 경제관념에 관한 가스라이팅에 얘기했는데, 사실 부모 자식간의 가스라이팅은 알게 모르게 작용한다. 꼭 경제 및 투자와 관련된 얘기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기에 가족이나 부모는 아주아주 특별한 관계다. 사실 어느정도 맞기는 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정상적인 부모와 가족이라는 것이 전제 되어야 한다

 

유교문화가 특히 발달한 우리나라에서는 부모나 어른에게 반항 또는 대드는 걸 금기시하는데, 어른도 잘못한게 있다면 잘못을 인정하고 소통을 해야 한다. 이런게 우리나라에서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멀리 갈 필요도 없다. 은근히 주변에서 가정사나 부모와의 관계에 대해 들어보면 여러가지 방면으로 부모에게 가스라이팅 식으로 여러가지 좋지 않은 영향을 받는 애들의 얘기를 듣게 된다 (물론 친한사이여야만 이런 얘기를 자세하게 들을 수 있다)

 

본인이 이미 자녀를 둔 부모라면, 자신이 자녀에게 무엇을 가스라이팅 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봐야 한다. 그리고 본인이 아직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 쯤이라면, 본인 인생에 대해서 돌이켜보면서 부모에게 알게 모르게 영향을 너무 많이 받은 부분이나 사상이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봐야 한다

 

우리의 일상생활은 항상 바쁘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이런 사색을 하지 않으면, 생각대로 사는게 아니라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내 부모님은 경제 및 투자에 대해서는 좀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 다행히도 나 스스로가 투자의 중요성과 경제의 중요성에 대해 깨달으면서, 조금씩 탈출하면서 부모님에게도 반대로 영향을 주고 있다

 

남보다 조금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현재의 내가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흐름을 이어나갈 생각이다

 

혹시라도 부모님에게 너무 강하게 영향받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부모의 품 속에서 떠나야 한다. 그래야 정말 진정한 의미의 어른이 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