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산병원 간호사 뇌출혈 사망 나이 및 의료현실
- 교육,학벌,직업에 관한 생각
- 2022. 8. 8. 21:21
최근에 사회적으로 계속 화제를 모으고 있는 사건 중 하나가 바로 아산병원 간호사 뇌출혈 사망 사건이다
어떤 사람들은 서울 아산병원이라는 우리나라 1위 병원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라고 생각하겠지만 이것이 우리나라의 의료현실이다
* 전국대학병원 순위 및 서열
의사들이 못나서가 아니라, 그만큼 우리나라 대학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인턴 , 레지던트 , 펠로우 , 대학교수까지 모두 다 고생을 인간 이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만큼 의사들이 고생을 하면서,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곳도 거의 없을 것이다
물론 대학병원을 나서서 개원을 하거나 페이닥터로 일을 하게 된다면, 연봉이나 소득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해서는 최근에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보건의료 인력들의 평균연봉 및 월급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 대학병원 인턴 레지던트 연봉 및 월급
* 의사 , 약사 , 한의사, 치과의사 , 간호사 평균연봉 정리 (2022ver)
우선 이쯤으로 해두고,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뇌출혈 사건의 진실이랑 왜 우리는 의료현실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보겠다
아산병원 간호사 뇌출혈
이번 사건이 공개적으로 외부로 알려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블라인드 (BLIND) 라는 직장인 커뮤니티 때문이다. 요즘 직장인들 및 사회인들 사이에서는 가장 유명한 커뮤니티가 아닐까 싶다
현직자라고 인증을 해야 게시판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신빙성이나 신뢰도 측면에서 상당히 괜찮은 커뮤니티인 것은 맞다
간호사 뇌출혈 사건 사망 후 블라인드에 올라온 서울 아산병원 직원의 글이다
겉모습만 화려한 병원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 서울아산병원이 아산병원 내부 직원들의 건강을 위한 병원이었는지??
안타깝게도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뇌출혈로 쓰러졌을 때는 대부분의 의사들이 학회에 참석했었고 당직자만 있어서 긴급수술을 진행할 의료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에 대한 반응이 가관이다.. "의사였으면 수술을 강행했을 것" , "병원에서 간호사를 소모품으로 본다" 등등 말도 안되는 반응이 나오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아산병원에서 간호사 태움으로 간호사 자살 사건도 있었는데 왜 그런 얘기는 쏙 들어갔는지? 뇌출혈로 쓰러졌는데 처치를 완벽하게 못해서 쓰러진게 이상한 사건인가.. 아니면 간호사 태움으로 간호사가 죽는게 이상한 사건인가? 상식적으로 머리가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사건이 더 이상한 사건인지 알 것이다
그리고 대학병원에서는 앞서 말했듯 모든 사람들이 거의 갈리면서 일을 할수 밖에 없는 구조다. 그만큼 우리나라 대학병원들은 대학병원 내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의료인력 때문에 그나마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간호사가 소모품? 그러면 병원 인턴 레지던트는 소모품이 아니라 불량품 수준인가? 적어도 인턴이나 레지던트 들이 간호사보다는 훨씬 일을 많이 하는데 말이다. 양심이 있고, 병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저렇게는 말하면 안되는 것이다
이번에 사망하신 간호사 분이 30대라 비교적 젊은 나이임에도 뇌출혈로 사망해서 개인적으로 매우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모두 고생한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의료는 더 좋아지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대학병원 교수님들 중 소신있게 올바른 말을 한 분이 있다. 바로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인 방재승 교수님이다
기사 내용을 일부 인용하고자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기사를 통해 확인해보길 바란다
* 아산병원 간호사 사망한 진짜 이유, 신경외과 의사의 토로
“사건의 본질은 우리나라 ‘빅5병원’에 있는 뇌혈관외과 교수가 기껏해야 2~3명이라는 점이다. 그 큰 서울아산병원도 뇌혈관외과 교수는 단 2명뿐이다”
신경외과 전문의 중에서도 두개골을 절개하는 개두술(Craniotomy)을 할 수 있는 뇌혈관외과 교수는 빅5병원에 속한 대형병원이라고 해도 2~3명 밖에 없다는 것이다
방 교수는 “개두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병원에 없으니 뇌혈관내시술 전문 교수는 파장이 커질 것을 각오하면서 간호사인 환자를 살려보려고 병원을 수소문해서 서울대병원으로 보내 수술을 하게 한 것”이라고 했다
방 교수는 “그 큰 서울아산병원에서 뇌혈관외과 교수 2명이 1년 365일을 ‘퐁당퐁당’ 당직을 서가며 근무하고 있다”며 “의사도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라 실력 있는 의사가 되려면 세계 학회에 참석해 세계 유수한 의사들과 발표하고 토론해야 수준이 올라가니 의사의 해외학회 참석을 마냥 노는 것으로만 보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결론을 말하자면 뭘까? 그렇게 어려운 뇌혈관 수술을 할만한 의사가 우리나라 없다는 것이다. 대학병원 교수님들은 그래도 어려운 수술을 피하지 않고, 그런 곳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런 어려운 수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2-3분 밖에 없는 것이다. 왜일까?
당연히 안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요즘같이 수술 잘못해서 바로 소송들어오는 시대에 누가 과연 어려운 수술을 하려고 할까?
그런데 이런 열악한 현실에서 수술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학회에 참석하는 사람들까지 비난하고 있는게 현재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그래서 젊은 의사들은 힘든 일을 안하려고 하고, 편하게 인턴 레지던트를 끝내려고 하는 것이다. 공부할 때도 고생했는데, 남을 위해 희생하면서 사는게 과연 인간다운 삶일까?
의사들도 이제는 가성비를 찾아나서고 있다. 종종 미디어나 매체에서 의사를 돈만 밝히는 사람이라고 호도하기도 하는데, 그럴수록 우리나라 의료현실은 더욱더 안좋아지기만 할것이다
* 대학병원 순위 및 서열
* 서울아산병원 , 강릉아산병원 연봉 초봉
*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연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