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를 넘어선 노력 (By 밴쿠버선봉장)
- 부동산/디시인사이드 벤쿠버선봉장
- 2022. 5. 22. 01:10
2022.5.3 밴쿠버선봉장 글
-----이하 원문---
입지를 넘어선 노력
횽이 2000년도초반에 빌려돈을 못받아서 돈대신 대물로 받은 상가가 하나 있는데욬
그 상가는 입지가 남바완 입지가 아니여서 들어오는 업종마다 임대 2바퀴 4년을 못버티고 망해나가더군요. 복덕방이 들어와도 망해나가고, 얼라들 분식집이 들어와도 망해나가고,프랜차이즈 식음료점이 들어와도 망해나가고,여하튼 그런 터가 안좋은 상가를 평촌에 하나 들고 있읍니다
그러던찰나에 4년전에 횽이 때마침 한국에 있을때 상가를 계약하겠다고 단골 덕방 여소장이 전화가 와서 평촌으로 넘어가서 새로 들어올 상가 세입자분과 대면을 하고 계약을 체결한 적이 있는데요
6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와 30대로 보이는 젊은 아가씨가 남루한 차림새로 횽 얼굴을 제대로 못쳐다보고 생긋생긋 웃는 얼굴로 테이블 유리안에 들어가 있는 "중개비는 계약서 작성때 발생합니다"라는 종이쪼가리를 아무생각없이 쳐다보고 있는 찰나에 횽이 먼저 입을 열어 물어봤읍니다
"하모예 무슨 가게 하시는데예?"
"김밥집 하려고요 ^^"
"아 예"
그렇게 계약을 체결하고 미용실로 이용하던 가게를 미용실 의자만 철거하고 그 인테리어 그대로 살려서 단 일주일만에 가게 오픈을 하더군요....
저렇게 해서 1년도 못버티고 망하겠구나 싶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1년이 지나도 2년이 지나도 월세가 따박따박 잘 들어오는겁니다.그래서 그 다음해에 한국에 들어자마자 그 김밥집으로 향했읍니다
그때 시간이 오전 6시 30분이였는데 가게안에 손님이 있더군요..
그리고 저녁에 9시에 다시한번 찾아가니 그 때도 영업을 하고 있고, 가게안에는 근처 오피스텔 사는 젊은친구들이 한손에는 스마트폰을 움켜쥐고 열심히 식사를 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가끔 한국에 나올때마다 일부로 새벽에 가게를 찾아가서 저 먼짝에서 차를 세워놓고 지켜봅니다
10분도 안되서 가게앞에 차를 대놓고 김밥 석줄을 포장해가는 아줌마, 5분도 안되서 포터를 가게앞에 대놓고 김밥 10줄을 포장해가는 노가다아저씨 택시아저씨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새벽부터 찾아와서 김밥을 포장해 가더군요
장사는 이렇게 해야합니다.장사는 말입니다 나 자신과의 약속이에요
누가 보든 말든 아침 일찍 문을 열어서 저녁 늦게까지 열어놔야 돈이 들어오고 사람이 들어오는거에요
매알 아침 그 길을 통해 아침 일찍 출근하는 사람들, 매일매일 아침 6시면 가게문이 열리고 밥짓는 냄새가 조용하게 내려앉은 새벽 거리를 가득 가득 메우는곳
그런 가게를 한번 두번 세번 그리고 열번 계속 지나다니다보니 저집은 아침일찍부터 참 부지런하다,열심히 한다 그런 생각이 내 머릿속을 스쳐갈 때쯤되면 그 사람은 김밥집의 고객이 됩니다
저녁 늦게 퇴근할때도 항상 열려있는 그 김밥집, 아무생각없이 스쳐가는 그 길목에서 열심히 장사하는집을 사람들이 무관심해보이지만 무의식이 그 가게문을 열게 만드는겁니다
또 횽이 분당에 작은 상가를 하나 가지고 있는데, 31살 젊은 여자아이가 세입자로 들어와서 무엇을 할거냐고 물어보니 무인 음식점을 한다더군요
부대찌개나 제육볶음같은걸 냉장고 가져다놓고 그 안에서 무인으로 파는 가게를 할거라고 하는데, 복덕방 사장은 이 동네에서 가게를 6개나 하는 젊은 여사장님이라고 한껏 치켜세우는데 정확히 오픈하고 3개월만에 다시 가게를 내놓겠다고 횽한테 연락이 오더군요. 요즘 젊은아이들 시작도 정말 빠르지만 포기도 빠릅니다
평촌에 김밥집은 최근에 권리금 6000만원을 받고 가게를 넘겼읍니다
그리고 그 모녀에게 전화를 해서 이제 어디가서 장사하냐고 물어보니 자기 가게를 사서 자기상가에서 김밥집을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진심을 다해서 꼭 대박나시라고 말씀드렸읍니다
열심히 사는 사람을 응원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이 부자될 수 있는 나라
부자에게 자유가 있고, 서민에게 기회가 있는 나라, 그런 나라를 위해서 횽은 오늘도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내랜조
https://blog.naver.com/sofoswh/222719454951
입지를 넘어선 노력
횽이 2000년도초반에 빌려돈을 못받아서 돈대신 대물로 받은 상가가 하나 있는데욬 그 상가는 입지가 남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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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원문----
-----내 생각----
좋은 환경 또는 좋은 상황을 뛰어넘는 노력을 하는 것이 매우 어렵지만, 분명 어려운 환경이나 열악한 환경을 뛰어넘는 노력을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
위의 글에서는 '장사'와 '입지'에 관한 내용지만, 입지와 같은 환경 뿐 아니라 부모의 경제력 또는 학벌 또는 직장 등 본인이 타고나는 조건을 뛰어넘는 노력을 한다면 더 좋은 조건이나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보다 분명 좋은 성과를 얻어낼 수 있다
노력이라는 걸 꾸준히 오래 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 눈에 보이지는 않아도 남들보다 계속 조금씩이라도 노력을 쌓아간다면 분명 결과로 성과가 나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