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3.20] 우리는 얼마나 편견을 갖고 사람을 대하는가
- 일기장
- 2022. 3. 20. 20:58
최근 1-2주 정도 이런저런 일 때문에 '사람'을 대할 때 우리가 얼마나 편견을 갖고 대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현재의 나도 생각해보면 많은 편견을 갖고 사람을 대한다는 것을 성찰할 수 있었는데, 도대체 어렸을 때의 나는 얼마나 사람을 개판으로 대했던걸까? 생각해보면 어수선하다
사실 편견에 기회가 있다! 라는 제목으로 편견에 대해 간단하게 기록해보려고 했는데, 사람에 대한 편견으로 생각을 기록해보는게 좋을 것 같아 제목을 바꿨다
얼마나 많은 편견을 갖고 있는가
그냥 간단하게 시작해보자
'여자' '남자' 두 가지 성별로 말이다. 우리가 '여자' 또는 '남자'로 뭔가를 얘기할 때 사실 인간 전체를 두가지로 나누는 것인데, 각 단어를 들었을 때 우리가 받는 느낌이라는 것이 있다
그런데 여자는 너무 많아서 각각 다양한 사람이고, 남자도 너무 많아서 각각 다양한 사람일 뿐이다. 내가 아는 여자와 내가 아는 남자 다 다르다. 사람 개개인이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각 성별에 해당하는 단어만 들어도 이미 어느정도 이미지를 갖고 시작한다
다른 예를 들어보자
내 직업이 의사니, 보통 우리가 '의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뭔가 와일드 할것 같지는 않고, 공부를 기본적으로 열심히 했을 것 같고, 나름 자부심 있을 것 같고, 권위도 좀 있을것 같고 등등
그런데 내 주변에 의사가 많으니 말할수 있는 것인데, 그냥 다른 직종과 크게 다를 것은 없다. 물론 소득이야 높으니까 남자 의사들이 '경제적'인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갖는 부분은 있지만 이런 부분을 제외하면 그냥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스펙트럼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 뿐 일까? 연령에 따라서도 우리는 수많은 편견을 갖고 있을 것이다
20대 초반하면 뭔가 좋을 때다~
30대 초중반 되면 여자는 결혼해야지, 남자도 장가가야지 등등
너무 성급하게 탁탁 잘라서 생각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요즘 드는 생각이 어떤 사람에 대한 얘기를 들었을 때, 그냥 편견을 대하지 말고 그 사람이랑 얘기하면서 백지에 그림을 그리는 느낌으로 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야만 온전히 상대방을 이해할수 있을 것 같다
편견이 기회다
위에서 살펴봤듯, 우리는 한 사람을 대할 때도 기본적으로 엄청난 편견이 깔려있다. 그러면 뭐 다른 분야도 상당한 편견이 껴있겠지
뭐 예를 들면 고졸로 뭔가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대부분은 '야 그래도 대학은 졸업해야지~' 또는 유튜브를 하려는 사람에게 '유튜브 이미 포화야, 돈도 못벌어~' 등의 반응을 보일 것이다
이외에도 우리는 편견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놓치는 기회가 많다. 반대로 말하면, 다른 사람들이 편견을 갖고 바라보는 곳이 역설적으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항상 사람들이 편견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자. 물론 사람들 또는 대중들의 생각을 따라가는 것이 안전빵이기는 하다. 그런데 우리 인생이 안전빵으로 살라고 만들어진건 아니니까, 우리는 좀 더 사고하고, 남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도 한두가지 생각해보면 어떨까?
그냥 이렇게 편견없이 사람을 대하고,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세상이 더 살기 좋은 모습으로 변하지 않을까 상상해봤다