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가고시 합격률과 의사국가고시 수석은? ㅣ의사되기 얼마나 힘든가?

교육,학벌,직업에 관한 생각
2020. 3. 18. 08:00

의사국가고시는 실기시험과 필기시험으로 나뉩니다

그리고 모두 합격해야 최종합격으로 판정되어 의사면허를 받게되는데요

2020년! 올해 합격률은 얼마인지 그리고 그게 의미하는 바와 의사되는 과정을 간략하게 얘기해드리겠습니다

저도 2020년 올해 의사가 되었는데요~ 마지막에는 제 합격인증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2020년 올해 의사국가고시 합격률은 94.2%

우선 2020년 3210 명의 의대생이 시험을 보았고 3025명이 붙었습니다

보통 의사국가고시 필기시험은 공부한대로 성적이 나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떨어지면 본인을 탓해야 합니다

그런데 실기시험의 경우 굉장히 논란이 많았던 적이 많습니다. 그래서 의대생들은 실기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편입니다. 실기시험의 논란과 시험의 내용에 대한 것은 다른 글에서 자세하게 적어보겠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실기시험 합격률이 98% 정도로 높은 편이었지만 최종합격률이 94% 정도였으므로 다른 해에 비해 필기시험이 어려웠던 해입니다

실제로 시험장에서 1교시 의료법규/예방의학에서 과락이 될줄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평소보다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도 평소보다 난이도가 어려웠다는게 합격률로 증명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친구들이 준비하는 만큼 준비했다면 대부분은 합격을 했을 겁니다

그런데 94% 라는게 아무나 다 붙는 시험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선 시험을 본 친구들 중 94% 가 붙었다는 것이지 의대생 중 94% 가 붙었다는게 아닙니다

똑같은 말 아니냐고요? 네 아닙니다. 크게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유급의 위기를 모두 넘긴 학생만 시험의 자격이 주어진다

의대는 예과 2년과 본과 4년으로 이루어져 총 6년 동안 공부를 하게 됩니다

예과의 경우 성적으로 유급을 시키는 경우가 거의 없으므로 논외이고요 본과 때는 상당수가 유급합니다

물론 학교마다 분위기는 다른데 제가 다닌 학교의 학번은 본과 4년 동안 총 15 % 가량이 유급했습니다

즉, 정원이 100명인 학교는 기본적으로 85명만 시험을 볼 수 있었다는 겁니다

따라서 의대에 들어간 학생 중 94%가 합격하는게 아니라 0.85X0.94 해서 80% 정도가 합격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 본과 4학년 때 모의고사로 많은 수를 유급시키는 학교들이 있다

제가 다닌 학교는 이런 방식으로 유급시키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주로 지방 (모두는 아님) 의대들 중 국시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본과 4학년 때 학교에서 모의고사를 보던지 임종평 (수능의 6월 9월 평가원시험) 성적으로 유급시키는 학교들이 있습니다. 즉, 국가고시를 못 붙을거 같은 친구들은 애초에 싹을 제거해서 합격률을 높이는 전략입니다. 본과 4 년 동안 대부분의 유급은 학업량이 많은 본과 1,2학년 때 이루어지는데 본과 4학년 때 유급시키는 건 정말 학교측이 잘못하는 겁니다 (단지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학생을 배려하지 않는 행위)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런 힘든 과정을 다 거치고 또 실기+필기시험을 붙어야 합격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의대생 자체가 공부를 다 열심히 알아서 하기 때문에 그냥 아무나 공부해도 94% 붙는 시험이 아니라는 것이죠

올해 의사국가고시 수석은 [한양대학교]에서 나왔습니다

학교별 합격률은 아래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