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장부터 너무 후카시잡지마세욬ㅋ (By 밴쿠버선봉장)

초장부터 너무 후카시잡지마세욬ㅋ (By 밴쿠버선봉장)

2022.5.20 밴쿠버선봉장 글

 

----이하 원문---

 

초장부터 너무 후카시잡지마세욬ㅋ

 

인간관계든 사업이든 너무 초장부터 힘을 주어서 후카시를 잡으면서 시작하면 나중에 골치아파집니다

지난글에서 횽은 꽃순이랑 첫데이트를 을지로3가에 있는 50년된 순대국밥집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건 사업을 할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무실에 찾아온 거래처 사장이 식사대접하고싶다고 식사하러 가자는 말에, 같이 사무실을 나와서 엘레베이타를 타면

1층이 아니라 파킹랏 버튼을 누르는데요

 

보나마나 자기가 끌고다니는 산마이 벤츠 에스클래스를 끌고 어디 조용한 사시미집가서 사케한잔 대접하려는 뽀다구인데요. 횽은 눌러진 파킹랏 버튼을 한번 더 누르고 1층을 누릅니다

 

 

벤츠
벤츠

그러면 거래처 사장아이가 횽 얼굴을 빤히 쳐다보는데요

 

그 아이를 데리고 대치동 한보건설 지하에 있는 조용한 백반집에서 8000원짜리 청국반찌개를 시켜서 먹읍니다

거래처사장 아이가 처음에는 살짝 벙이 쪄서 숟가락을 들지 못하고 있을때

 

"뭐하노 밥무라"

그리고서는 숟가락을 한번 쭈욱 빨아서 횽 밥그릇에 있는 쌀밥을 한스쿱떠서 거래처사장 아이밥그릇에 올려줍니다

"많이 무라"

그리고 "무쓰면 운동해야재" 선릉사무실까지 걸어가면서 일 이야기도 하고 먹고 사는 이야기도 하고 아이들 커가는 이야기도 합니다

그렇게 인간관계를 시작합니다.최대한 소박하고 간결하게요

너무 초장부터 후카시를 잡아놓으면 나중에 골치아픈일들이 생깁니다

 

내가 사업이 어려워져서 거래처사장 아이한테 아쉬운 소리를 해야할때도, 에스클래스를 몰고 다니면서 한끼에 25만원하는 닷지집에 앉아, 완바틀에 14만원하는 사케까지 곁들여서 점심식사를 하고 다니는 내 입에서 상대방에게 읍소를 하면

상대방은 귓등으로 듣지도 않읍니다

꽃순이도 마찬가지에요

 

첫만남에 스테끼집가서 테이블위에 촛불올려져있고, 정갈하게 차려입은 웨이터 아이가 나비넥타이를 매고 꽃순이 한잔 나 한잔 와타를 정성스레 따라주는 레스토랑에서 데이트를 시작하고, 데이트를 마치고 집에 데려다줄때는 자기연봉보다 비싼 벤츠 이클래스로 후카시를 잡아놓고 시작해서 관계가 지속되면서 상대방을 깊게 알게되고 다니는 회사, 받는 연봉

아버지 직업 출신 사는곳까지 다 알게되면 이새키가 지금 내앞에서 완전히 연기를 하고 있는 사짜구나 라는 실망감에 니 품에서 도망치게 되는겁니다

항상 검소하고 진실하고 소박하게 , 그리고 솔직하게 인생을 사세요

연기자 할것도 아닌데 매일 가짜의 삶을 연기하지마시구욬ㅋ

오늘도 감사합니다

내랜조

----이상 원문---

 

 

----내 생각---

 

너무 있는 척을 하면 안된다

 

실제로 갖고 있는게 적고 별볼일 없을수록 있는 척을 하게 된다. 사람은 심리상 이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너무 갖고 있는게 없거나 부족하면, 사람들이 일단 무시하고 시작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구간을 잘 넘겨야 한다. 특히 처음부터 누군가한테 잘보일려고 무리를 하면 어차피 자기 손해다. 왜냐하면 내 내적인 가치나 본질적인 가치는 어차피 시간이 흐르면서 다 까발려지기 때문이다

 

나는 오히려 점점 뭐가 많을 수록, 억지로라도 없는 티를 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물론 그게 뜻대로 잘되는 것은 아니지만, 있는 척보다 없는 척이 생존에 유리하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좀 없거나 부족한 사람은 좀 도와주려고 하기도 하고, 시기나 질투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를 없는 티를 내려고 이성적으로 노력하다가도, 누군가가 무시하거나 하면 또 내 안의 자존심이 기어나와서 있는 티를 낼 때도 있지만 이런 부분을 잘 조절해야 훨씬 안정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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