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입니다 (By 밴쿠버선봉장)

2022.5.3 밴쿠버선봉장 글

 

----이하 원문----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생 칠십넘게 살아보니까 말입니다. 가장 중요한건 결국 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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횽은 풍수와 무속에 대해서 전혀 몰랐고, 또 그런건 있을수도 없다고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던찰나에 룸빵이 불야성을 이루던 노무현 이명박 시절에 보유하고 있던 강남에 작은 아파트 몇채사서 월세를 주고 있었는데요. 사우스뱅크 사무실에서 한창 일 하던 중에 횽 물건을 관리해주던 전속 부동산에서 국제전화로 연락이 오더라구요

 

무슨일인가해서 전화를 급히 받으니 여자 복덕방 사장이 한껏 상기된 목소리로

 

"사장님 큰일났어예 !! 사장님네 집에서 세입자 아가씨가예......."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읍니다

 

그 일을 격은 후에 적잖은 충격을 받아서 다음 세입자는 젊은 총각으로 받기로 하고, 전속 중개업소에 왠만하면 공무원이나 신분확실한 직장인 세입자를 받아달라고 부탁을 했읍니다

 

 

그렇게 먹고사는게 바빠 그 사건도 잊은채로 몇년을 지내다가 또 중개사한테 연락을 받았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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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좀 충격이 컸는데요

 

보증금 반환문제로 삼촌이라는 사람의 전화와 보험회사에서 온 전화까지 그런일을 같은집에서 한번 더 겪은 이후로 그 집을 좀 싸게 매도를 했읍니다

 

그런 일을 겪고나서 사람사는 인생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을 해봤읍니다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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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횽이 내린 결론은 그렇읍니다

 

횽이 한창 한국에서 룸빵을 다닐때 만났던 꽃순이, 그런 꽃순이가 오빠랑 밖에서 한잔 더 하자고 해서 논현동 청정회수산에서 한잔 빨면서 이야기 나눴던 속 이야기, 룸빵 꽃순이들 대부분 가족관계가 좋지 않다는 공통분모, 부모 둘 중 하나를 증오하고 있었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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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꽃순이는 자기 엄마를, 어떤 꽃순이는 자기 아빠를 참으로 격렬하게 증오했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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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사람은 살다보면 지치고 힘이 들때가 있읍니다

 

횽도 20대 젊은날 먹고사는일이 몸에 부칠때마다  밤늦은 시간 졸린 눈을 비비며 부모님 살고계신 집으로 가서 어머니가 끓여주신 두부넣은 된장찌개 한그릇을 뚝딱 비우고, 어머니가 작은 텔레비젼을 안방에 틀어놓은채로 곤히 잠든 모습을 보면서 어머니의 머리칼을 손수 귀뒤로 넘겨주면서 어머니와 아버지를 보며 참으로 큰 위로를 받았고, 어머니가 다음날 아침에 대문을 열고 일터로 나가는 횽의 뒷모습에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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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신 말씀

 

"쿱아... 힘들면 언제든지 온나"

 

등뒤에 대고 하신 말씀이 아직까지도 삶이 지칠때마다 귓가에 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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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마디에 힘을 얻어 힘차게 어려워진 사업을 다시 가꿔나갈 수 있었고, 차 까지 팔아가면서 직원들 월급을 줘가면서 이악물고 imf 위기를 버텨 낼 수 있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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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시절 장사했던 사업했던 사람들은 공감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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횽은 다행스럽게도 풍족하진 않았지만 단란한 가정속에서 자랐고 나이를 먹어도 힘이 들때마다 어머니 아버지를 찾아가 심적으로 위로받고 다시 힘을 얻어 재기 할 수있었읍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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횽이 룸빵에서 만난 꽃순이들은 삶이 가장 힘들고 지칠때 마지막으로 찾는곳 어머니의 따듯한 밥상과 가슴을 울리는 한마디조차 기댈곳 없이 홀로 생을 마감했던거 같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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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란게 그래서 중요한겁니다

 

 

내 자식이 힘들 때 , 언제라도 엄마 아빠에게 손을 내밀수 있는 환경. 내 아이가 내민손을 따스하게 잡아주며 위로의 한마디를 건넬 수 있는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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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그런 아버지라면, 만약 당신이 그런 부모님을 둔 자식이라면 당신은 아파트 한칸이 없어도 성공한 인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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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칠십넘게 살아보니 말입니다. 돈은 언제라도 벌 수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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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머니가 밤늦게 차려준 따스한 밥한끼는 어머니가 살아계셨을때만 존재 할 수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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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잘하십시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내랜조

 

----이상 원문----

 

 

----내 생각----

 

밴쿠버선봉장 글을 쭉 집중적으로 읽어가다보니, 선봉장님 글 중에서도 양면성이 보이는 글들이 있다. 예를 들어 가족과 관련된 글도 그렇다

 

위의 글을 가족이 제일 중요하다고 얘기하고 있으나...

 

아래의 '인생은 손절의 연속이에요' 밴쿠버 선봉장님 글에서는 돈을 요구하는 가족은 특정 시점에서는 손절을 할 것을 얘기하고 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 세상은 흑백논리로 돌아가지는 않기 때문이다

 

https://more-money-no-problems.tistory.com/2740

인생은 손절의 연속이에요 (By 밴쿠버선봉장)

 

물론 위의 글 내용을 자세하게 읽어보면, 단순하게 제목처럼 "가족이 제일 소중하다!" 라고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정확하게는 가족은 위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우리 곁에 있어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들이고, 부유하지 않더라도 단란한 가족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운이 좋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맞는 말이다. 사이 좋은 가족은 평소에도 좋긴 하지만, 특히나 위기에서 제 가치를 발하는 것 같다. 인생에서 위기를 한두번이라도 겪어봤으면 이에 대해 어느정도 공감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실제로 자살을 하거나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좋은 가족이라는 테두리 밖에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가족에만 의지해서도 답이 없다. 내가 좋아하는 심리학자인 조던 피터슨은 이렇게 말했다. 주변의 사람들 (가족 포함)이 힘들어할 때 당신에게 기댈수 있도록 그런 대단한 존재가 되어라

 

아무리 가족이라고 하더라도, 서로에게 의지하고자'만' 한다면 결국 지탱이 안되고 가족 전체가 위기에 처할수도 있는 법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라는 말이 있듯, 우리 한명 한명이 제대로 서야 가족도 제대로 설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누군가 내 도움이 필요하다면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