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청첩장 , 그리고 30대 들의 직장과 인생에 대한 대화 (ft. 바바인디아)

친구의 청첩장 , 그리고 30대 들의 직장과 인생에 대한 대화 (ft. 바바인디아)

오늘 저녁에는 곧 결혼한다는 친구가 있어서 강남역에 다녀왔다. 고등학교 때 그리고 20대 초반 때는 강남역에 가서 친구들을 만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그런 적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요즘은 강남역 갈 일이 많이 생기네.. 역시 어디서든 만나기 쉬운 것은 강남역인가 보다. 보니까 이전에 일기장에 이 친구들과 대화한 내용이 있었네 ㅎㅎ 이 친구들 중 한명이 결혼하는 것이다

 

[2022.2.27] 친구 3명과의 대화 : 연애,결혼과 미래에 대한 얘기 (tistory.com)

 

[2022.2.27] 친구 3명과의 대화 : 연애,결혼과 미래에 대한 얘기

어제 토요일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 셋을 만났다. 1명은 1년 정도 전에 결혼을 했고 나머지는 미혼이다. 심지어 결혼한 친구는 아이까지 있다 지난주 주말에 일이 있어 참여하지 못해서 아쉬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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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삼성전자를 다니는 친구가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참가하지 못해서 셋이서만 모였다

 

강남역에서 보험회사를 다니고 있는 친구가 결혼하는 거라 따로 어디를 알아볼 필요는 없었다. 강남역 맛집을 다 알고 있는 친구

 

강남역 바바인디아

 

 

오랜만에 먹는 인도 음식이었다. 대학생 때는 학교 주변에 있는 커리집에서 난이랑 같이 많이 먹었는데 최근에 인도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괜찮았다

 

실내가 꽤 커서 놀랐다. 친구한테 들어보니 그래도 강남역에서 꽤 오랫동안 살아남은 인도 카레집이라고 한다. 강남역에서 인도음식을 찾는다면? 강추한다

 

강남역-바바인디아
강남역 바바인디아

 

친구들은 와인 1잔씩 마시고, 나는 술을 안 먹으니까 라씨 한잔으로! 

 

무슨 세트로 시켰는데, 음료를 제외하면 27000원 음료를 추가하면 1인당 32000원이었다. 우리는 음료를 추가한 세트메뉴로 시켰고 처음에 난이랑 커리가 나오기 전에 치킨, 새우, 샐러드, 춘권? 같은 음식들이 셋팅 된다

 

나 맛이 괜찮았다

 

강남역-바바인디아강남역-바바인디아
강남역 바바인디아

 

아래는 커리 3개와 난 3개를 시킨 사진이다

 

강남역 바바인디아

 

ㅋㅋㅋ 사실 이글은 강남역 인도 카레집을 소개하기 위해서 쓰고 있는 글은 아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모든 직장이 쉽지 않구나

 

 

오랜 친구들이다 보니 할 말이 많다. 그런데 나이가 한살 많아질수록 대화가 마냥 가볍지는 않다

 

친구 한명은 벌써 애가 두 살 쯤 되었다. 말을 안듣는다고 한다. 미운 18개월 이라고 한다고 한다. 힘들어서 18 (씨발) 이라는 말이 나온다고 한다던데? ㅋㅋ

 

대형 건설사에 다니고 있는 이 친구는 건설업 자체가 사양산업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건설현장에서 한국인들이 이제 별로 일을 안하고, 외국인들이 일을 하다 보니 그것을 관리하는 건설사 직원들은 생각보다 힘들다고 한다

 

게다가 주 5.5일로 일을 하고 근무시간이 아침 7시~ 저녁 6시 정도이며 토요일은 격주 출근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근무강도가 빡세서 놀랐다. 여기에 더해 연봉 또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적다고 느꼈다. 이렇게 토요일까지 나가는데 그 연봉이면 조금 적게 받는다고 생각했다. 물론 대기업 연봉이긴 하다. 아무튼 이런 부분에 대해 친구도 불만이 어느정도 있었고 이직할 생각도 있다고 한다

 

나는 잘 될 것이라고 했다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키운다는 것,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지만 동시에 존나게 힘든 일이라는 걸 친구들을 통해 또 느끼게 된다. 물론 금수저라도 부모가 몇억씩 지원해주고 그런다면 상재적으로 easy 해질 수 있지만 그런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래도 자동차보험을 하는 친구는 사정이 좀 나아보였다. 하지만, 이 친구는 회사 때문에 강남을 떠날수가 없는 상황이라 결혼을 하게 된다면 신혼집을 어디로 가야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아 보였다

 

건설사를 다니는 친구는 집값 또는 대출이자 때문에 지방으로 가는 것을 원하지만 아내 분이 별로 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각종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헤쳐나가고 있는 친구가 참 대견해보이는 하루였다

 

결혼을 한 친구들이 이제 적지만은 않은데, 참 시대를 잘 타고나야 한다고 느끼는 것이 부동산 고점 때 결혼한 친구들이 많았다. 전세를 살았다면 뭐 대출이자만 갚으면 되지, 하필이면 결혼했던 시기가 부동산 고점이라서 영끌한 친구들이 내 주변에도 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냥 타이밍이 좀 안맞았던 것일 뿐이다. 어떤 사람들은 2013~2014년 부동산 저점이 결혼적령기라서 그냥 그 때 산 집의 가격이 오른거고, 어떤 사람들은 하필이면 결혼했을 때가 부동산 고점이라 개고생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배우자 뭔가 중요한디?

 

 

이미 기혼자인 친구, 그리고 이제 막 결혼하려는 친구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배우자 감 이나 결혼에 관한 얘기도 하게 되었다

 

확실히 우리가 공통적으로 동의하는 바는 대화가 잘 통하고 티키타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외모 능력 재산 등 사실 모든게 중요하긴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셋 모두 공감을 했다

 

물론 친구 중 한명은 외모가 일단 되어야 성격이든 뭐든 본다고 해서 좀 웃기기도 했다. 사실 이쁜 사람 싫어하는 남자 없지 없지~

 

배우자는 상당히 중요한 사람이다. 막말로 아~주 늦게 결혼해서 40살에 결혼을 한다고 치더라도 80세 까지 산다면 40년을 함께 살아야 한다. 게다가 자식들이 결혼을 해서 독립을 하게 되면 둘이서 살아야 한다

 

그래서 사실 따질 것도 따져보고, 잘 맞는지, 싸울 때나 문제점이 생겼을 때 현명하게 헤쳐나갈 수 있는 사람인지 잘 따져봐야 한다

 

그런데 또 이거저거 다 따지면 잘못하면 결혼이 너무 늦어진다는 말이다

 

아이까지 있는 친구 말로는 결혼은 늦게하든 말든 상관이 없는데, 아이는 일단 빨리 가지는게 좋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너무 늦게 아이를 가지면 은퇴를 할 수 없고 계속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많은 나이도 아닌데 모두 체력저하와 관련된 얘기가 나오면서 운동은 필수라는 말도 했었다

 

돈은 적게 벌어도 편하게

 

 

회사원 친구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느낀게 돈을 좀 적게 벌어도 좋으니 더 적게 일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ㅋㅋ 돈에 미친놈들도 많은 세상이지 평범한 우리나라 30대 남성은 대부분 이 생각을 가지고 있나보다

 

특히 전문직 남성들이 연봉이나 몸값이 높다보니 계속 몸값이나 소득을 높이려고 돈버는 것에 미쳐사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나중에 돈만 많은 노예가 되지 않으려고 정신 차려야 할 것이다

 

그래도 회사원인 친구들은 지역에 상관없이 일할 수 있고, 그리고 원한다면 페이를 낮추고 주 2회 또는 3회만 일하는 의사가 좋은 직업이지 않냐고 말했다. 나는 그런데 그만큼 시간을 갈아넣어야 하는 기간이 있고, 또한 최근 우리나라 사람들이 의사를 대하는 정도가 상당히 나빠지고 있다고 내 생각을 말했다

 

그런데 나도 소득이 어느정도 이상이 되면 미친놈처럼 일하기는 싫다.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 뭐 60대 돼서 건물주 되면 뭐할건데? 그것도 나름 의미가 있는 삶이기는 하지만, 적당하게 밸런스 있게 성장해서 40대에는 1달 정도 여행 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50대에는 건물주 노려보고, 안되면 그냥 다주택자 정도로 충분히 만족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것도 낮은 목표는 아닌데, 나는 전문직들 중에 돈에만 미쳐서 사는 사람들도 종종 봤는데 부럽지는 않았다 (물론 돈이 없어서 노후에 쩔쩔 매는 인생보다는 압도적으로 낫다)

 

서로 일하는 분야가 달라서 남자 놈 셋이 떠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시간이 흘러서 어느새 집갈 시간이 되었다

 

유부남인 친구가 자주 불러달라고 하더라. 이런 시간이 아니면 육아하느라고 집을 지켜야 한다고 한다 ㅋㅋ

 

나도 결혼이야 하겠지만, 내 미래 유부남 생활이 썩 즐겁지만은 않을 수 있겠다? 라고 생각한 시간이었다

 

다 잘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잘 되는 것보다 친구들은 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삶의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리고 삶에 정답이란 없다. 한번 사는 거 자기 꼴리는 대로 살다가 가는 것이 가장 행복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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