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졸업생이 30주년 동문회에 다녀와서 깨달은 것들 (번역)
- 교육,학벌,직업에 관한 생각
- 2023. 12. 15. 15:11
오늘 괜찮은 글을 공유받아서 오랜만에 기록하면서 내 생각 함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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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졸업생이 30주년 동문회에 다녀와서 깨달은 것들!
1. 인생을 정확히 계획대로 살아낸 친구는 한 명도 없었다. 아무리 꼼꼼하게 계획을 짜도 ‘예정없이 찾아오는’ 일을 겪지 않은 사람은 없었다
>> 리얼 정답. 안정을 추구하다가 ㅈ되지 말고 불안정해도 시도하자
2. 직업에서는 선생님이나 의사가 된 친구들이 대체로 행복해 보였다
>> 우리나라에 적용안됨. 우리나라 민심은 짱개보다 못해서 서비스직종 존나 구림. 선생님 자살, 의사 바이탈 포기
3. 변호사들은 대체로 행복하지 않거나 다른 직업을 찾고 싶어 했다. 다만, 로스쿨 교수가 된 친구들은 대체로 직업에 만족해했다.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무언가 비결이 있는 것 같다!)
>> 우리나라 로스쿨 교수 조국 행복할까? ㅋㅋ 변호사들 나쁘지 않은거 같은데
4. 은행이나 펀드매니저 등 금융권에서 일한 친구들은 모은 재산을 어떤 식으로든 사회에 환원할 거라고 말했다. 이미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놓은 친구도 있었고, 아직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정하지 않은 친구도 있었다. 아직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친구들은 거의 예외 없이 하루빨리 직종을 바꾸고 싶어 했다. 금융권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가장 많이 꿈꾸는 분야는 예술 쪽이었다
>> 금융권은 어디나 빡세지만, 우리나라는 금융 사기에 후한 나라기 때문에 사회환원 뭐 이런거 대부분 모르는듯
5. 예술 분야에서 일한 친구들은 대체로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 그 가운데 큰 성공을 거둔 친구들도 있었다. 다만, 예술 분야에서 일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다.
>> 우리나라랑 비슷한듯. 예술은 그 자체로 치료임. 음악을 듣는거랑 그림을 그리는 것. 사람들이 스트레스 풀려고 하는 걸 그래도 일로 하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듯 물론 잘 해야 하고 떠야 함
뭐 그런거 욕심 없어도 요즘은 유튜브 파서 해도 먹고는 살듯?
6.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다고들 했다. 그런데 총동문회 직전에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재산이 많을수록 스스로 행복하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이 높았다.
>> 돈이 없으면 불행할 가능성이 높음. 그런데 재산이 많을 수록 비례하지 않음. 행복에 돈은 정말 꼭 필요하지만, 우리나라는 비교를 많이 하기 때문에 그 비교질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재산이 100억이 되어도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음. 그리고 이미 늙어있는 자신을 볼 수도
7. 하버드 84학번 (입학 기준) 동문이 가장 채우고 싶은 욕구는 수면욕이었다. 잘 자는 일은 섹스나 돈보다 더 중요했다
너무나도 당연. 내가 자청을 좋아하는 이유는 자청이 세계적인 부자는 아니지만, 충분한 부자고 잠을 8시간 잔다고 했기 때문. 하드워커들은 뭐 돈 벌고 섹스하고 다녀도 불행할 수 있음. 나는 그런 인생 원치 않음
좀 웃긴건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은 수면이 부족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위에서 재산이 많을수록 행복하다고 했는데 채우고 싶은건 수면욕이라.. 뭔가 일관성 없는듯
8. 우리가 대학을 다닐 때 애창곡인 토킹 헤즈(Talking Heads)의 “Burning Down the House”가 1학년 기숙사에 울려 퍼졌는데, 다들 35년 전을 생각하며 즐거워했다.
9. 신입생 때는 가장 많이 부끄러움을 타며 잘 나서지 않던 친구들이 신기하게도 동창회 간부로 일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친구들이 없었다면 이번 동문회를 조직하고 성사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10. 이혼한 친구들은 대체로 이혼한 뒤의 삶에 만족해했다
>> 이혼 할려면 빨리 해야함. 보통 부모 말 잘듣거나 정상적인 루트만 산 애들은 쪽팔려서 안하는애 인생 조지는거 1순위가 잘못된 결혼임. 불확실하면 걍 하지마. 그리고 아니다 싶으면 무조건 이혼 고
11. 그러나 원치 않은 이혼을 한 친구들은 이혼한 뒤 삶이 훨씬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12. 오랫동안 결혼생활을 유지해온 친구들은 결혼 후 어느 시점에 부부 관계가 성숙한 관계로 접어드는 계기나 전환점이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친구는 내게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아 상담을 받던 중에 답답한 마음을 담아 “나도 진짜 최선을 다하고 있단 말이야!”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했다. 그런데 그 순간 당연하지만 중요한 사실을 깨닫고 자기를 더 잘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바로 아내가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그건 남편을 괴롭히려는 것이 아니며, 그 부족한 점이 남편의 잘못이 아니라는 사실 말이다. (반대도 마찬가지!) 완벽한 사람은 없다. 어쩌면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이 우리를 온전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 부대끼는 부부는 종종 이 간단하고 자명한 사실을 잊어버리곤 한다.
13. 거의 모든 친구들이 자기가 젊었을 때 특히 얼마나 많은 것을 사사건건 비판했는지 생각하면 놀랍도록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14. 어느덧 쉰을 넘은 우리는 “사랑해”라는 말을 훨씬 더 자연스럽게, 자주, 많이 했다. 동창회에서 가장 흔히 들을 수 있는 말도 사랑한다는 말이었다. 아마도 가장 가깝고 친한 이에게만 아껴서 쓸 수 있게 쟁여놓을 이유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아낌없이 나누어도 줄어들지 않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나이가 들어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행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건 관계라는 걸 증명하는 거임. 누구나 늙어서는 깨닫기 때문에 한살이라도 젊었을 때 깨닫고 실천하는게 중요
다들 비슷하게 살잖아? 젊을 땐 돈 좇고, 건강 잃어가면서 그 때서야 건강 챙기고, 부모 다 죽은 후에 부모의 사랑 어쩌고 저쩌고 하고. 아메바인가? 앞서간 사람들이 그런거 후회했으면 다른 인생 살려고 노력해야 함
그래서 부모님 조금이라도 연락 더 자주 하고, 용돈 내가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드리는 건 꼭 지키려고 하는 편. 그냥 내가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15. 84학번 동문 가운데는 하원의원(Jim Himes)도 있고, 토니어워드를 받은 뮤지컬 감독이자 연출가(Diane Paulus)도 있으며, 우주에 다녀온 동문(Stephanie Wilson)도 있었다. 그런데 직업이나 성취와 관계없이 파티나 강연, 토론에서 하게 되는 말과 찾게 되는 가치는 대체로 보편적인 가치로 수렴하는 것 같았다. 사랑, 안식, 지적 자극, 훌륭한 리더십, 지속가능한 환경, 우정, 안정 같은 것들 말이다.
16.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된 이들은 그 결정을 잘한 일이라며 만족해했다. 일부러 자녀를 낳지 않은 친구들도 있었다. 반대로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지 않을 것을 후회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 결혼을 하고 아이을 양육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고, 나도 그럴 계획. 그러나 강요할 것은 전혀 아니다. 아이를 낳지 않은 건 후회할 수 밖에 없는게, 안해본 것에 대한 미련 때문이 아닐까. 그런건 시기를 놓치면 할수가 음
17. 첫 신입생 기숙사 룸메이트와 술집에 가서 같이 한잔하는 일은 졸업하고 30년이 지나서 하니 훨씬 더 재밌었다.
18. 가능하다면 호텔에서 자는 것보다 오랜 친구네 집에서 하룻밤 머무는 것이 어느 모로 보나 훨씬 낫다. 물론 새로 결혼하거나 같이 살 사람을 찾는 경우, 아니면 하룻밤 섹스를 즐길 파트너를 찾을 때는 집보다 호텔이 낫다.
19. 배우자가 있는 친구들도 대부분 동문회에 혼자 왔다.
20. 무릎, 엉덩이, 어깨가 성한 친구를 찾기 어려웠다
>> 건강 잘 챙기자 ㅋㅋ
21. 얼굴에 나타난 혈색만 봐도 지난 30년 동안 누가 술을 많이 마셨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 나는 술 1년에 5번 내외로 마시는듯. 뭐 아직도 술마시는 애들 있다만 진짜 부럽다는 생각을 태어나서 한번도 안해봄. 일단 몸 망가지면 나가리 되는거 순식간임. 젊었을 때야 회복하지, 나이들면 다 디짐
몸 병신으로 오래 살거냐, 건강하게 살다 갈거냐. 본인이 선택하면 됨
22. 외모 면에서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대체로 준수했다
23. 소득이나 직장에서의 직책, 승진 면에서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대체로 성과가 좋았다. (믿기 어렵지만!)
24.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운 환경이 우리의 삶에 꽤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특히, 제대로 된 보육 시설이 없고, 유급 육아휴직 제도가 사실상 전무하던 시절, 육아를 위해 일을 포기하고 희생해야 했던 쪽은 대부분 엄마였다. 소득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 우리나라랑 비슷하네
25. 하버드 메모리얼 교회의 종이 27번 울렸다. 1988년 졸업생 가운데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 27명을 기리는 의미였다. 숙연해진 우리는 앞으로 30년 동안 타종해야 할 숫자가 빠르게 늘어나리라는 숙명에 대해 생각했다.
26. 학부 시절 합창단원으로 활동했던 친구들이 추도식에서 자주 부르던 노래는 졸업한 뒤 한 번 모여 연습한 적이 없어도 마치 정기적으로 공연을 했던 것처럼 합이 척척 맞았다. 심지어 그사이 곡이 편곡돼 예전에 부르던 노래와 달랐는 데도 말이다.
27. 쉰이 넘으면서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너무 늦기 전에 소중한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은 것 같았다. 1학년 때 기숙사 방짝 한 명은 1984년에 내가 했다는, 나는 기억도 안 나는 어떤 일을 이야기하며 내게 고맙다고 말했다. 한 친구는 5년에 한 번씩 업데이트되는 하버드 동문 인명록에서 내가 한 번은 병원 응급실에 갈 때 우버 합승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내용의 글을 읽었다며, 다음번에는 구급차를 타고 갈 수 있도록 자기가 돈을 내주겠다고 했다. 갑자기 지갑을 열고 돈을 꺼내려는 친구를 향해 나는 웃으면서 당분간 응급실 갈 일 없을 테니 걱정하지 말라며, 말만이라도 고맙다고 했다
28. 자식을 먼저 저세상으로 떠나보내야 했던 부모들도 있었다. 그 친구가 해준 말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하버드 15학번으로 입학했다가 지난해 여름 숨진 딸의 장례식에 상주로 선 엄마가 내 동문이었다. 그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아이가 미처 꽃피우지 못하고 살지 못한 나날들에 슬퍼하지 않을 거야. 대신 우리 아이가 누구보다도 눈부시고 찬란하게 살아낸 21년을 기억하고 감사할 거야!”
>> 삶과 죽음은 우리가 어쩔 수 없는 부분임. 그래서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살아가야 하긴 함. 그래도 나는 뭐 내일 죽을것처럼 사는 그런건 존나 힘들어서 못하겠음. 그냥 부를 때 가야지 뭐
29. 죽음이 머지않았다는 사실에 두려워한 적이 있는 이도 있고, 여전히 그 두려움을 떨쳐내지 못한 이도 있었다. 이런 친구들이 동문회에서 30년 전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가장 행복해하는 것 같았다. 친구 한 명은 건강 관련 회사를 경영하다가 갑자기 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하며 얼굴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그래도 다행히 치료가 잘 돼 동문회에 온 친구를 본 나는 반가운 마음에 “우리 이렇게 만났네!”라고 격하게 인사를 건넸다.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어린아이처럼 들뜬 마음을 좀처럼 가라앉히지 못한 채 우리는 계속 발가락을 꼼지락꼼지락 들썩이며 서로를 향한 반가움을 계속되는 포옹과 따뜻한 웃음으로 표현했다. 곧 더 많은 것들이 사라지겠지만, 이렇게 함께 있기에 그 또한 치러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30. 사랑만으로 모든 걸 치유하고 해결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한 친구가 말한 것처럼 “사랑을 주고받는 것만으로도 정말 큰 힘이 됐다.”
*원문: 애틀란틱 (201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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