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레온 (By 밴쿠버선봉장)

카멜레온 (By 밴쿠버선봉장)

2022.5.14 밴쿠버선봉장 글

 

------이하 원문----

 

카멜레온

 

젊을때 여러 경험을 많이 하라고 말씀드렸는데요. 횽은 80이 넘은 나이에도 경험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읍니다

 

수요일에와서 아직도 강원도 어딘가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그동안 젊은 아이들이랑 서핑도 타고 소맥도 127잔 마시고, 와인도 혼자 재리고 아무도 찾지 않는 고성의 어느 해변에서 혼자 횽이 만든 메들리에 직접 가사 써보기도 하고

다양한 경험을 선입견없이 받으들이려고 노력을 하는데요

그러다보니까 어떤 사람을 만나도 나와 완전히 다른 성향의 사람을 만나도 포용할 수 있는 가다시가 생겼읍니다

 

 

금요일날 서핑을 타고 젊은아이들 7명을 끌고 동명항에 가서 대광어 8짜를 하나 오로시해와서 사시미로 먹는데 어떤 아이가 정치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하면서 터지기 시작한 한나라당과 민주당 이야기, 동훈이와 국이 이야기

 

그런 이야기를 할때도 횽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엔가와를 집어들고 간장을 살짝 찍어 이재명씨가 대통령이 되어야한다고 일장연설을 하는 아이 입안으로 넣어주었읍니다

 

큰일을 하려면 가장 맛있는 부위를 먹을줄 알아야 한다구요

 

그리고 소주반 맥주반 비율로 섞은 소맥을 한잔 말아주니까 좋다고 완샷을 때리더군요. 그렇게 10분만에 그 친구는 해변가로 가더니 소식이 없었읍니다

어느 자리, 어떤 사람이든지 그 장단과 가락에 맞춰 분위기에 녹아들 수 있는 카멜레온 같은 사람이 될 줄 알아야 합니다

 

 

대화
대화

 

투자자는요 언제 어디서라도 기회를 포착할 수 있기때문에, 항상 열린 마음과 사고를 가지고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고

때로는 같이 소맥 127잔을 즐길줄 알아야 됩니다

 

이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 어떠한 이권을 잡기 위해서 상대방에게 충성하거나 굽신대는게 아닙니다

아직도 기업에서 결제서류에 사인하는 오야지들과 이사들이 횽이랑 소주한잔 마시면서 하는소리가 밴사장이랑 술을 먹으면 그 순간이 정말로 좋읍니다

 

네?

 

밴사장이랑 술을 마시면 머릿속 복잡한 것들이 잠시나마 잊혀져서요 ㅎㅎ 횽도 그렇읍니다 . 제 일상에 지루한 순간이 깨찌는 오묘한 순간을 이사님이랑 보내고 있어 저도 좋읍니다

모두 덕분입니다 ㅎ

내 사상과 마인드를 누군가에게 주입하려고 하지마세요. 상대방이 편하게 다가올수 있게 케파를 키우고 가다를 넓히세요

횽이 이 바닥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는 어떤 상황에서도 상대방이 완전무장을 해제할 수 있는 배려와 분위기를 만들어주는겁니다. 싸우려고 만나서 형님과 동생이 되고 편하게 술한잔 마시려고 만나서 자기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어주고 내 이야기를 더 재미있게 해주니 사람들이 한번 본 횽을 보고 행님이라 불러도 되겠냐고 묻고 형님으로 모셔도 되냐고 묻읍니다

​달이 뜨면 푸르게 해가지면 벌겋게 꽃순이가 나타나면 라블리게하게

​오늘도 감사합니다

내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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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레온

젊을때 여러 경험을 많이 하라고 말씀드렸는데요 횽은 80이 넘은 나이에도 경험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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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원문---

 

 

----내 생각----

 

이번 밴쿠버 선장 글은 내가 살면서 최근 몇년간 크게 느끼고 있는 부분에 대해 얘기해서 재밌었다. 개인적으로 윗 글에서 가장 와닿았던 구절 2개는 아래와 같다

 

"어느 자리, 어떤 사람이든지 그 장단과 가락에 맞춰 분위기에 녹아들 수 있는 카멜레온 같은 사람이 될 줄 알아야 합니다"

 

"내 사상과 마인드를 누군가에게 주입하려고 하지마세요. 상대방이 편하게 다가올수 있게 케파를 키우고 가다를 넓히세요"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범죄자 등 누가봐도 잘못한게 아닌 경우에는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도 이걸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느낀다. 아니 오히려, 젊었을 때 계속 사고를 유연하게 가지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나이 들어서 소위 말하는 꼰대가 되어버린다

 

주변을 둘러봤을 때 똑같은 사회경제적인 위치를 갖고 있어도 주변 사람들한테 인기가 많은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아니다. 전자는 들어주고, 본인의 생각을 주입하려고 하지 않는다. 후자는 자기가 맞다는 확신이 강한 편이며, 본인의 사상이나 마인드를 남에게 주입하려고 한다

 

나도 처음에는 내 사상과 마인드를 누군가에게는 주입하려고 했었다. 왜냐하면 나는 그런걸로 인해 인생이 바뀌고 있었고, 사실 내가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내 사상과 마인드를 누구에게 주입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이게 꼰대와 비슷한 개념이기 때문이다. 그건 나한테 중요한거고, 남에게는 다른게 중요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냥 들어주고 그 사람이 본인의 얘기를 하게 해주는게 낫다

 

 

예를 들어 나는 젊고 건강해서 돈이 중요할수도 있겠지만, 젊은 나이에도 암에 걸려서 항암치료를 받았던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는 이미 돈이 큰 의미가 아닐수도 있다. 그래서 돈에 대해 아무리 얘기해도 그 사람의 머릿속에는 '건강' 에 관한 것만 있을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사람에게 투자를 해야한다느니, 머니 파이프라인을 통해 추가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야 한다느니의 애기를 한다면 그 사람의 기분이 좋을까? 당연히 아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요즘은 결혼을 안하려고 하는 사람도 적지 않고, 결혼을 해도 애를 낳지 않는 딩크족들도 많은데 딩크족인 사람들에게 아이와 관련된 얘기를 하면 그 사람들이 흥미롭게 들을까? 오히려 대화가 통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딩크족을 선택한 사람들이 무조건 잘못일까? 당연히 아니다. 그건 니 생각이다

 

이런 주제 하나하나에 대해 본인만이 옳다고 생각한다면, 본인이 다양한 사람이랑 대화를 이어나갈수가 없다. 딩크족이라도 딩크족들의 생각을 하나둘씩 들어보면 어느정도 납득이 가는 부분들도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다양한 사람들과 잘 어울리려면 잘 들어주는게 1번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더 다양한 사람들과 잘 어울리려면 간접적으로나마 다양한 분야에 관한 책을 읽으면 더욱 더 좋을 것이다

 

나 또한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의 책들을 한두권씩 읽으면서 잡다한 상식을 얻을 수 있었고, 이것들은 내가 남과 대화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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