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계절 투자법 by 최일 박정상 (경기 사이클에 대한 이해)

4계절 투자법 by 최일 박정상 (경기 사이클에 대한 이해)

책을 읽어도 기록해두지 않으면 휘발이 된다는 걸 새삼스럽게 느껴서 앞으로 읽는 책마다 블로그에 간단하게라도 기록을 해볼 것이다. 이 글에서는 간단하게만 얘기를 하고, 이 책에서 배운 내용들은 꼼꼼하게 다른 글로 기록해둘 생각이다

 

이 책은 중국주식투자와 관련된 강의를 들으면서 사실 추천받았던 책인데, 사 놓았다가 읽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또 추천을 받아서 사둔 책을 꺼내서 읽어보았는데 진작 읽었으면 좋았을 법한 책이다

이 책에서 무엇을 말하는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아래의 그래프를 참고하면 된다. 즉, 이 책에서는 큰 사이클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서 무엇을 보고 지금 어떤 계절인지 (겨울 봄 여름 가을) 맞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바텀업보다는 탑다운 식의 방식이며, 큰 흐름에 몸을 맡기는 식의 투자를 설명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한종목으로 부자가 되는 슈퍼개미보다는 이런 식의 투자방법을 많은 사람들이 따라하기가 더 쉽다고 생각한다

 

돈을 안 잃는게 중요하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집중투자보다는 분산투자에 대해서 얘기하는 책이다. 리스크를 줄이고, 큰 흐름을 파악해서 안전하게 수익을 꾸준하게 벌어서 부자가 되자는 것이다

 

아무리 많이 벌어도 한해에 -15%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면 수익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이 분산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다

물론 위의 사진과 같이 주식종목수가 10개를 넘어가면 변동성이 급격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100개의 종목을 가져가는 것보다는 자신이 공부한 10여개의 종목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 것이 좋겠다

 

이 책에서는 이마저도 ETF로 좀 더 분산의 효과를 누리자는 식으로 얘기를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지수 ETF를 제외한 ETF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이유는 썩은 기업을 잘라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

&

우라가미 구미오 사이클

 

책이 더 재밌었던 이유는 최근에 우라가미 구미오의 주식시장 흐름 읽는법을 읽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라가미 구미오의 책을 읽느니 4계절 투자법을 읽는게 낫다

 

참고로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은 아래와 같다. 금리가 높을 때는 원자재와 채권에, 금리가 낮을 때는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4계절 투자법은 여기서 좀 더 구체화 시킨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변수'나 '고려요소'를 늘렸다는 것은 아니다. 저자가 말하듯, 현재 경기의 어느 계절인지 알기 위해서는 오히려 변수를 줄여서 단순하게 생각해야 한다

 

이 책의 핵심은 '현재'가 4계절 중 언제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현재의 계절을 먼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대응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기상승과 경기하락 판단

 

지금 경기가 좋아지고 있는지 나빠지고 있는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제조업 PMI지수, 재고순환선,그리고 OECD 경기선행지수 3가지다

 

제조업 PMI지수가 중요한 이유는 전 세계 GDP의 95%가량을 민간기업이 만들어 내고 있는데 대부분이 '제조업'이기 때문이다. 실물 경제에서는 '서비스업 경기'가 중요하지만 우리의 자산경제에서는 '제조업 경기'가 더 중요하다

 

PMI지수가 높다면 앞으로 경기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어느정도 예상해볼 수 있다. 사진에서 EM은 신흥국  DM은 선진국이다. PMI지수가 아래와 같다면 2018년 주식시장은 선지국이 신흥국보다 좋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

 

참고로 PMI지수의 기준은 '50'이다

두번째 지표는 '재고순환선'이다. 재고순환선은 [출하-재고]의 값을 이용하는 것이다. 경기회복기와 호황기 모두 (+) 이지만, 회복기에서 호황기로 넘어갈 때는 재고도 쌓이지만 출하량이 그것을 넘어서는 것이다

 

반면 후퇴기는 출하량이 있기는 하지만, 재고량이 더 많은 상태이며, 경기 침체기에는 출하량 자체가 (-)가 되기 때문에 재고순환선이 (-)가 된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참고해야 하는 지표는 OECD 선행지수다. OECD 경기선행지수의 기준은 '100'이다. OECD 선행지수는 경기를 미리 알려주는 지수이기 때문에, 주가에 굉장히 중요하다 (주가는 경기를 선반영)

 

지금까지 살펴본 3가지 지표로 경기 국면을 파악하는 방법은 아래의 표 1개로 정리된다. 즉, 이 3가지로 경기의 어느 국면인지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 3가지 지표가 특정시기를 가리키지 않을 때도 있다는 것이다. 이때는 4가지 계절 중 한 때가 아니라, '간절기'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간절기도 대충 어느때인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PMI도 하락, OECD 경기선행지수도 하락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이 때는 후퇴기(가을) 또는 침체기(겨울)이다. 이 때 하나의 지표가 회복기 상태를 보인다면 겨울과 봄의 간절기로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이와 같이 이런 지표를 활용해서 현재의 국면을 파악하는 방법, 그리고 장단기금리차이에 주목을 해야하는 이유 등, 매크로를 볼 때 정말 필수적인 지식들을 간결하게 가르친다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 중 매크로가 아닌 기업을 봐야한다는 사람들도 많고, 실제로 내가 봐도 그런 사람들이 더 큰 수익을 얻는 것은 맞다. 하지만 실력이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은 함부로 투자를 하면 안된다

 

이런 기본적인 중요지표에 대해 이해를 하면서 기업공부를 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왜 사람들이 특정지표를 볼 수 있는지 이해하기가 너무 좋았다

 

2021년 5월 현재는 어느 국면일까?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국면이라고 생각한다. 여름에 매력적인 자산은 주식이며,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나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하지만 여기서 물가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기업의 성장이 저성장 국면으로 바뀌게 되면 가을이 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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